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8일(금) 나의 2번째 면접 시험을 보았다.
시간은 12시30분 입실, 면접은 1시부터 차례대로
나의 비표번호는 6-3(6번방의 3번째 입실 순서), 6번방은 올해 4월 면접시험 봤던 바로 그방이다. 웬지 불길한 예감
비표번호 두번째 수가 조별 번호인데, 6-1이 불출석 하였다. 접수해 놓고 안 온 이 패기 보소.....
그래서 6-2(나와 함께 서울에서 필기 합격하신 분)가 6-1 순서에 들어가고 내가 6-2 순서로 들어갔다.
면접관은 총 3명. 내가 보이는 왼편부터 못되게 생긴 여성분, 가운데에는 나이 드신 원로 남성분, 오른쪽에는 공무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키 작은 남자분.
1분간 간단히 자기소개 하시오.
첫번째 문제.... 첫 질문 치고는 참....(from 왼편에 못되게 생긴 여자)
김치와 젓갈을 구분하여 설명하시오. 이런 젓갈같은.....
염장, 발효.... 아몰라
저염 젓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보시오.
뭐 맛있지. 나트륨 저감운동의 일환, 유통, 가공조건 개선 뭐....
김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유독물질)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또 횡설수설, 에틸카바메이트라고 대답하는 어이 없는..... 정말 할 말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씨부린....
나름 또 내가 포장했다고 쓸데 없이 배려 하는 문제. 김치의 이런 유해물질로부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포장을 제시하라
니미 뽕이다. 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흡수제를 별도로 넣지 말고, 포장재에서 흡수할 수 있는 포장재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는데 맞나 몰라
계속되는 김치 문제.... 김치나 젓갈에서 발생했던 식중독 사고를 설명하고 그 대책을 마련하시오.....
이런 것도 있었나??
암튼 김치는 필기 시험 때도 스킵하고 넘어갔던 부분인데.....
대상에서 나오셨나, 한식연에서 나오셨나.
두번째 문제.... 가운데 넉넉하신 분께서 그래도 나름 편안한 문제를 내셨다.
동결건조의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장단점, 설비 구성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나름 대답을 잘 했다고 생각했으나..... 면접관이 보기엔 만족하지 못할 수도.... 설비 구성은 잘 모른다고 답했음
소비자들이 동결건조를 많이 찾고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좋으니까
세번째 문제.... 우측 면접관의 질문.....
d값, z값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완전 여기서 꼬여버렸다. 필기로 시험 본다면 어떻게 썼겠지만....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
처음에 d값을 온도라고 말했고, 그 다음에 z를 시간이라 설명했다. 아차!! 실수
NG 내고 다시 처음부터.... 하지만....이미 멘탈은 붕괴.....
설마 d, z를 설명하라고 할지는 몰랐다.
마지막.....
다행이 기술사 윤리는 안물어 보았다.
식품기술사가 되면 우리나라 식품산업에 어떻게 이바지 할 것인지 말해 보시오.
지속가능한 어쩌구 저쩌구 식품 로스 어쩌구 저쩌구 포장과 접목 어쩌구 저쩌구..... 평소에 머리 속에 있었는데 말로 표현하래니 참 말이 또 꼬임. 이미 김치 젓갈에서 꼬여 버렸지....
난 이번에 지난번 첫 시험 때 나왔던 문제를 리뷰하고 오답 노트를 보고 열심히 외웠고,
요즘 트렌드 뭐 푸드테크, 제로 뭐, 무알콜 뭐, 암튼 식품음료신문 칼럼 막 봤는데.....
김치/젓갈 빼고는 사실 기본 물어보는..... 역시 나는 기본기가 딸려.....
결과는 폭망각..... 하지만..... 아직 두발 남았다.
그런데 말입니다...... 앞에 들어간 6-2 수험생과 끝나고 술먹었는데, 기본적으로 김치/젓갈, 동결건조, dz는 똑같은 문제를 냈다는.... 그런 어이 없는....
암튼 나는 몇몇 수험생과 낮 2시가 되기 전부터 술판을 벌였고, 그 낮술판을 정리하고 고대 식품공학과 교수(나의 국민학교 선배)를 만나 밤술을 먹고, 집에와서 또 집술을 먹고 꽐라가 되었다.
첫댓글 면접 보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완벽한 답변을 못했어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
수고하셨습니다. 김치연구소 출신이신가... 김치에 호냉성 미생물 관련 이슈가 있어서 HACCP 에서 가열 공정이 없어 세척을 잘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본적 있습니다.
발표 나면 면접특강 보신분들과 함께 술자리 하시죠(제대로 참석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발표 나면 접싯물에 코박고 죽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