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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치료제 개발하고 24세 요절... 그 업적을 도둑질 당하다 [홀오브페임]
[앨리스 볼·1892~1916)
천형으로 불린 질병에서 인류 구원했지만
업적 빼앗기고 이름조차 잊힌 흑인 여성 천재
박건형 테크부장
입력 2023.05.22. 07:40
업데이트 2023.05.22. 08:02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
지구와 우리 삶을 바꾼 과학자와 공학자들의 발자취를 다룹니다.
이들의 한 걸음이 인류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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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볼. /위키미디어
앨리스 볼. /위키미디어
한센병은 한때 문둥병 또는 나병으로 불렸습니다. 온몸이 썩어가는 듯한 이 질병에 걸리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딴 섬에 보내거나 철저히 격리됐습니다. 성경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인류를 괴롭혔지만 20세기 초반만 해도 뚜렷한 치료제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센병은 전 세계적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연간 1만명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 됐습니다. 또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으로 분류됩니다.
뉴욕타임스의 부고 시리즈 ‘오버룩드(overlooked·간과되다)’는 최근 앨리스 볼이라는 한 여성의 잊힌 삶을 집중적으로 조망했습니다. 19세기 말~20세기 초반을 살았던 흑인 여성이자 화학자였던 볼은 한센병 정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고작 24세로 요절한 뒤 소속 대학 총장과 동료 교수는 볼의 연구 성과를 훔쳐 발표했고 철저히 볼의 이름과 업적을 숨겼습니다. 볼이 잊히지 않은 것은 또 다른 동료 과학자 덕분이었습니다.
◇볼 메소드 개발한 젊은 흑인 여성
한센병 근절이라는 명목으로 환자들을 단종(斷種ㆍ정관수술)했던 단종대(왼쪽). 환자들이 사는 섬 왼편‘2번지’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1922년 1월1일, 한 의학 저널에 하와이 칼리히 병원의 외과 의사 해리 홀만이 “한센병(의학적 명칭은 나병)에 대한 민간요법이었던 생약 차울무그라 오일(대풍자유)로 실제로 한센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시아 원산 나무인 차울무그라 나무(Hydnocarpus wightianus)의 씨앗에서 추출한 차울무그라 오일은 당시 한센병 치료용으로 민간에서 복용하거나 바르던 물질이었습니다. 한센병을 일으키는 ‘나균(Mycobacterium leprae)’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겨운 맛이 나는 데에다 속이 쓰리고, 피부에 주입하면 덩어리가 지고 흡수가 되지 않아 물집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른 치료제가 없으니 쓰긴 했는데 일부 환자들에서만 효과가 있었고, 완치 효과도 없었습니다. 홀만은 이 차울무그라 오일을 화학적으로 변형 재조합해 간단한 주사제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며 ‘볼 메소드(볼 방식·Ball Method)’라고 명명했습니다. 한센병 주사 치료제를 만들어낸 하와이대 화학 강사이자 6년 전 세상을 떠난 앨리스 볼의 이름을 붙인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볼 메소드는 1920~30년대 항생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한센병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됐다”면서 “고립된 한센병 환자 집단에서 수많은 사람을 구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철저히 잊힌 존재와 업적
차울무그라 나무. /트위터
