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706[5 ~ 005](250218)
< 전 체 번 역 >
한편 현덕이 관사에서 불을 밝혀놓고 앉았다가 삼경이 지나서 막 잠을 자려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문을 두들기고 들어왔다. 보니 이적이다. 알고 보니 이적은 채모가 현덕을 해치려고 하는 것을 알고, 특히 한 밤중에 알려주러 온 것이었다. 그때 이적은 채모의 음모를 현덕에게 알려주고 당장 [잠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라고 재촉했다.
현덕 : “경승[유표]에게 아무 말도 없이 어떻게 바로 떠난단 말이요?”
이적 : “공이 만약 고별인사를 하러 갔다가는 틀림없이 채모에게 해를 당하고 말거요.”
그리하여 현덕은 이적께 이별을 고하고 급히 수행원들을 불러 일제히 말을 타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지 않고 밤새 달려 신야로 돌아왔다. 채모가 군사를 이끌고 객사에 도착했을 때는 현덕은 이미 멀리 달아난 후였다. 채모는 후회막급이어서 시 한수를 벽에 적어놓고 곧 바로 들어가 유표를 알현하고 말했다. : "유비가 반심을 품고 벽 위에 반시를 적어놓고 아 무 말 없이 가버렸습니다.”
유표가 믿을 수가 없어 친히 역관에 가서 둘러보니 과연 시 네 구절이 적혀있었다.
수년동안 부질없이 고단하게 지내며 헛되이 옛 산천만 바라보았노라
용이 어찌 연못에 깃들 수 있으리 천둥 벼락 칠 때 하늘로 승천하리라.
유표는 시를 보고 크게 노하여 칼을 빼어들고 말했다. : “맹세코 이 의리 없는 놈을 죽이 고 말겠다.”
그런 뒤 몇 발자국 걸어가다가 크게 잘못 된 것을 깨닫고 말했다. : “내가 현덕과 여러 번 함께 지냈지만 일찍이 그가 시를 짓는 것 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일은 다른 사람에 의한 이간질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걸음을 뒤 돌려 관사에 들어가 칼끝으로 그 시를 긁어 없앤 후 칼을 내 던지고 말에 올랐다.
채모가 유표에게 청했다. : “군사들을 이미 점고해 두었으니 신야로 가서 유비를 잡아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표 : “급히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천천히 처리하도록 하세요.” 채모는 유표가 주저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채부인과 남모르게 상의를 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여러 관리들을 양양에 모이게 하여 현덕을 처리하기로 모의를 했다.
다음 날 채모는 유표에게 품의를 올렸다. : “근년 들어 풍년이 들었아오니 여러 관리들을 양양에 모이게 하여 그들을 위무코자
하오니 주공께서 행차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표 : “내가 요즘 기질[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어 정말 못 갈 것 같소. 두 아들에게 주인이 되어 손님을 접대하게 하겠소.”
채모 : “공자들께서 아직 어려 예절에 실수가 있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유표 : “신야로 가서 현덕에게 손님을 접대해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채모는 속으로 계획이 딱 들어맞은 것 같아 매우 기뻤다. 곧 사람을 보내 현덕을 양양으로 오십사고 부탁을 했다.
< 原 文 >
却說玄德在館舍中秉燭而坐,三更以後,方欲就寢。忽一人叩門而入,視之乃伊籍也。原來伊籍探知蔡瑁欲害玄德,特夤夜來報。當下伊籍將蔡瑁之謀,報知玄德,催促玄德速速起身。玄德曰:「未辭景升,如何便去?」籍曰:「公若辭,必遭蔡瑁之害矣。」
玄德乃謝別伊籍,急喚從者,一齊上馬。不待天明,星夜奔回新野。比及蔡瑁領軍到館舍時,玄德已去遠矣。瑁悔恨無及,乃寫詩一首於壁間,逕入見表曰:「劉備有反叛之意,題反詩於壁上,不辭而去矣。」表不信,親詣館舍觀之,果有詩四句。詩曰:
數年徒守困,
空對舊山川。
龍豈池中物,
乘雷欲上天!
