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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는 차~~ 암 복도 많지!
이 말은 다른 어느 기수들 보다 원정 당일 날씨가 좋아서 걷기 좋겠다는 선배 기수들의 말이었습니다.
원정 차수 11번 중에 6번 비가 왔었다는 기수가 있었으니 말이죠.
서울둘레길 100인원정대 4회차 7~8코스, 고덕역에서 수서역까지 걸은 날입니다.
16.3km의 거리에 6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이미 1, 2, 3회차에 경험들이 쌓여서 그런지 뒤에 짊어진 등산 배낭의 각도 잘 잡히시는 것 같고, 배낭에서 나오는 진기한 아이템들이 서로 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한층 친근하고 정다운 모습으로 4회 차를 마무리 지은 것 같습니다.
고덕역 주변에서는 지나가는 길이긴 했지만 뭐하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며 따라와 걸음을 멈추고 이 단체가 궁금하다며 물을 만큼 우리들의 움직임은 주변의 시선을 모으기 충분해졌습니다.
오늘 걷게 될 구간의 특징과 진행 시 안전 보행 등의 안내를 듣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은 풀고, 마음은 다집니다.
7, 8코스는 1, 2코스에 비하면 껌이라고 하셨지요?
그만큼 우리 걸음이 스스로를 단련 시켰다는 이야기이고, 3차까지는 힘이 들었으니 4차엔 조금 편안하게 한숨 돌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서울둘레길의 매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비록 그렇다 한들 스텝들은 그 어느 구간, 어느 순간이라도 마음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 즐겁고 안전하게 완주를 하게 도와 드리는 것이 그들의 존재이유이기도 하거든요.
토요일이 기다려진다는 대원들의 말씀 한 마디가 스텝들에게는 강력한 피로회복제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이날은 별다방 커피로 기운을 돋게 해 주신 6조 선생님들 덕분에 꿀맛같은 커피 타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해 뜨는 강동을 지나 서울시내 25개 구 중에서 유일하게 4 변 모두에 물길을 끼고 있는 송파구를 지나 이제 강남구로 입성하게 됩니다. 온전히 두 발로 걸어서 서울을 섭렵한다는 것 너무 흥분되시지 않나요?
땅값 비싼 강남구, 서초구 땅을 마음껏 밟아보면서 지기도 좀 받으시고요. ㅎㅎ
하루 이틀사이 날씨가 많이 차가워 졌습니다. 걷기 딱 좋은 날이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