하지만 당시 20여년에 걸쳐 볼 메소드를 사용한 의사도, 처방을 받은 환자들도 볼 메소드라는 이름 자체를 몰랐습니다. 앨리스 볼의 이름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고작 23세에 이 방식을 개발했던 볼은 얼마 지나지 않아 1916년 세상을 떠났고 그의 연구 성과는 도둑질당했습니다. 위대한 여성 흑인 화학자이자 젊은 천재는 철저히 잊힌 것이죠. 뉴욕타임스와 위키피디아는 그 경위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홀만의 논문에 앞서 1920년 미국 화학학회지와 1922년 공중 보건 리포트에는 하와이대 총장인 아서 딘과 화학과 교수 리처드 렌샬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이 논문에서 딘은 볼의 연구를 자신의 이름을 따 ‘딘 메소드’라고 명명했고, 하와이대에서 대량으로 약을 생산해 판매하는 차울무그라 벤처를 설립했습니다. 권위 있는 대학 총장과 교수가 훨씬 더 유력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자신들의 연구 업적을 널리 알리는 꼼수를 쓴 겁니다. 이들은 동료 연구자들이 도움이 됐다고 논문에 썼지만 볼의 이름은 아예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학사 연구자들에 따르면 딘과 렌샬은 볼의 연구 성과를 가로챈 사람들일 뿐입니다. 홀만은 1915년 식물의 화학적 특성을 분석한 볼의 석사 학위 논문을 본 뒤 볼에게 연락해 차울무그라 오일로 치료제를 만들 것을 제안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볼은 홀만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일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했다”면서 “오일의 두 가지 핵심인 차울무그릭산과 하이노카르픽산을 분석한 뒤 활성 성분인 지방산을 분리했다”면서 “지방산을 변환하고 화학적으로 변형시켜 수용성으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오일을 사람에게 주사해도 잘 흡수되는 형태로 변환시켰다는 얘기입니다.
◇한센병 환자 구원
홀만은 볼이 알려준 방법을 이용해 환자들에게 시험했고 실제 살균력을 확인합니다. 당시 홀만은 논문에 “4년간의 임상시험에서 3개월간 치료를 받은 84명의 환자는 음성이 됐고, 모든 병변이 없어서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썼습니다. 홀만은 결핵 환자를 상대로도 볼 메소드를 시도했습니다. 한센병을 일으키는 나균은 결핵균의 사촌 격에 해당합니다. 다만 결핵에서는 한센병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볼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홀만의 치료는 하와이의 한센병 환자들을 해방했습니다. 당시까지 한센병에 걸린 사람들은 몰로카이라는 섬에 보내져 죽을 때까지 격리돼야 했습니다. 볼 메소드는 이들을 구원한 겁니다.
볼의 이런 성과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1970년대에 이르러서입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하와이대 교수 캐슬린 타카라와 스탠리 알리는 차울무그라 치료법 개발의 진실을 찾기 위해 기록을 뒤졌습니다. 이후 볼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딘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그의 연구 성과를 어떻게 도둑질했는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와이 몰로카이섬에 격리된 한센병 환자들. /위키미디어
◇’백인’으로 기록됐던 안타까운 시대
볼은 1892년 7월24일 시애틀에서 변호사이자 신문편집자인 제임스 볼 주니어와 사진작가 라우라 볼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볼의 할아버지는 19세기 유명 사진작가이자 노예 폐지론자였던 제임스 볼 시니어였습니다.
볼은 학창시절 뛰어난 과학 실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워싱턴대에서 1912년 제약 화학, 1914년 약학으로 두 개의 학위를 받았습니다. 과학사 연구자들은 볼이 화학이 관심을 가진 데 대해 그의 부모와 할아버지가 사진 현상을 위해 수은 증기와 요오드 감광 은판을 사용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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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의 요절은 화학 실험실 사고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와이 지역 신문인 더 퍼시픽 커머셜 애드버타이저는 “볼은 실험실 시연 중에 염소 가스에 노출되면서 질병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하버드 의대 그레고리 펫스코는 뉴욕타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그가 20대에 세상을 떠난 것이 정말 아쉽다”면서 “대부분의 화학자는 30~40대가 되어서야 제대로 된 발걸음 뗀다는 점을 감안하면, 볼이 계속 살아 있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볼은 하와이대 최초의 여성이자 동시에 최초의 흑인 여성 강사였습니다. 볼의 업적에도 그가 살았던 시대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얘기도 있습니다. 볼은 출생과 사망 증명서에 모두 ‘백인’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하와이대 출판부에서 펴낸 ‘하와이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볼의 부모는 모두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저명 구성원이었지만, 딸이 직면하게 될 편견과 인종차별을 줄이고 백인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백인이라고 표시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명예 되살리자 노력’ 지금도 계속
