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59일 點鳳山
<설악산권 한계령-조침령 무박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0년 9월 16일
♣ 산행 날씨 : 맑음
♣ 산행 지명 : 점봉산(點鳳山:1,424m)
♣ 산행 지역 : 양양군 서면 인제군 기린면
♣ 산행 코스 : 한계령→ 암벽구간→ 망대암산→ 점봉산 → 단목령 → 북암령 → 양수발전소 상부댐 → 조침령
♣ 산행 참석 : 32명
♣ 산행 거리 : 24.4km/23.9km
♣ 산행 시간 : 10시간 25(04 :10 ~ 14 : 35)
♣ 산행 회식 : 닭백숙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단목령 10시 20분?!
▶ 2번의 산행 코스를 남겨 놓은 막바지 백두대간 길에 개비한 무박산행 버스는 12개의 빈 좌석을 껴안고 모란성당 밤 23 : 00에 만산홍엽의 계절을 실어 나르는 9월 중순의 경춘고속도로를 조용하게 달려간다.
산행거리도 만만치 않지만 곳곳에 휴식년이라는 이름아래 출입을 통제하는 구간을 건너뛰기 위한 방편으로 산사람의 열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외한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이렇게 한 밤중에 떠나는 행보가 자랑스럽지는 않은 것 같다.
▶ 새벽 1시 가평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하여 산행대장을 필두로 관심 있는 산우들이 일주일에 한번은 우리들의 고귀한 생명을 담보하는 뉴 일류 8250 버스에 무사고를 기원하는 치성을 드린다.
▶ 새벽 4시 "방태산 자연휴양림 38km" 란 입간판이 유난히 밝은 조명을 안고 서있는 깜깜한 새벽 한계령 남쪽 담구멍 뚫린 거미줄을 타고 넘어 남설악의 험난한 바위 직벽을 불안한 생각의 꼬리를 떨쳐 버리지 못한 체 잘 훈련된 병사들처럼 렌턴 불빛을 생명선으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앞사람의 발자국을 밟고 오른다.
▶ 새벽 6시 장장 24km의 대장정 길에는 붉은 햇살이 떠오르고 1000년의 세월을 꿋꿋하게 자라온 주목은 죽어서 또 천년의 잔영을 보존하는데 백 년을 못 넘기는 일생을 아귀다툼으로 지새다 가는 인생살이가 야속하다.
▶ 아침 7시 얼떨결에 망대암산을 지나고 히뿌연 안개가 걷혀가는 북쪽 하늘 귀때기청이 날카롭게 솟아있는 능선에 눈높이를 맞추면 설악의 영봉 대청마루가 박 천식 산우의 등뒤로 점잖게 앉아있다.
▶ 아침 7시 40분 점봉산에 올라 하늘 아래 끝없이 늘어선 높고 낮은 영봉들이 운해 자락을 헤집고 앉은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시 한번 아름다운 이 땅에 살고 있는 행복한 세월에 감사한다.
▣ 점봉산(點鳳山:1,424m)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기린면 및 강원도 양양군 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의 주맥인 설악산맥에 해당되며, 망대암산(望對巖山 1,236m)과 함께 오색약수(五色藥水) 남서쪽에 있는 높은 봉우리이다.
점봉산의 북쪽은 설악산(1,708m)으로 이어지고, 남쪽은 가칠봉(1,240m)으로 연결되어 태백산맥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가리봉(1,518m)과 한석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전동계곡과 단목령을 사이에 두고 북암령을 마주하고 있으며 화강암으로 구성된 북측과 서측의 사면은 경사가 급하고 험준하나 편마암지대인 남측의 사면은 경사가 완만하고 덜 험준하다. 산의 동쪽 사면을 흘러내린 물은 주전골(鑄錢谷)과 오색약수를 지나 백암리를 거친 후, 동쪽으로 흘러 양양 남대천(南大川)으로 유입한다. 산의 서쪽 사면을 흘러내린 물은 현리(縣里)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내린천(內麟川)으로 유입한다.
설악산∼점봉산 권역은 1982년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 계획(Man and Bioshere Project)에 의해 남한에서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2002년에는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었다. 주전골에는 성국사(城國寺) 터가 있고, 이곳에는 1968년 보물로 지정된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 오전 10시 20분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지나고 선발대의 신호를 따라 거미줄 처 놓은 길목을 건너 뛰어서 안도하는 사람도 말리는 사람도 현실을 외면하며 부딪치는 께름칙한 거리를 줄여야 한다.
▶ 오후 2시 20분 조침령 굵은 바위 표지석에 기대어 오늘도 암벽 타기에 혼이 나고 거미줄에 졸아든 심신에 기력을 충전한다.
◆ 산행사진
※ 해설 및 사진은 http://daum.net, cafe.daum.net/jungang4050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