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1. 과학과 철학이 세상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라면, 철학은 한 발 더 나아가 지식을 인간 세상에 이식(移植)시키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2. 물론 과학이 기술을 동반해서 혁명적 발전을 함으로써 놀라게 된 우리의 의식 세계를 뉴노멀(new-normal)로 바꿔놓기도 하지만, 철학은 이 새로운 발견에 대한 '비판'을 거듭하며 치밀한 '재구성' 작업에 들어갑니다.
3. 제가 깨닫고 이해한 이 재구성의 작업은, 한 마디로 '최적화' 작업입니다. 저에게 있어 "지식의 최적화가 곧 철학의 요체"인 것입니다.
4. 최적화(optimization, programming)에 관한 이론(最適化理論 optimization theory)은, 최소의 비용과 노력으로 효율의 극대화를 찾는 이론입니다.
5. 가령, 여러분의 재산은 어떻게 최적화시키시겠습니까? 저의 돌아가신 큰아버지의 3분할지계로 보면, 유동성 현금과 땅(부동산), 그리고 안전자산인 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달라졌겠지만요.
6.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삼강오륜(三綱五倫)은 당시로선 최적화된 사회 도덕 이론입니다. 또한 공자의 정명(正名)이론이나 플라톤의 철인(哲人)정치론 역시 당시 사회에 대한 지식의 최적화입니다.
7. 그렇다면 현재의 최적화는 무엇일까요? 민주주의, 법치주의, 자본주의가 그것이 되겠습니다.
8. 민주주의는 전제와 독재 그리고 공산주의를 이겨낸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하겠습니다.
9. 그러나 법치주의는 최적화가 깨져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주관으로 객관을 역전시키고 압도하는 기형적 형태를 보입니다. 검찰의 권한엔 제한이 없고, 판사의 재량권은 남발되어서, 사회 기반인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현실입니다.
10. 그리고 자본주의는 이윤(이익)만을 목적으로 삼는 약탈적 성격이 제거되지 않는 한, 불완전 상태입니다. 빈부격차를 떨쳐낼 수 없었기에, 자본주의는 최적화를 이룬 적이 거의 없습니다.
11. 현대 사회에서, '최적화의 최대 적'은 "양극화"입니다. 이 양극화는 '불완전 상태'로 간주되어, 최적화를 위한 극복과 해소해야 할 대상입니다.
12. 그간 "최적화"를 언급했던 제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1) 문재인철학(moonism) 해부 - 6화
무제한적인 이기적 욕망 표출의 제어와, 합리적 분배를 위한 복지 체제의 구축은,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역할입니다. "최소한"이라는 것은, 정부의 축소된 역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규제)장치의 최적화"로 바꿔 말해야 합니다. 동의를 하든 안 하든, 현대 정치에서는 필수입니다. 방임 상태(경제적 무정부상태)를 막고 양극화를 방지하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2) 홍자 이야기
하나의 노래가 만들어지면 가수는 그 노래에 '최적화'가 됩니다. 수천 번 그 노래를 부르고 또 부릅니다. 그렇게 최적화된 가수의 노래가 그 맛을 내게 됩니다. 그런데 홍자는 과연 '사랑 참'을 몇 번이나 불렀을까요? 물론 홍자는 노래를 아주 잘 부릅니다. 하지만 홍자의 '사랑 참'은 홍자의 기교와 가창력으로 끌고 가는 것이지, 결코 최적화된 노래는 아닙니다. 그래서 맛이 안 느껴집니다. 미세한 부분에 가면 두드러집니다.
3) 20대에 전하는 말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가야 할 20대 청춘들은 더는 '최소화된 인간'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된다. 각자의 창의와 플랫폼으로 승부해야 한다. 시간낭비할 시간이 없다. 그 기회를 코로나가 가져다 주었다. 커다란 벽처럼 느껴졌던 기존의 틀이 무너지고 '뉴 노멀'이 자리잡는다. 이에 최적화하는 시간은 길어야 10년이다. 그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13. 우리 인생 역시 '최적화의 과정'입니다.
14. 앞에서 최적화가, 최소의 노력과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라 했는데, 노력과 비용의 최소화에 심혈을 기울이다가 '최소화된 인간'으로 남는 것과, 로또와 대박에 관심을 쏟으며 최대 효과만을 노리는 '무한욕망의 노예화한 인간'은, 오히려 최적화를 어렵게 함으로써, 인생의 밸런스(균형)를 무너뜨리고, 하모니(조화)를 깨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15. 만일 저의 '최적화 철학'에 공감하신다면, 최근 대선 후보들 가운데서, 우리가 찾는 '최적화 정치인'이 과연 누구인지도 함께 찾아봅시다.
최적화 철학 / kjm
202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