앨리스 볼의 업적을 기리는 교육용 포스터. /STEM
볼의 명예를 되살리려는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와이대는 2000년 학교에 있는 차울무그라 나무에 볼을 기념하는 명판을 설치했습니다. 같은 날 하와이주는 2월29일을 ‘앨리스 볼 데이’로 선언했습니다. 2016년 하와이 매거진은 볼을 하와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에 올렸고, 볼의 탄생지인 시애틀 그린우드에는 2018년 볼의 이름을 딴 공원이 생겼습니다. 2020년 11월6일에는 앨리스 위성이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현재 하와이대 학생들은 학교의 ‘딘 홀’을 ‘볼 홀’로 바꾸자는 운동과 함께 딘 전 총장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학교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볼 메소드는 1930년대 항생제인 ‘설파제(sulfa drug)’가 개발되면서 더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고작 20대 초반의 흑인 여성이 이뤄낸 위대한 업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추앙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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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F
2023.05.22 08:45:51
서양인들의 장점 중의 하나가 앞 서간 사람들의 업적을 기억하고자 하는 집요한 노력이다.
답글
1
165
2
답글을 입력해주세요.
SeanLee
2023.05.22 13:50:03
민주당과 지지자의 고집 중 하나, 이전 사람들이 한 악행을 업적이라고 포장하는 집요한 노력도 있죠.
JMS
2023.05.22 08:24:48
백인의 역사에 약탈이 얼마나 많았었나.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다. 힘으로 남의 것을 탐하는 나라들도 응징되어야 한다.
답글작성
107
3
김철현
2023.05.22 08:10:04
기사에 집중된 스토리가 생기니 기사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답글작성
98
4
eureka
2023.05.22 09:41:39
아주 좋은 기사입니다. 하와이대학은 '딘홀'이 아닌 '볼홀'로 건물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그래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작성
16
0
재원39
2023.05.22 09:27:59
다만 흑인의 연구성과를 무시하면서 더욱 요절했으니 기회는 좋다 했겠지 하나 진실은 언젠가 들어 나는 법이다.
답글작성
12
0
뱀탕집 주인장
2023.05.22 14:51:51
수많은 이공계 졸업자들이 있지만, 그들중 박사 학위를 따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그리고 그들중에 논문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남길수 있는 사람들은 더 극소수입니다. 대부분의 화학 물질은 신체에 매우 해롭습니다. 예전의 실험실 환경이 좋지 않아서 실험도중 독성가스나 액체때문에 폐나 피부등 손상을 받은 사고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고인이 남긴 업적에 경의를 표합니다.
답글작성
11
0
간달프07
2023.05.22 10:18:00
기사요약 ; 소위 '대풍자 기름' 추출액에 약간의 효과가 있었고, 이를 화학적으로 변형한 '불의 방법'이 훨씬 효과가 좋았고, 이후 설파제가 개발된 것이 나병치료의 역사이다......입니다. '대풍자' 를 삶고 졸이고 달여먹는게 바로 원시적 한방의학이고, 그 기름을 현대적으로 화학적 변형처리하거나, 혹은 설파제를 투여하는 것이 현대의학인데..... 이나라는 이해당사자들(약초수입상, 도매상, 한방사 등등)의 눈치나 보면서, '대풍자는 음의 기운이 어쩌고'...하는 궤변을 학설로 받아, 건강보험 적용하는 공식 치료로 인정하는 꼴입니다. 어서 한방을 폐지해야합니다, 160여년전 일본 명치유신처럼. 당장 폐지및 불법화가 어렵다면, 한방불신자및 비이용자에겐 건강보험 선택가입제로 건보료를 할인해 줘야 합니다. 왜, 주술적 고대원시 이론에 기대는 이용자의 부담을, 문명화된 비이용자에 전가하는 거죠? 효과도 없는데? 부끄러운 나라입니다.
