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과타리
관계들의 장(field of relations)
관계자의 개입(intervention앙떼르방쑝)과 접속(connexion코넥숑)은 만물을 매순간 재탄생시키는 촉매자
배치
아장스망agencement
배열
아랑주망arrangement
들뢰즈 철학에서 '관계장(relation field)'이라는 특정한 용어를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그와 관련된 핵심 개념인 "내재성(=내유신령)의 단계/수준/경지/평지"(Plane of Immanence), 배치(Assemblage), 그리고 관계의 외재성(exteriority of relations) 등을 통해 관계의 역동적인 장(field)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Immanence'는 "신의 내재성"을 뜻하며, "어떤 것 안에 자연적이고 영구적으로 존재하는 신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히 철학이나 신학에서는 '초월성(transcendence)'과 대조적으로, 신이 창조된 세계와 그 안에 온전히 존재한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라틴어 'manere'(존재하다, 남아 있다)에서 유래했습니다.
철학/신학: 신이 창조된 세계와 분리되지 않고 그 안에 존재함을 강조하는 개념입니다.
일반적 의미: 어떤 대상의 본질적이고 영구적인 속성으로, 그 대상 안에 존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시: "종교의 내재성은 그 음악을 통해 반영된다"와 같이 종교가 음악이라는 한 대상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존재함을 나타내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Exteriority'는 **'외면성' 또는 '외존성'**을 뜻하며, 어떤 것의 **'밖', '외부', '외재적'**인 성질이나 상태를 의미합니다. 철학, 의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부성(interiority)'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주요 의미
철학: '내부성(interiority)'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주체나 내부와 구분되는 '외부'의 존재나 성질을 나타냅니다.
사회학/미학: 관계의 외부성(the exteriority of relations)과 같이, 사회적 관계나 구성 요소가 외부에서 비롯되는 성질을 설명할 때 사용됩니다.
의학: 'exteriorize'는 외과 수술 등에서 장기나 부품을 신체 밖으로 노출시키는 행위를 뜻하며, 'exteriority'는 이러한 행위나 그로 인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어원: 'exter'(밖)와 'ior'(비교급 접미사)가 결합된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주요 개념 설명
관계의 외재성: 전통 철학은 관계가 관계항(항목, 개체)들에 내재한다고 보았지만, 들뢰즈는 관계가 개체들에 외재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개체들이 먼저 존재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관계들의 장(field of relations)이 먼저 존재하며, 이 관계들이 접속을 통해 개체를 형성하거나 변화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개별 존재자는 고정된 본질을 가지기보다, 어떤 관계에 접속하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됩니다.
내재성의 평면: 이는 모든 존재와 사건이 펼쳐지는 근본적인 장(field) 또는 기반을 의미합니다. 이 평면은 위계질서나 초월적인 원리에 의해 조직되지 않으며, 모든 요소가 동일한 수준에서 관계를 맺는 역동적인 장입니다. 이 평면 내에서 강렬한 힘들(intensities)과 관계들이 공존하며 경험을 형성합니다.
배치 (Assemblage / Agencement): 다양한 이질적인 요소들(신체, 언어, 생각, 기술 등)이 접속하여 선을 이루고 면을 이루는 관계의 장을 '배치'라고 부릅니다. 특정 입-기계가 어떤 관계와 접속하느냐에 따라 거짓말하는 입이 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입이 되기도 하는 것처럼, 배치는 관계의 성격에 따라 기능이 규정되고 변화하는 동적인 구조입니다.
다원주의와 리좀: 이러한 관계의 장은 단일한 전체로 환원되지 않는 '많은 것들', 즉 **다원주의(multiplicity)**를 특징으로 합니다. 들뢰즈는 뿌리줄기(rhizome, 리좀) 개념을 통해 위계적이지 않고 횡단적으로 연결되는 이러한 관계의 네트워크를 설명하며, 이는 순수 차이들이 잠재성 차원에서 관계를 맺는 운동에 기초합니다.
요약하자면, 들뢰즈에게 관계장은 고정된 개체들을 초월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들의 생성과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내재적이고 역동적인 관계들의 네트워크 또는 평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