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장희 작사/작곡)는 1972년 성음 레코드에서 발매한 「김세환」
데뷔 앨범 1집에 수록된 곡으로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김세환」(1948년생)은 1969년 경희대 2학년 때 시민 회관에서 열린
TBC TV의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했지만 입상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때 동양화가 '운보 김기창'의 아들인 연세대 치대생 '김운호', 홍익대
조각과에 다녔던 '장계현'을 만나 3인조 통 기타 트리오 "트리플"을
결성했습니다. 1년 간 대학 축제 무대에서 활동했지만 1970년에
김운호가 입대하면서 "트리플"은 해체됐습니다.
1971년 「김세환」은 경희대 교내 행사에서 만난 "트윈 폴리오" 출신
선배 가수 '윤형주(1947년생)'와 어울려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둘은 정식 듀엣은 아니었지만 함께 다니며 대학가의 인기 가수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1971년 음악 평론가 최경식이 기획한 시민 회관의 "훗트네니 고고고!"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를
불렀습니다. 이때 DJ 이종환이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프로
그램에 '윤형주'를 초대 했는데, '윤형주'는 「김세환」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면서 알려지게 됩니다. <윤양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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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처음 만난 날 비가 몹시 내렸지
쏟아지는 빗속을 둘이 마냥 걸었네
흠뻑 젖은 머리에 물방울이 돋았던
그대 모습 아련히 내 가슴에 남아있네
먹구름아 모여라 하늘까지 모여라
소낙비야 내려라 천둥아 울리렴
오늘 비가 내리네 추억처럼 내리네
내 가슴에 내리네 눈물처럼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