구원의 확신이 있는 크리스천들도 삶에서 회개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죄의 자복'이란 말도 나옵니다. 그리고 죄를 고백한다는 말도 일상에서 사용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죄를 하나님께 고하는데 사용하는 말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 살펴 보았습니다. 그저 참고적으로 잠시 살펴 보시면 어떨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회개나 자복이나 또는 죄의 고백이란 말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의 지은 죄를 하나님께 그대로 고한다는 의미에서 말이지요.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의미상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우선 회개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리셔서 마귀의 시험을 당하시고 그것을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공적인 사역을 시작하셨지요.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 왔느니라"(마태복음4:17).
영어 성경 NIV에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From that time on Jesus began to preach,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near."
우선 한글 성경에는 '천국이 가까 왔느니라'고 번역을 했지만, 영어 원문으로는 '천국이 가까이 있느니라'가 더 사실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뜻은 천국이신 예수님이 유대인들 가까이에 계신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천국 그 자체이신 예수를 믿으면 천국이 자기 것이 된다는, 그러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된 자격으로 천국을 유업으로 받는 상속자, 천국에 살수 있는 거주 자격자가 된다는 의미이지요.
천국이신 예수님이 가까이 계시는 사람, 즉 예수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성령을 통하여 다시 태어난, 즉 '본 어게인'(born again)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5:17).
예수님은 공개적으로 천국의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그 첫번째 설교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말씀으로 설파하신 내용이지요. 그래서 '설교하다'라는 뜻의 '프리치'(preach)라는 단어를 영어 번역본에서는 사용한 것입니다. 그 설교의 첫마디가 바로 '회개하라'라는 '리팬트'(repent)였습니다. Repent! 강력한 어조로 설파하셨지요.
repent라는 단어는 그 뜻이 '뉘우치다, 회개하다, 후회하다'라고 사전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회개의 한자어를 찾아 보았습니다.
회개(悔改): 한자어의 뜻대로 하면, '뉘우쳐 고치는 것'입니다. 사전에는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1. 죄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을 고쳐먹음.
2. 삶 속에서 저지른 죄를 깨달아 반성하고 그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사전에는 하느님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개신교인 기독교는 '하나님'이심으로 '하나님'이라고 표현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회개하라'고 하신 말씀은 '하나님의 구원'과 직결되는 의미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저 일반적인 죄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아담의 타락으로 인한 모든 사람의 죄인된 그 원인인 원죄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지요. 물론 그 외에 인생에서 지은 모든 죄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죄 용서함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죄를 안고 사는 본래적인 죄인, 그러니까 하나님의 원수된 죄인임을 자각하는, 인식하는, 깨닫는 그런 죄의식의 의지가 확실하게 묻어있는 의미입니다. 모든 사람이 태생적으로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뜻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로마서3:23,24).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회개라는 말이 예수를 구주로 믿고 주님으로 섬기며 살기로 작정하여, 성령으로 하여금 회심하게 되어 하나님 앞에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죄사함 받기를 원하며, 그 이후에는 하나님의 자녀로 오직 하나님만 믿고 살겠다는 신앙 고백이라는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성령 세례를 받고 아울러 성령 충만함의 은혜 가운데 있었던 베드로가 담대하게 유대인들 앞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성령의 권능이 역사하신 설교에 감흥을 받은 청중이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가로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하거늘"(사도행전2:38).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할 때가 바로 이 때라고 생각한 베드로가 회개하라고 외쳤습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사도행전2:38,39).
여기서 회개도 예수님이 전파하신 그 회개와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원죄를 비롯하여 온갖 죄악 가운데 살아왔던 하나님께 죄인된 것을 진심으로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구원과 직접적으로 관계될 때에 쓰이는 말이 회개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구분지어야 마땅하리라 생각하지만, 구원받은 사람이 삶 속에서 지은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알릴 때에도 회개라는 말을 사용해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헬라어에서 회개라는 말은 '메타노에오'인데 이 말은 '노에오'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노에오'는 그 뜻이 '인지하다, 지각하다, 알다, 알게되다, 깨닫다',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메타노이아'는 '마음이나 목적(의도)를 바꾸다'라는 의미가 있지요. 그러니까 마귀의 노예로 붙잡혀 살던 죄인의 몸에서 돌이켜 하나님의자녀, 천국의 백성으로 살겠다는 의지의 변화와 목적의 새로운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회개한다는 본래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죄를 고백한다, 죄를 자복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마태복음3:6).
세례 요한에게 사람들이 세례를 받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지요. 이 구절에 '죄를 자복하고'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NIV이지요.
"Confessing their sins, they were baptized by him in the Jordan River"(Matthew3:6).
그러니까 영어의 '컨훼스'(confess)를 '자복'이라는 말로 번역을 한 것입니다.
confess: (죄 잘못을) 자백하다. (수치스럽거나 당황스러운 것을) 고백(인정)하다.
그러니까, 자복(自服)이란 말은 '죄나 잘못을 자백하다, 고백하다'의 뜻인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구원의 확신이 있는 그리스도인은 삶 속에서 지은 죄와 허물(잘못, 실수) 등을 하나님께 고할 때에는 회개라는 말 대신에 '저의 잘못, 저의 죄를 고백합니다' 또는 고백 대신에 '아룁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정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회개한다고 해도 잘못된 것은 아니지요.
고백한다, 자백한다는 말은 곧 자신의 잘못, 죄악을 시인하고 인정하는 의미이지요.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복하여 행한 일을 고하며"(사도행전19:18).
"Many of those who believed now came and openly confessed their evil deeds"(Acts19:18).
위의 말씀에서 '믿은 사람들'이라고 한 것은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그러니까 그리스도로 믿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을 말함이지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성령의 감화로 그동안 인생의 삶 속에서 지은 죄, 그러니까 악한 행위들이 생각나기 시작하여 도저히 숨길 수 없어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지난 날들의 죄악을 고백한 것입니다. 자복한 것이지요. 자백한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고 시인하여 터놓고(openly)부끄러움 없이 고백한 것입니다. 얼마나 자유했을까요? 하나님의 즉각적인 옹서하심으로 그 심령이 시원케 되었을 것입니다. 기쁨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예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그 예수님이 유일하신 구세주이심을 믿지 아니하셨다면, 이참에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십시오. 하나님의 죄사함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시며 하나님 나라에서의 영생을 얻게되는 영원한 생명이심을 믿으십시오.
십자가에 못박혀 흘리신 피로 나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나의 죄값의 희생 제물이 되시고 하나님께는 원수가 되었던 나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신 화목 제물이 되어주신 그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십시오. 그 구속의 은혜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