답글작성
11
5
메디안
2023.05.22 09:58:24
기사에서도 나와 있듯이 나균은 결핵균의 사촌격이라 결핵 예방접종만 제대로 해도 예방이 됩니다. 한국에 나병이 드문 가장 큰 이유가 높은 접종률과 그로 인한 집단 면역입니다. 안아키 상OO들은 집단면역에 무임승차 하는거고요.
답글작성
8
1
선우일
2023.05.22 09:19:14
잘읽었습니다.
답글작성
8
0
seawoods
2023.05.22 08:38:24
아서 딘과 리처드 렌살. 더러운 넘들이네.
답글작성
7
0
송림산인
2023.05.22 09:12:11
'보리밭에 달 뜨면 애 하나 잡아먹고 문둥이는 피빛 울음을 울었다.'는 한센병에 못지않게 그 치료약의 개발도 기구하고 아픈 역사를 갖고 있었군요.
답글작성
6
0
프로도
2023.05.22 10:40:06
볼의 이름을 뺀 논문은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지식 약탈이다. 주저자로 정정해줘야 한다. 사족이지만 overlooked를 '오버룩드'라 읽나? '오버룩트'아닌가?
답글작성
5
0
solpi
2023.05.22 19:18:01
동서고금을 통해서 이런일들 비일비재합니다 당사자가 죽었는데 이런 호재가 있나요 !
답글작성
3
0
달창패거리사냥꾼
2023.05.22 18:46:08
희한한 론리다. 임상개발이라는 임상의학의 연구분야를 아예 깡그리 무시하고 기초연구자의 기초적 성과가 전부라는 론리다. 이런식이면 뉴잉글랜드저널이나 란싯같은 일류저널에 실리는 획기적 신약의 임상연구론문에는 무조건 제약회사 기초합성분야 연구원의 이름만 넣어야 한다.
답글작성
3
1
DXYB
2023.05.22 12:14:54
딘의 지ㅏㄱ품이 아니고 볼의 작품인 증가가 한개라도 소개되어야 기사지. 참으로 안타까운 기사로군/. 그렇다 하면 그런줄알아라? 니가 거짓말 하고 있는 것이 아니란 증거를 하나라도 대란 말이다. 물론 이 기사는 번역판일지도 모르지만.
답글작성
3
0
SPC
2023.05.22 10:02:31
내 생각에 볼 이라는 흑인 여성이 발명한 그 치료방법을 도둑질한 하와이대 총장과 그 하수인교수가 볼이라는 24세 여자를 사고로 위장해서 죽였을 거라고 본다. 지덜의 도둑질을 덮기 위해서 서양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
답글작성
3
3
fullmouth
2023.05.22 12:55:08
아쉽지만 한센병은 오존용법으로 치료가 간단해요 얼마전에 구순구개열 치료에 대해서 교수님이 언급하시던데 엉망이더구만 미국에 구강장치와 수술을 병행해요 한국 의술은 아직 일천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호들갑 보아하니 지식수준이 원숭이수준이다
답글작성
2
1
와짱
2023.05.22 20:58:44
역시 미국니 0에서 1은 잘찾아네네요
답글작성
1
0
땅큐
2023.05.22 19:26:46
엄청난 돈 때문에 암살된 것이네.
답글작성
1
1
벤처김
2023.05.22 14:24:41
DNA이줄나선구조 발견도 그렇게 왜곡되어 특허가 났지요.
답글작성
1
0
지미리
2023.05.22 09:58:22
설파아제가 그렇게 흐이는거구나 이름만 들어봤는데.ㅎ
답글작성
1
0
vermin8tr
2023.05.23 03:45:18
서양사람들도 우리처럼 남의 것을 훔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우리처럼, 지나간 역사에서 잘못된 것을 찾아 바로잡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의 욕심을 모두 걷어내고, 사실을 사실대로 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다.
답글작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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