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옥동계곡
토옥동계곡은 남덕유산(1507m)과 삿갓봉(1410m) 사이로 깊숙이 뻗은, 비교적 덜 알려진 7㎞ 길이의 골짜기다. 웅장한 규모는 아니어도, 20여개의 지류와 크고 작은 소, 폭포가 이어지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위골짜기다. “새색시를 태운 가마가 떨어진 곳”이라는 가마소(각시소), 골짜기의 가장 큰 폭포인 지추골 폭포(큰폭포·높이 15m)가 이름 높다.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1986년 댐을 막아 양악저수지를 만들면서 댐 하류 계곡은 “바위 바닥이 파여나가고 물이 말라” 경관이 볼품없어졌지만, 지금도 상류 쪽은 오염원 없는 청정 골짜기다. 산이 험하고 가팔라 등산객 출입을 금지해온 덕에 청정 물길이 유지돼 왔다.
토옥동계곡 물길을 따라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숲터널이 이어지는데, 오를수록 길은 가팔라지고 좁아져 길을 잃기 쉽다. 남덕유산은 거창·함양 쪽으론 경사가 완만하지만, 서북쪽인 장수 쪽으론 급경사를 이루는 지형이다.
산이 깊고 험한 만큼 아픔도 많이 깃든 골짜기다. 삼국시대엔 백제·신라의 경계를 이루며 영토다툼 격전장이었다. 수림이 울창해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골마다 숯가마가 들어섰고, 광복 뒤까지 대량 벌목이 자행됐다. 을사늑약(1905년) 때는 호남 일대에서 분연히 일어선 의병들이 왜병들과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한국전쟁 땐 빨치산 활동 거점이기도 했다.
토옥동 경치의 시작은 본디 양악저수지 댐 밑 용연정과 용소 일대부터였다. 명주실에 돌을 달아 던지면 실꾸리 두세개가 들어갔다는 깊은 소가 용소인데, 지금은 탁한 물만 고여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용소엔 “커다란 뱀장어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댐이 생긴 뒤 다 사라졌다.” 한자이름 빽빽이 새겨진 용소 바위 위엔 마을에 세거하던 동래 정씨들이 지은 정자 용연정이 있고, 그 옆엔 주변(현 저수지 댐 왼쪽 앞)에 있던 심방사 절터의 탑으로 추정되는 아담한 양악탑(고려말 5층석탑·유형문화재)이 서 있다. 탑은 본디 논 가운데 세워져 있었는데, 1970년대 초반 주민들이 현 위치로 옮겼다. 옮길 때 “맨 밑 기단석은 파낼 수 없어 논바닥에 그대로 뒀다”고 한다. (자료제공 : http://babytree.hani.co.kr/?document_srl=121023)
토옥동계곡을 찾아가는 산행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무난한 코스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산행코스 안내는 당일 버스에서 이루어집니다.
남령 – 영각재(지킴터) - 남덕유산정상 - 월성재 - 토옥동계곡 - 양악저수지 (약 11.4km 6시간)
영각재(지킴터) – 남덕유산 – 월성재 – 토옥동계곡 - 양악주차장 (약 6시간)
남령 – 하봉 – 서봉(장수덕유산) - 헬기장 – 토옥동계곡 – 양악리 (약 6시간)
황점 – 월성계곡(바랑골) – 월성재 – 토옥동계곡 – 양악리 (최단거리)
양악호 주차장→양악폭포→장수덕유산(서봉)→남덕유산→월성재→토옥동계곡→양악호 주차장 (14.6km 약 8시간)
참고 사이트
http://blog.daum.net/ongoeul1/238
http://blog.naver.com/lhl662/220744588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