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에는 까치 떼에 대한 대책 없이 농사를 짓는 것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수확시기가 되면 열매에서 향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과수, 채소 할 것 없이 까치 떼의 피해가 너무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조류피해방지 방법을 검색하면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에 바람에 날리는 독수리 연 설치, 실이나 낚싯줄 설치, 폭음소리 발생, 움직이는 에어 허수아비 설치, 반짝이는 노끈줄 설치, 깡통 설치, 전자 고주파 발생기 설치, 화학 조류 기피제 살포, 크레졸이나 식초를 살포하거나 휘발유 냄새 발생 등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까치의 피해가 없어질것 처럼, 모두가 진지하게 효가가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그래서 모두 시도해 보았습니다만, 우리 지역의 까치들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아직 시도해 보지 않는 것이 두 가지(까치 덫, 까치 소리)가 있는데, 기회가 되면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만,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까치의 피해를 방지하는것은 방조망을 설치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면적 400㎡(20m*18m)에 대한 설계를 하고 비용을 대충 산출해 보았는데, 더 추가될 것 같습니다.
상업목적이 아닌, 자급목적의 사과나무 몇 주를 재배하면서 까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인건비를 제외하고,
재료비만 120만원의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방조망을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했습니다.
한 상자에 40,000원 하는 사과 30상자 값이 지출되어, 1년에 2상자를 먹으면 15년동안 편하게 집에 도착시켜서 먹을 수 있는 비용입니다.
무더위에 고생하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다른 재배 비용(농약, 퇴비, 비료, 급수, 전정, 제초작업 등)이 많이 소요되는데, 이렇게까지 지출하면서 꼭 사과를 재배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습니다만, 그렇다고 까치와 멧돼지를 피해서 텃밭에 마땅히 재배할 작물이 없습니다.
전업 과수농가들의 어려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으로 고민하다가 자기만족을 위한 취미생활의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며칠 전에 인부와 함께 조류 방조망을 설치했습니다.
설치를 하기는 했는데, 겨울에 눈 때문에 가을에는 수확 후 지붕의 망을 걷어내고, 내년 초가을에 다시 설치 작업을 매년 반복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어 다시 더 좋은 방법을 찾아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