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주 차는 29일 목요일만 수업이 있습니다.
동미사가 끝이 날 것 같고 3월부터는 3 영역 소묘판화서양화가 시작됩니다.
3 영역인 소묘와 서양화는 미술사처럼 저서와 필독서가 따로 없기에 접근이 어려운 과목입니다. 그래서 대학에서조차 강의 내용이 일관되지 않게 진행되다 보니 교수님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입니다. 반면, 임고에서는 평가내용에 준하여 출제가 됩니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교과서가 중요하죠. 우리나라의 미술교육에서 소묘와 서양화를 접목한 시기는 2차 교육과정 개편(1963-73)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차는 경험중심교육과정을 중점으로 미술 교과는 표현주의 사조를 교과 활동과 특별 활동의 기본으로 여겨 서구의 소묘법과 서양화법을 접목하게 됩니다. 2차 미술과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국정교과서를 검정했는데 예로, 소묘와 재료, 재료는 수채화와 유채화로 수채화에 동양화 유채화에 서양화 등으로 단원이 구성되었고 단원에 따른 교수학습법이 곧 평가내용이고 요소가 됩니다. 필자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2015 교육과정 개편까지 검정 교과서를 참고하여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참여 바라옵고 불빛 따라가다 보면 존경받는 그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산속에서
나희덕
길을 잃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 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