劉表見詩大怒,拔劍言曰:「誓殺此無義之徒!」行數步,猛省曰:「吾與玄德相處許多時,不曾見他作詩,此必外人離間之計也。」遂回步入館舍,用劍尖削去此詩,棄劍上馬。蔡瑁請曰:「軍士已點齊,可就往新野擒劉備。」表曰:「未可造次,容徐圖之。」
蔡瑁見表遲疑不決,乃暗與蔡夫人商議,即日大會衆官於襄陽,就彼處謀之。次日,瑁稟表曰:「近年豐熟,合聚衆官於襄陽,以示撫慰之意。請主公一行。」表曰:「吾近日氣疾作,實不能行。可令二子爲主待客。」瑁曰:「公子年幼,恐失於禮節。」表曰:「可往新野請玄德待客。」瑁暗喜正中其計,便差人請玄德赴襄陽。
< 文 段 解 說 >
(1)却說玄德在館舍中秉燭而坐,三更以後,方欲就寢。忽一人叩門而入,視之乃伊籍也。原來伊籍探知蔡瑁欲害玄德,特夤夜來報。當下伊籍將蔡瑁之謀,報知玄德,催促玄德速速起身。玄德曰:「未辭景升,如何便去?」籍曰:「公若辭,必遭蔡瑁之害矣。」
각설현덕재관사중병촉이좌,삼경이후,방욕취침。홀일인고문이입,시지내이적야。원래이적탐지채모욕해현덕,특인야내보。당하이적장채모지모,보지현덕,최촉현덕속속기신。현덕왈:「미사경승,여하편거?」적왈:「공약사,필조채모지해의。」
秉 잡을 병. 秉燭 손에 촛불을 들다, 만학(晚學)하다, 촛불을 켜다. 叩 두드릴 고.
原來 알고 보니, 본래, 원래. 夤 조심할 인, 깊을 인. 夤夜 심야, 깊은 밤, 한밤중. 當下 즉각, 바로, 그때, 일이 있는 그 자리. 催 재촉할 최. 促 재촉할 촉. 速速 매우 빨리. 起身 일어나다, 자리에서 일어서다, 떠나다. 辭 말 사, 고별하다, 이별하다, 알리다. 遭 만날 조, --을 당하다.
< 해 석 >
한편 현덕이 관사에서 불을 밝혀놓고 앉았다가 삼경이 지나서 막 잠을 자려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문을 두들기고 들어왔다. 보니 이적이다. 알고 보니 이적은 채모가 현덕을 해치려고 하는 것을 알고, 특히 한 밤중에 알려주러 온 것이었다. 그때 이적은 채모의 음모를 현덕에게 알려주고 당장 [잠자리에서] 일어나 떠나라고 재촉했다.
현덕 : “경승[유표]에게 아무 말도 없이 어떻게 바로 떠난단 말이요?”
이적 : “공이 만약 고별인사를 하러 갔다가는 틀림없이 채모에게 해를 당하고 말거요.”
(2)玄德乃謝別伊籍,急喚從者,一齊上馬。不待天明,星夜奔回新野。比及蔡瑁領軍到館舍時,玄德已去遠矣。瑁悔恨無及,乃寫詩一首於壁間,逕入見表曰:「劉備有反叛之意,題反詩於壁上,不辭而去矣。」表不信,親詣館舍觀之,果有詩四句。詩曰:
數年徒守困,空對舊山川。龍豈池中物,乘雷欲上天!
현덕내사별이적,급환종자,일제상마。부대천명,성야분회신야。비급채모령군도관사시,현덕이거원의。모회한무급,내사시일수어벽간,경입견표왈:「류비유반반지의,제반시어벽상,불사이거의。」표불신,친예관사관지,과유시사구。시왈: 수년도수곤,공대구산천。룡기지중물,승뢰욕상천!
星夜 별이 밝은 밤, 별이 보이는 밤. 전[轉]하여 ‘밤’이란 뜻으로도 사용 됨. 比及 …의 때에 이르다, …의 때가 되다. 叛 배반할 반, 배반. 反叛 모반한사람, 반역자, 모반을일으키다. 逕入 곧장 들어가다, 곧장 달려가다. 題 적다, 쓰다, 서명하다. 이마 제, 표제 제. 辭 말 사, 고별하다, 이별하다, 알리다. 詣 이를 예, 도착하다. 徒 무리 도, 부질없이, 헛되이.
< 해 석 >
그리하여 현덕은 이적께 이별을 고하고 급히 수행원들을 불러 일제히 말을 타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지 않고 밤새 달려 신야로 돌아왔다. 채모가 군사를 이끌고 객사에 도착했을 때는 현덕은 이미 멀리 달아난 후였다. 채모는 후회막급이어서 시 한수를 벽에 적어놓고 곧 바로 들어가 유표를 알현하고 말했다. : "유비가 반심을 품고 벽 위에 반시를 적어 놓고 아무 말 없이 가버렸습니다.”
