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대청호반울트라마라톤대회를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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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6년이 된것같다. 97년 10월 설악산종주((오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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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설악동소공원)
국제챌린지 산악마라톤대회(3시간 26분)를 시작으로 달리기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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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을
맺어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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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금 색다른 대회를 찾던중 울트라마라톤대회 사이트를 접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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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울트라마라톤은
말그대로 생존게임 일종의 마라톤대회로 한번쯤은 참가해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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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어
2003년 2월 20일 입금과 동시에 대청호반울트라마라톤대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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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하게
되었다. 게시판에 작성시 신청자의 인적사항과 신청소감을 밝히는데,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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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소감을
남겼다. (신청소감 : 어렵고 힘든 울트라마라톤대회에 도전하여 완주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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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가슴속 깊이 오래도록 머물겠지요) 울트라에 신청하고 2달간의 시간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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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라톤
자료실에서 연습에 필요한 정보도 얻고, 또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2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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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망우산순환도로에서 토요일 내지는 일요일 하루를 주간운동 시간으로 정하여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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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바퀴를
시작으로 연습은 시작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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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춘천에서 삼일절마라톤대회 20km부문에 참가하여 48등을 했었다. 처음으로 등수 |
에게
주는 스카치화장지를 받았다. 3월 2일은 연습차원에서 서울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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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로
연습하였고, 매주일 망우산 6바퀴의 연습은 계속되었다. 연습계획중 훈련기간 |
중에
1회정도 망우산 10바퀴를 계획하였으나 실천하지 못했다. 울트라마라톤대회 실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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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망우산순환도로 10바퀴를 소화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도 했다. 4월 25일 저녁 중랑 |
구
육상(마라톤)연합회 임시모임이 있었다. 회장님이하 회원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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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 울트라마라톤대회 준비물을 다시 한번 챙기고 잠에 들었다. |
4월
26일 평상시와 똑같이 아침 05:00 일어나 아침식사는 마라톤대회때면 먹는 찰밥을 해 |
먹었다.
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인지 아니면 과식했는지 췌하고 말았다. 09:00 우리가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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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랕톤대회장소인
충북 청원군 문의면 문의운동장을 향해 중부고속도로를 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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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도
아침 먹은 것이 더부륵하고 속이 답답하다. 우리가족은 11:00경 문의운동장에 |
도착해서
행사준비중인 조직위원회 양지모 총무의 소개로 주최측에서 마련한 숙소에 같으 |
나,
가족이 쉬는데 불편할것같아 인근여관에 여장을 풀었다. 아침일찍 집을 출발하여 문의 |
에
도착한 것은 4월 10일 인터넷 신청으로 청남대 관람이 예약되었기때문이다. 우리가족은 |
청남대
셔틀버스승차장에서 12:20분 버스를 타고 청남대로 향했다. 청남대로 들어가는 길 |
에는
3개의 관문(철문)이 있었다. 버스로 2관문까지 이동 하차하여 안내원의 인솔하에 3관 |
문까지의
1km는 도보로 이동하였다. 3관문을 들어서자 아래쪽에 양어장(전두환대통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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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스케이트장)이 있었고 청남대 본관으로 가는 길은 잘 가꾸어진 부채꼴의 소나무들이 자 |
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본관 관람은 한팀이 관람하고 나오면 대기하고 있던 팀이 관람하는 |
순서이고,
내부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호화스럽지는 않았다. 청남대를 관람하면서 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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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
점은 전직대통령들의 개성이 들어났다. 전두환,노태우대통령은 운동을 좋아해서 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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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을
이용했고, 김영삼대통령은 조깅맨답게 800m의 보도불록을 걷어내고 뛰는데 쿠션 |
이
좋은 마사토를 50cm 두께로 깔았고 200m를 더 연장하여 도합 1km의 조깅코스를 완성 |
하였다.
(조깅로 관리 : 비가오면 마사토가 쓸려 내려가기 때문에 군인들이 포장막으로 덮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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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김대중대통령은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김영삼대통령 조깅 |
코스
끝에 초가정이라는 정자를 만들어 사색을 즐김. 노무현대통령은 국민의 숙원인 청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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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어 우리가 관람할수 있었다. 청남대 관람도중에도 아침식사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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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못내 신경쓰이고 불안하다. 2시간에 걸쳐 청남대를 관람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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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다.
