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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안식일과 거룩한 금식일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첫태생(초태생)과 거룩한 옷(성의)
성소에 쓰이는 거룩한 관유(기름)와 거룩한 성막 기구들
제단에 드리는 거룩한 제물과 성도들의 거룩한 대회(성회)
이웃의 부채를 탕감하고 해방하는 거룩한 희년과 성소의 거룩한 향료
거룩한 하늘과 성소의 거룩한 진설병(떡)
구별된 거룩한 길(성로)과 거룩한 절기
하나님이 맺으신 거룩한 언약과 하나님의 거룩한 선지자들
이처럼 하나님과 연결되어 붙어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거룩한 명칭을 부여받습니다. 거룩함의 원천이자 마르지 않는 샘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 거룩하신 분 앞으로 나아가는 예배의 수종자들인 제사장들 역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하게 거룩하게 성별되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대면하는 인간의 대표자이기에 거룩해야 한다고 엄숙히 명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따르는 언약의 백성들은 마땅히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하며, 거룩한 성도(Saint)로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너희도 거룩하라"고 절대적인 명령을 내리십니다. 이 명령을 인간이 임의로 거부할 수 있을까요? 레위기 19장 2절에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고 명하셨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 역시 데살로니가전서 4장 3절에서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고 강력히 선포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과 뜻은 바로 우리가 거룩하게 변화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둠 가운데서 불러내신 소명의 목적 자체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이토록 거룩하신 하나님을 거룩하게 받들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행위는 지극히 무서운 불경(不敬)이자 죄악이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멸시하며 함부로 취급하는 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두려운 징벌을 받게 됩니다. 과거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을 저버렸기에 결국 타락하여 죽음의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악과 나무 자체가 대단한 마술적 효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지지 말라고 엄격하게 구별해 놓으신 '거룩한 나무'였기에 인간이 그것을 함부로 범했을 때 영적 재앙의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구별해 놓으신 구별 영역은 모두 거룩하게 여기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의 엄격한 원칙입니다. 제가 성경 종교를 너무 엄격하게 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역사가 보여주는 그대로의 정당한 진리를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위대한 이적을 행했던 당대 최고의 종이자 이스라엘의 구원자였던 모세 지도자조차도, 평생 꿈속에서도 그리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광야에서 임종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그 비극적인 원인에 대해 하나님은 민수기 20장 12절에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백성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고 준엄하게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위를 향해 '말하여' 물을 내라 하셨으나, 모세는 백성들에게 화를 내며 지팡이로 바위를 두 번 쾅쾅 내리쳤습니다. 이는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신성과 영광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혈기를 드러내어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한 행위였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손상하면 그 아무리 위대한 선지자요 거룩한 종일지라도 예외 없이 준엄한 영적 책임을 져야 합니다. 비록 모세가 그 실수를 눈물로 회개하여 영원한 구원은 선물로 받았을지언정, 지상의 가나안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징계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서도 "내가 여러 나라 백성의 목전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이 알리라"(에스겔 36:23) 하셨듯이, 열방 가운데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시겠다고 수없이 강조하셨습니다. 예언자들의 사역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나타내는 것은 이처럼 지극히 중대하고 본질적인 과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거룩하신 분이며, '거룩함'은 그분의 존재를 지탱하는 가장 근본적인 핵심 속성입니다. 성경은 이를 구속사의 가장 위대한 '중심 개념(Central Concept)'으로 제시합니다. 이 거룩함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범했던 자들은 역사 속에서 모두 처참한 낭패를 당했습니다. 법궤가 쓰러지려 할 때 인위적인 손으로 함부로 만졌다가 그 자리에서 격살당했던 '웃사'의 사건이 바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모독했을 때 임하는 성경 역사의 엄중한 경고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거룩하시다는 위대한 대전제에 기초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너희는 거룩하라"고 준엄하게 명령하십니다. 이는 피조물을 향한 창조주의 절대 명령이며, 결코 철회될 수 없는 불역(不逆)의 명령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인생 속에서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최고의 의무 명령인 것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이 여러 예언자들을 통해 가장 지속적으로 선포하시고, 신약에서도 사도들의 글을 통해 가장 빈번하게 권고하시는 핵심 메시지가 바로 "거룩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 마땅히 거룩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를 지으시고 부르신 하나님 아버지가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분과 영원히 한 처소에 거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그분의 성품을 닮아 온전히 거룩해져야 합니다. 