유표가 믿을 수가 없어 친히 역관에 가서 둘러보니 과연 시 네 구절이 적혀있었다.
수년동안 부질없이 고단하게 지내며 헛되이 옛 산천만 바라보았노라
용이 어찌 연못에 깃들 수 있으리 천둥 벼락 칠 때 하늘로 승천하리라.
(3)劉表見詩大怒,拔劍言曰:「誓殺此無義之徒!」行數步,猛省曰:「吾與玄德相處許多時,不曾見他作詩,此必外人離間之計也。」遂回步入館舍,用劍尖削去此詩,棄劍上馬。蔡瑁請曰:「軍士已點齊,可就往新野擒劉備。」表曰:「未可造次,容徐圖之。」
蔡瑁見表遲疑不決,乃暗與蔡夫人商議,即日大會衆官於襄陽,就彼處謀之。次日,瑁稟表曰:「近年豐熟,合聚衆官於襄陽,以示撫慰之意。請主公一行。」表曰:「吾近日氣疾作,實不能行。可令二子爲主待客。」瑁曰:「公子年幼,恐失於禮節。」表曰:「可往新野請玄德待客。」瑁暗喜正中其計,便差人請玄德赴襄陽。
유표견시대노,발검언왈:「서살차무의지도!」행수보,맹성왈:「오여현덕상처허다시,부증견타작시,차필외인리간지계야。」수회보입관사,용검첨삭거차시,기검상마。채모청왈:「군사이점제,가취왕신야금유비。」표왈:「미가조차,용서도지。」
채모견표지의불결,내암여채부인상의,즉일대회중관어양양,취피처모지。차일,모품표왈:「근년풍숙,합취중관어양양,이시무위지의。청주공일행。」표왈:「오근일기질작,실불능행。가령이자위주대객。」모왈:「공자년유,공실어례절。」표왈:「가왕신야청현덕대객。」모암희정중기계,편차인청현덕부양양。
猛 사나울 맹. 猛省 매우 깊이 반성하다. 相處 함께 살다,. 함께 지내다. 削 깎을 삭. 未可 ---할 수 없다. 造次 급작스럽다. 황망하다. 총망하다. 경솔하다. 덤벙대다. 容 얼굴 용, 받아들이다. 遲疑 망설이며 결정짓지 못하다, 주저하다. 卽日 “즉일, 그날, 당일”.이란 뜻이 있는데 중국에선 “가까운 시일 내, 근일 내, 수일 내”란 뜻으로도 사용함. 謀 꾀 모, 꾸미다, 도모하다, 모의하다, 꾀하다. 豐熟 오곡이 풍성하게 무르익다. 撫 어루만질 무. 撫慰 어루만져 위로함. 氣疾 호흡기 질환. 赴 나아갈 부.
< 해 석 >
유표는 시를 보고 크게 노하여 칼을 빼어들고 말했다. : “맹세코 이 의리없는 놈을 죽이고 말겠다.” 그런 뒤 몇 발자국 걸어가다가 크게 잘못 된 것을 깨닫고 말했다. : “내가 현덕과 여러 번 함께 지냈지만 일찍이 그가 시를 짓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일은 다 른 사람에 의한 이간질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걸음을 뒤 돌려 관사에 들어가 칼 끝으로 그 시를 긁어 없앤 후 칼을 내 던지고
말에 올랐다.
채모가 유표에게 청했다. : “군사들을 이미 점고해 두었으니 신야로 가서 유비를 잡아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표 : “급히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천천히 처리하도록 하세요.” 채모는 유표가 주저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채부인과 남모르게 상의를 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여러 관리들을 양양에 모이게 하여 현덕을 처리하기로 모의를 했다.
다음 날 채모는 유표에게 품의를 올렸다. : “근년 들어 풍년이 들었아오니 여러 관리들을 양양에 모이게 하여 그들을 위무코자
하오니 주공께서 행차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표 : “내가 요즘 기질[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어 정말 못 갈 것 같소. 두 아들에게 주인이 되어 손님을 접대하게 하겠소.”
채모 : “공자들께서 아직 어려 예절에 실수가 있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유표 : “신야로 가서 현덕에게 손님을 접대해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채모는 속으로 계획이 딱 들어맞은 것 같아 매우 기뻤다. 곧 사람을 보내 현덕을 양양으로 오십사고 부탁을 했다.
2025년 2월 18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