울트라 출발까지는 3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잠을 청하였으나, 잠이 오지않아 누워 |
서
많은 생각들로 상념에 잠겨있다. 다시하번 비상식량(허리색에 초코바 1개,영양갱 1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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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젤
3개, 물 500cc)을 점검하고 문의운동장으로 향했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17:00분 인 |
데
많은 울트라주자들이 도착해 몸을 풀고 있었다. 나도 조직위원회에 들려 번호표와 서약 |
서를
받아 서약서에 서명(대회에 참가하여 불의의 사고에도 주최측에 책임을 뭇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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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내용)하고 다시한번 정신을 가다듬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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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분부터
약 20분간에 걸쳐 전국가대표마라톤대표선수 출신의 지도아래 스트레칭을 하 |
였는데도
속은 계속 더부륵하다. 속은 더부륵해도 열량 보충을 위해 가져간 파워젤 1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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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다.
컨디션은 썩좋지 않았지만 가족과 함께 파이팅을 하고 18:00 징소리와 함께 100km |
대장정의
출발이 시작되었다. 출발후 뛰는 속도를 최대한 줄여 후미그룹에서 보조를 맞추 |
어
서서히 달렸다. 1km문의삼거리를 지나면서 울트라주자들의 대열이 갖추어 지기시작했 |
다.
동호회는 동호회별로 그룹을 지고, 부부마라토너는 자기만들만의 패이스로 달려나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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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대청땜 수문을 지나 조금 달리다보니 5km 문의끝다리가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언덕의 |
경사가
있어 보였다. 나도 평소의 망우산에서의 연습대로 자세를 낮추고 무리하지 않으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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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력했다. 이 지점부터 나는 영월의 동강마라톤크럽 회원 7~8명과 함께 보조를 맞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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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달렸다. 10km 오가삼거리를 지나니 동강마라톤 리더가 1시간정도 달려왔다고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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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에게
속도를 줄일것을 지시했으나 생각대로 속도가 줄여 지지는 않는것 같다.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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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터는
밤의 어둠이 찾아왔다. 어둠속을 나는 동강마라톤팀과 계속 보조를 맞추면서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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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한모금 마시고 비상식량 영양갱도 먹었다. 장거리 대회에서는 허기가 지기전에 음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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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해야
한다는 철칙이 맞는것 같다. 15km지점에서 역시나 무리했는지 동강마라톤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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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1명이 뒤로 쳐진다. 나 또한 가슴에 통증이 오는것 같다. 이유를 찿던중 발견한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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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표의
옷핀이었다. 옷핀이 큰것이어서 무게를 느낀것이다. 그래서 옷핀 2개를 버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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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는
주머니에 넣고 1개로 번호표 중간을 고정하고 나니 한결 가슴이 편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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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이
한명 뒤로 쳐졌는데도 동강마라톤팀은 속도를 늦추며 계속달렸다. 17km지점 가파 |
른
언덕에서 울트라주자들이 걷기 시작했다. 나도 페이스조절 차원에서 이지점 언덕부터는 |
걷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지점까지는 대부분의 주자들이 많이들 무리지어 갔다. 같이 가던 |
동강마라톤팀이
갑자기 멈추어 선다. 이유인즉 후미로 쳐진 팀원을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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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지점에서
나는 비상식량 파워젤을 1개 먹는데, 구령소리가 들려온다. 그팀은 다름아닌 |
서울한강마라톤크럽의
회원 10명정도 였다. 나는 그래도 앞서가는 한강마라톤팀과는 합류 |
하지
않았다. 치고 나가는 팀과 보조를 맞추는 것은 무리가 되기때문에 내 페이스 대로 어둠 |
을
벗삼아 한발 한발 뛰었다. 계속되는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졌고, 나는 오르막길에서 흥미 |
를
느겼다. 대부분의 주자들이 오르막에서는 걷기 때문이다. 나는 속보로 걷는데는 일가견 |
이
있다. (10여년의 산악회 활동으로 걷는데는 자신이 있음) 앞서가던 사람도 고개정상에서 |
는
