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름은 그렇게 많이 알려진 오름은 아닐거다.
내가 이 오름을 찾게 된 루트도 유명해서가 아니라
그 일대의 설경사진을 찍고 싶어서 서쪽의 모든 오름을 전수조사하다가
그나마 차로 갈만한 것 같아서, 그리고 후기들이 어느정도 있어서 저장해놓은 오름이었다.
문돗지 오름, 문도지악, 문도악 등의 여러 별칭이 있는데
문도지의 정확한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다.
260 m 높이의 오름이 죽은 돼지 모습 같다하여 묻은 돝이로 알려져 있다는 설이 있다.
신문으로 실린 적도 있는데 주변에 오름이 없어서
서부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오름이라 한다.
금악리 마을 남쪽의 산간지대에 자리잡고 있는데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한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고 나오니 뚜벅이 루트로는 올레길 걸을 때가 아니라면 포기를 권장한다.
놀랍게도 이 길은 올레길 14-1에 포함되어 있다.
여튼 다행히 나는 차를 렌트하여 차로 갔었지만 길이 썩 좋진 않았다.
*문도지 오름
한림읍 금악리 3452 (주차한 공터쪽 기준)
/*0) generatedType=2; if (generatedType==2) { dMap.style.cursor = "pointer"; dMap.xxonclick = function(e) {initGmapsLoader(e||event)}; var t = document.createTextNode("Click to load"), d = document.createElement("div"); d.appendChild(t); d.style.cssText="background-color:#e5e5e5; filter:alpha(opacity=80); opacity:0.8; padding:1em; font-weight:bold; text-align:center; position:absolute; left:0; box-sizing:border-box; width:100%; max-width:500px; top:0"; dMap.appendChild(d); } function CreateGMapgmap202159162833() { var dMap = document.getElementById("gmap202159162833"); if (dMap) dMap = dMap.parentNode; else dMap = document.getElementById("wgmap202159162833"); if (!dMap) return; if (dMap.ckemap) { var map = dMap.ckemap.map, center = map.getCenter(); google.maps.event.trigger(map, "resize"); map.setCenter(center); return; } dMap.xxonclick = null; var mapOptions = { zoom: 15, center: [33.32476,126.29668], mapType: 0, zoomControl: "Default", mapsControl: "Default", heading: 0, tilt: 0, overviewMapControlOptions: {opened:true}, pathType: "Default", googleBar: false }; var myMap = new CKEMap(dMap, mapOptions); dMap.ckemap=myMap; myMap.AddMarkers( [{lat:33.32476, lon:126.29668, text:"한림읍 금악리 3452",color:"green", title:"한림읍 금악리 3452", maxWidth:200, open:0}, {lat:33.32476, lon:126.29668, text:"한림읍 금악리 3452",color:"green", title:"한림읍 금악리 3452", maxWidth:200, open:0}] ); } if (!window.gmapsLoaders) window.gmapsLoaders = []; window.gmapsLoaders.push(CreateGMapgmap202159162833); if (generatedType==3) window.gmapsAutoload=true; window.gmapsKey="AIzaSyBdNWKBpXHz-UDSmoiz_-IVjXz3Zo_pFZ8"; /*]]>*/
오름들은 길이 험한 곳이 많기 때문에 주차 공간을 확인하고 가야한다.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큰 로터리 나무가 보일 때까지 차를 가지고 가면
그 앞쪽 공터에 주차하면 될 거라 했다. 한림읍 금악리 3452 이 주소를 찍고 갔다.
이렇게 넓은 공터쪽에 주차를 해두면 된다.
이런 좁은 비포장길이라서 차를 끌고 올라가긴 힘들다.
반대쪽에서 트럭이라도 내려오면 진짜 답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뭐 한 여름이나 운전 잘하면 그냥 쭉 올라가도 될 것 같기도.
한 10분~15분 정도 걸으면 문도지 오름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가 맞는건가 기웃거리면서 따라갔는데 안내도가 보이면 잘 가고 있는 거다.
갈림길이 한 번 있는데 아마 왼쪽인가 진행방항으로 쭉 가면 된다.
그러면 이런 목장이 나타난다.
사유지라서 들어가면 안되나? 하는 표지판은 아니다.
쓰레기 잘 챙겨가라는 안내문. 사유지를 허락해준 걸 감사하면서 쓰레기 잘 챙겨오면 된다.
말들이 탈출할까봐 둔 문이고 여기를 통과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말들 있는 목장 사이를 지나가게 되는데 말똥이 많아서 신발 주의.
빨강 파랑 천이 여기서 왜 나와 싶지만 역시 올레길 코스가 맞았다.
목장에서 5분정도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바로 문도지 오름이다.
오름 비탈면 전체가 억새로 덮여있고 기슭에 삼나무는 인공적으로 심었다고 한다.
여행 영상에서 보던 풍차들을 구경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건 문도지 오름을 온 이유가 말을 보려고 온건데
어디를 둘러봐도 말이 없다. 말을 방목한 오름에서 말들이랑 사진찍고 싶었는데
말도 없고 사람도 없고 그냥 산 꼭대기에 나 혼자 있다.