우리가 장차 하늘 본향에서 그분과 함께 거하기 위해 지금 이 지상 생애 동안 깨어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마땅히 성화의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14절은 우리에게 매우 엄숙한 의무를 지우며 이렇게 명령합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여기서 '이것이 없이는' 할 때의 헬라어 문법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이것'이 가리키는 선행사는 바로 앞에 나온 '거룩함'입니다. 화평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내면에 '거룩함'이 없이는 그 누구도 영광 중에 계신 주님의 얼굴을 대면하여 뵐 수 없다는 엄숙한 선언입니다. 거룩함은 구원받은 자의 삶에 결코 빠질 수 없는 절대적인 필수 요건입니다. 우리가 거룩해야만 비로소 주님을 뵐 수 있기에, 우리는 날마다 거룩함을 사모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레위기 11장 44절과 45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음성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며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통하고 죄 많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내가 너희를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별하여 인도해 낸 구원의 목적은, 세상의 타락한 죄악 속에서 엉망진창으로 살던 너희를 성별하여 나와 같은 거룩한 존재로 만들기 위함이다"라고 선언하시는 대단히 중요한 구속사적 사상이 이 본문 속에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개념을 염두에 두고 구약 성경 도처에 기록된 거룩함의 의무 명령들을 몇 가지 더 찾아보겠습니다. 레위기 19장 2절에서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셨고, 레위기 20장 7절에서도 "너희는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할지어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레위기 20장 26절에서도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구별하셨다'는 단어 자체가 곧 거룩하게 구별하셨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백성들을 향해 거룩하라는 명령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강조합니다.
심지어 제사장들을 향해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명령하셨습니다. 레위기 21장 6절과 8절입니다. "그들의 하나님께 대하여 거룩하고 그들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 것이며", "너는 그를 거룩하게 하라 그는 네 하나님의 음식을 드리는 제사장임이니라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여호와는 거룩함이니라." 제사장들은 하나님께 가장 가까이 나아가 거룩한 제사를 수종드는 인간의 대표자이기에, 백성들은 그들을 거룩히 대우해야 하고 제사장 자신은 지극히 성결해야 한다고 명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을 읽어보면 우리는 거룩하게 성별되는 것 외에는 다른 영적인 묘책이 없습니다. 반드시 거룩해져야만 하는 운명적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레위기에 그토록 방대하고 복잡한 율법 조항과 제사 규례를 주신 궁극적인 목적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 그 정결함을 유지함으로써,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를 중단 없이 지속할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거룩하게 변화되지 않고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도저히 뵐 수 없고, 그분 곁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구약에 나타난 거룩함의 사상 외에도, 신약 성경에서 사도들이 성도들을 향해 거룩함을 어떻게 의무로 명령하고 권고하고 있는지 그 자비로운 음성을 복음서와 서신서들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신약의 사도들, 특히 편지를 가장 많이 기록한 바울을 비롯하여 요한, 베드로, 야고보 등 사도들이 여러 초대 교회와 성도 개인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강조하여 권면한 핵심 주제 역시 성도들이 마땅히 '거룩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로마서 6장 19절과 22절을 보겠습니다. "전에는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삶 속에서 마땅히 맺어야 하는 신앙의 최종 열매를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라고 명시했으며, 그 거룩함의 열매를 거둔 자의 결말이 곧 영원한 생명(영생)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거룩함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는 영생의 영광스러운 결실을 결코 선물로 얻지 못한다는 엄중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간곡한 심정으로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구약의 죽은 동물 제사가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거룩한 살아있는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간곡한 부탁입니다.
바울은 영적으로 무척 무질서했던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도 거룩함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역설했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7절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우리의 신체와 영혼을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바라보고, 세상의 속되고 잡다한 죄악으로 우리 몸을 망가뜨리지 말고 거룩하게 잘 수호하라는 강력한 '당위론(當粄論)'적 훈계입니다. 우리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집이 되어야 합니다.