만났다. 이렇게 나홀로 어둠의 질주는 계속되고 30km지점 정도에서 입맛은 쓰지만 열량 |
보충을
위해서 초코바 1개를 먹었다. 경부고속도로 굴다리지점에서 한국타이어마라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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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2명과 37km 어부동입구 음식물을 보충할수있는 슈퍼가 있는 곳까지 동행하였다. 어부동 |
슈퍼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울트라주자들이 휴식을 취하며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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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슈퍼에서 비상식량으로 초코바 2개, 물 1병, 포카리스웨트 1병을 구입하니까 2,200원 |
이
들었다. 잔돈 800원 동전은 무게가 부담스러워 바위틈에 헌납하고 초코바 1개와 생수 1 |
병으로
간식을 해결하고 , 약 5분에 걸쳐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고 먼저 도착했던 한강 |
마라톤크럽팀의
후미에 붙어 뛰기시작했다. 한참을 같이 가다 속도가 빨라진것 같아 내 패 |
이스를
계속유지해서 가는데 37km지점까지 같이왔던 한국타이어팀의 강찬구氏 일행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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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합류했다. 한국타이어팀은 대청땜지역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이 지역에 대해서 물어 |
보면서
같이가다가 42~43km지점에서 파워젤 1개를 또 먹고 같이 계속 달리는데, 50km지점 |
정도에서
한국타이어팀이 속도가 늦어지는 것같아 먼저 간다고 인사하고 내 속도대로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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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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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홀로 어둠속을 해쳐나가는데 자원봉사자의 점멸등이 보인다. 자원봉사자와 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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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을
외쳤다. 자원봉사자가 56km전복죽 먹는 곳이 3km 남았다고한다. 나는 몸을 추스 |
려
어둠의 터널을 달려 56km 제 1체크포인트에 도착하니 7시간 2분이다고 자원봉사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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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준다.
나는 포인트에 직접 기록을 서명한 다음 전복죽을 한그릇 받아 먹는데, 전복죽이 |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억지로 먹고, 갈길을 생각하니 한 그릇으로 안될것 같아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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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을
더 받아 먹었다. 몸은 천근 만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다리의
통증이 있는 곳에 |
비상용으로
가져간 테이핑파스 4조각으로 2조각은 양쪽 무릎에서 허벅지까지 붙이고 2조각 |
은
장단지에 붙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렇게 약 20분간의 휴식을 취하는데 추위가 |
(복장은
상의 쿨맥스 긴팔, 하의 검정반바지)엄습해 온다. 조금은 더 쉬고 싶었지만 추워서 |
다시
어둠속으로 나홀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구간은 어둠속에 물안개가 끼여서 인지 암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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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이었다.
한참을 나홀로 달리다 보니 부부마라토너가 보조를 맞추어 달리고 있었다. 나 |
도
2~3km를 보졸를 맞추어 함께 뛰었다. 그런데 여자분이 다리를 끌며 조금 지친것 같다. |
그래서
나는 또 내 페이스 대로 파이팅을 외치고 앞질러 나갔다. 전복죽(곡기)을 먹고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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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달리는데, 62km청주 보은 갈림길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파이팅 |
을
외친다. 나는 청주방향으로 방향을 바꾸어 달려가는데 한강마라톤팀이
가고있다. 한강 |
마라톤팀을
앞질러 조금달려가니 64km 피발령 초입이다. (피발령은 옛말에 의하면 발에서 |
피가
나도록 걸어야 넘을수 있다고 알려진 고개) 고개에서는 시간은 걸리지만 걷는데는 자 |
신있어
피발령 오르막길에서 7~8명의 주자들을 앞서 나갈수 있었다. 피발령정상에 다다르 |
면서
마지막 파워젤을 먹고나니 70km 피발령정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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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발령정상에
도착하니 주최측에서 비공식적으로 더운꿀물과 캔맥주를 준비해 놓고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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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마시도록 하였다. 나는 더운 꿀물을 한컵먹고 휴식을 취하는데 추위가 또 엄습해 왔다. |
(피발령정상에
오르니 56km 전복죽 먹던 곳에서 아줌마 마라토너가 한 말이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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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발령정상에만
오르면 굴러서 내려가도 출발지에 도착할수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새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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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난다)