높이 260.3m, 둘레 1335m, 총 면적 10만 6436㎡ 인 이 문도지 오름은
오름 아래쪽 밀림 같은 곳이 저지 곶자왈, 멀리 서쪽에는 수월봉, 남쪽에는 산방산이다.
분화구는 동쪽으로 입구가 넓게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다.
제주도 에코투어의 대표 코스가 여기 문도지 오름을 지나는
도너리오름 입구~저지곶자왈~문도지오름~저지곶자왈~남송이 오름라고 한다.
올레길에 이어 에코투어까지. 그에 비해 사람이 없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하니 더 좋았다.
서쪽이라 확실히 해가 지는 건 잘 보였다.
외롭긴 하지만 좀 분위기 있는 음악 틀어놓고 일몰방향으로 자리잡고 해지는거 구경했다.
정말 허허벌판 초원에 혼자 있어서 눈치 보지 않고 삼각대 설치해놓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인공적으로 심었다는 삼나무 부분인가 싶다.
여기 내려가는 길이 멋있었는데 사진으론 잘 안 담긴다.
차를 주차한곳까지 도보로 20분은 그래도 걸어야하는데
해가 지면 답이 없기 때문에 대충 절정이다 싶을 때 사진을 충분히 찍고
미련히 발걸음을 돌렸다. 오름에서 일몰볼때 주의할 점이다.
해 다 질때까지 기다리면 내려오는 길은 어두워서 헬이다.
또다시 마주한 갈림길.
뒤로 해가 지고 있어서 멋졌다.
완전 깜깜해지기 전에 노을 그을음.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다행히 차에 도착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이 날이 한 스탭 친구 마지막 날이어서 스탭들끼리 소소하게 만찬을 가졌다.
늦은 시간에 재료 다 털어서 파스타하고 냉동식품 털고 콘치즈 레시피도 전수받고
술도 있는거 다 꺼내와서 엄청 푸짐하게 마지막 날을 즐겼다.
그 스탭친구 가서 너무 아쉬웠다.
오랜기간 머무면서 정말 잘 알려줬었는데.
남쪽 자투리 여행 모음
그간 서쪽으로 여행을 많이 했었다면 이날을 기점으론 남쪽 루트를 돌았다.
첫번째 장소는 스탭들 사이에서 숨은 명소로 유명한 진곶내.
제주관광공사 2019년 10월 추천관광지 10선에 선정되었다.
양쪽 기암 절벽 사이에 숨겨진 비밀장소 같은 곳으로 언론과 SNS에서 홍보를 엄청했었는데
현재는 안전사고(추락)우려가 있어 출입 통제 중이라 한다.
진곶내 보단 짐꾼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는데
양쪽으로 내가 흘러내려 바다쪽에서 보면 가위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짐꾼은 우리가 아는 짐꾼이 아니라 접힌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진곶내의 숨은 비경은 바로 우뚝 솟은 물개 바위이다.
밀물과 썰물 시간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밀물때면 이 바위는 물에 잠겨버린다.
별로 높아보이진 않은데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훨씬 높다.
완벽하게 절벽 안쪽에 있어서 세상과 단절된 것 같다.
멋진 장소라도 개인적으론 출입 통제보단
탐방로 공사를 하여 제대로 된 길을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입장료가 있어도 방문할 것 같은 곳이다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방문한 다음 장소는
서양차관이라는 이름의 멋진 외관의 오션뷰 카페였다.
주차 공간이 따로 없고 멀지 않은 곳에
바다를 볼 수 있는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서 보는 바다 뷰도 멋지다.
남쪽 바다는 다른 방면에 비해 물색이 덜하다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그런데 카페가 휴무일도 아닌데 인스타 공지나 그런것도 없이
갑자기 문이 잠겨있어서 당황했다.
안쪽으로 홍콩과 유럽 그 중간 느낌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연락이 닿아 들어보니 이날 갑자기 교통사고가 났었다고 한다.
후에 다시 방문했었는데 장단점이 뚜렷한 카페이다.
홍콩식 느낌이 강하고 이색적이며 바다도 잘보인다.
하지만 서울에도 많이 있을텐데 제주도에와서까지 이런 카페를 가야하나,
라는 기분이 들 수 있다. 디저트와 음료 퀄리티도 가격대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 날은 서양차관을 가지 못하고 아쉬운대로 급하게 근처 다른 카페를 알아보았다.
테라로사라라는 유명한 카페인데 아마 커피가 유명했던 듯하다.
하지만 나는 커피를 안먹어서 식사 대용으로 빵 하나 구입했는데 맛있는 편은 아니었다.
통창 뷰가 유명한 카페이다. 비오는날 창 너머를 바라보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면 좋을 것 같은데 그보단 더 시끌벅적한 편이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사람없는 평일 오전이나 비오는날에 비성수기에 방문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제주도 남쪽 여행 편으로 계속
/* CK googlemapsEnd v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