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력가로 알려진 블랙 아프리카 남성의 비밀

[바람개비]

  정력가로 알려진 블랙 아프리카 남성의 비밀

>>KOTRA 킨샤사무역관, 김미소 담당관

  남자의 자존심, 남성에게 가장 중요한 정력, 우리는 이 분야에서 흑인 남성들이 다른 인종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라는 스테레오 타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블랙 아프리카 남성들은 엄청난 체력에 걸맞게 강한 정력도 소유하고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호기심은 한국산 발기부전치료제 수입을 문의하는 한 바이어로부터 시작되었다. 콩고 바이어도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다고 한다. 순간 바이어 눈빛이 매우 부끄럽게 변했다. 그것은 발기부전치료제와 민간요법으로 넘쳐나는 아프리카 대륙 진실과 마주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에 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선진국산 오리지날 약품 외에 인도산 짝퉁 등 천차만별의 제품이 다양한 가격대로 시장에 진출해 있다. 그리고 현지인들의 체질에 맞게 개발된 현지의약품과 보조식품들, 구매력이 낮은 소비자를 위한 저가 민간요법 제품의 종류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지 약초를 주원료로 하여 만든 발기부전 치료제. 가격:＄10	생강과 알로에 베라를 추출하여 만든 보조식품. 콩고 민간요법에 의한 보조식품으로서 몸에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고 하며,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가격:＄1.5

  하지만 무엇보다도 현지 흑인들이 하나같이 건장한 체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엄청난 발기부전제 및 보조식품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콩고 남성들을 만나 질문을 했다. 그리고 그들이 한결같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나약하게 만들었을까?

  성에 대해 자유로운 콩고인들은 이른 나이에 첫 경험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콩고 남자들은 보통 15세가 되면 동정을 떼고 성을 즐기기 시작한다. 이른 나이에 성에 눈을 뜨지만 삼십대 초반부터 정력이 감퇴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영양부족 때문이다.

  많은 콩고인들은 아침에는 차를 마시고, 점심은 거르며, 저녁은 카사바(마) 뿌리로 만든 하얀색 FUFU라는 아프리카식 빵에 쌀과 콩깍지를 데친 음식물을 먹는다. 이 모든 것을 하루 1달러 안에서 해결한다. 게다가 대중교통의 부재로 2시간 이상을 걸어 출퇴근하며, 심한 육체노동으로 매일 피곤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도시 빈민층으로 살고 있는 대다수의 콩고인들은 정력도 빠르게 잃어가고 있다. 콩고인들이 도시화되기 전처럼 정글에서 원시적으로 살았다면 삼십이 넘어서도 왕성한 정력을 누리고 있었을 것이다.

  질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말라리아와 황열병, 장티푸스 등으로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고 있다. 한 번 앓고 나면 간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말라리아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음식섭취 불충분에 따른 배변활동 문제로 나타나는 치질은 정력 감퇴나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친다. 먹지 못해서 그리고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다.

  콩고 남성들이 먹는 데에 하루 1달러를 쓰고 있지만, 발기부전제 구입에는 한 알에 10달러를 쓰고 있다. 인간의 성욕을 생각하면 이해 못 할 부분은 아니다. 이혼이 흔한 콩고이므로 하루 생활비를 털어 1달러짜리 민간요법 음료라도 마시고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것이 현실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국내산 발기부전치료제가 블랙아프리카에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가격대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므로, 경쟁력만 있다면 콩고시장으로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