그 아줌마의 말을 위안 삼아 내리막을 달린다. 근육이 피로한 상태에서 가파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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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또한 쉬운 일이 아니였다. 내리막마지막 부근에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을 코스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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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알고 있었으나, 공동묘지는 걸림돌이 아니고 피로한 몸이 나에 적이었다. 74km 인차 |
리에
비상식량을 구입할수있는 슈퍼가 있었는데 달리다보니 지나치고 말았다. 앗불사 비상 |
식량은
마지막 초코바 1개 이것으로 남은 길을 뛰기에는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열량보충을 |
위해
절반을 먹었다. 이곳부터는 청남대로 가는길이다. 80km 상장삼거리 청남대길 진입후 |
5시를
알리는 알람시계가 울린다. 지금까지 11시간이 걸린것이다. 청남대 가는길은 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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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관람시 가보았던 길이다. 뛰기도 전에 보았던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되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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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거의 소진된 상태에서 이길을 왕복한다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래도 기다리고 |
있는
가족의 생각과 중랑구육상(마라톤)연합회의 명예을 걸고, 절대로 포기할수없다고 마음 |
을
다잡고 한발 한발 뛰었다. 89km 청남대 제 2관문 체크포인트 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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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바
절반을 먹었다. 비상식량은 다떨어지고 허기는 지고 정말 눈물이 난다. 비몽사몽간 |
에
89km 제 2체크포인트에 싸인을 했다. 포인트에 내가 몇분을 싸인했는지 생각이 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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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
제 2체크포인트에서도 주최측에서 비공식적으로 주는 꿀물캔을 2개 받았다. 반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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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마시고 한캔반은 수통에 담았다. 앞으로의 11km가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지친 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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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데 어떤 나이드신분이 쿠키 한봉지를 가져와 같이 먹자고 한다. |
정말
꿀맛의 쿠키였다. 그분의 비상식량이기때문에 많이는 먹지 않았다. 이제 출발을 할려 |
고
카니발 자동차옆으로 가는데 인천마라톤 박신재氏의 응원단이 준 떡이 마지막길에 힘을 |
실어주었다.
달려온 길을 다시 간다는것은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부 |
터가
마지막 승부라 생각하고 다리가 않떨어지면 바로 스트레칭하여 계속달린다. 청남대의 |
왕복길을
지나고 골인지점까지는 2~3km정도 남았다. 이지점부터는 몸상태가 조금 회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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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
지쳐서 걷는 울트라맨들을 앞질러 뛰었다. 저멀리 문의운동장이 보인다. 정말 긴긴밤 |
의
사투가 끝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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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5시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1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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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의
대청호반울트라마라톤을 완주(13시간 44분)할수있었다. 출전소감으로 말한 바와 |
같이
정말 가슴속 깊이 기쁨이 스며들어왔다. 대회후 계획은 천안대회에 출전한 회원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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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응원을 위해 천안에 갈려고했으나,집안에 일이 생겨 바로 서울로 향했다. 대청호반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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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마라톤대회
출전에 힘을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를 주신 회장님이하 모든 회원여러분께 |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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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육상(마라톤)연합회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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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얼굴 좀 자주 보여주세요~
이때의 열정도 함께~ *^^*
Wow~~탄탄한 맵시가 절로 생긴것 아닌줄은 알았지만...
저는미치지 않고는 울트라는 못할것 같아요
잔돈 800원 묻어둔곳 찾으러 가야겠어요
지금쯤이면 엄청나게 알을 까지않았을까??
혹시나 지나가는 길이 있으면 기념으로 찿을려구했는데요. 10년 세월이 흘러 이제는 가게위치도 못찿을것 갖아요. 지금쯤 돌맹이틈이 갈라졌겠지요.
100키로???
위대하고 경외로운 일입니다.
파일정리하다 눈에 뛰여 올렸네요.
저도 덕분에 2006년도 달리기 처음했을때부터의 사진과 대회후기를 정리해 보려구요
그때 그 열정 다시한번 보여주세요^^
하여튼 남 놀래키는데 소질을 넘 많이 소유하고 계시는 걍 춍님.!!
세월이 벌써 그래 많이 흘러갔네요 참 그땐 울트라 도전 넘나 들고 했섰죠 !!
가을에 일 한번 내시죠 현해탄 건너가보기 ~~ 아들넘 보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