이어지는 고린도후서 7장 1절에서도 바울은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라고 권면했습니다. 여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자'는 것은 거룩함을 완벽하게 완성해 나가자는 뜻입니다. 우리의 성화는 단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록 지금은 불완전할지라도 날마다 자신을 깨끗이 씻어내며 점진적으로 자라나 마침내 완성에 이르는 영적 발달 과정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바울은 여기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라며 자기를 포함한 '청유형(請誘型)' 표현을 썼습니다. 사도인 나 자신도 함께 노력할 테니, 우리 다 함께 손을 잡고 거룩함의 온전한 분량으로 나아가자는 따뜻한 격려입니다. 거룩함의 성장이 멈추지 않고 끝까지 완성되기를 독려하는 사도의 심정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도 거룩함을 뜻하는 '하기오스(Hagios)'라는 단어를 가득 사용했습니다. 서신서 전반에 걸쳐 이 단어가 네 번 나오는데, 세 번은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이 본질적으로 어떤 존재인지를 묘사하는 데 썼고, 한 번은 복음을 전하는 선지자와 사도들을 수식하는 거룩한 형용사로 썼습니다. 에베소서 1장 4절을 보면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 창세 전부터 우리를 특별히 예정하여 택하신 위대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존재로 만드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이야말로 창조주께서 우리를 부르신 궁극적인 목적임을 사도는 에베소 성도들에게 명확히 일깨워 주었습니다.
나아가 에베소서의 결론 부분에 이르면, 성도들이 신앙 속에서 도달해야 하는 최종적인 영적 상태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영감 어린 어조로 역설합니다. 에베소서 4장 22절부터 24절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우리가 입어야 하는 새로운 인류, 즉 '새 사람'의 실체는 다름 아닌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변화된 사람입니다. 바울은 이를 "새 사람을 입으라"며 단호한 '명령문' 형태로 선포했습니다. 앞서 고린도 교회에는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당위론으로, 또한 함께 거룩해지자는 청유형으로 권면했던 사도가, 이제는 반드시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의무 명령으로 거룩함을 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함을 이루어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취향에 따른 선택 사항이나 기호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원받은 자라면 인생 속에서 반드시 나타내야 하는 절대적인 필수 과업입니다.
골로새서 1장 22절에서도 사도는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살을 찢고 피 흘려 돌아가신 목적 자체가,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책망할 것이 없는 깨끗한 자로 굳건히 세우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골로새서 3장 12절 말씀처럼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살아가야 합니다. 거룩함을 이루는 성화의 열매는 골로새 성도들에게도 지극히 절실하고 마땅히 성취해야 할 생명의 사명이었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도 우리가 거룩하게 되어야 하는 필요성과 중대성을 더욱 구체적인 문맥 속에서 일깨워 주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3장 13절입니다. "너희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주님께서 하늘 구름을 타시고 영광 중에 재림하실 때,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 거룩함에 흠이 없는 정결한 모습으로 서 있어야만 비로소 기쁨으로 구주를 맞이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사도는 성도들이 그렇게 준비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어지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3절과 4절, 7절의 말씀은 더욱 구체적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바울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다름 아닌 '우리의 거룩함'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악 세상 속에서 소명으로 불러내신 거룩한 목적 역시 우리를 정결하게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시기 위함임을 추호의 의심도 없이 명확하게 선언합니다. 즉,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어 신앙생활을 하는 존재 이유 자체가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기 위함이라는 선포입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을 향한 사도의 간절한 심장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의 기자 역시 우리를 향해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라며 우리의 거룩한 신분을 일깨워 주었으며, 하나님께서 인생 속에 징계의 채찍을 드시는 이유조차도 "오직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기 위함"(히브리서 12:10)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성경의 모든 권면은 이처럼 철저히 거룩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앞서 보았던 히브리서 12장 14절의 준엄하고 엄숙한 의무 명령을 사도는 다시 한번 우리 마음에 강력하게 꽂아 넣습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여러분과 저를 비롯한 우리 모든 성도는 다시 오실 우리 구주 예수님을 눈으로 직접 뵙고자 깨어 기다리는 소망의 백성들 아닙니까? 영광스러운 주님의 얼굴을 뵙기 위한 절대적인 필수 조건은 다름 아닌 우리 내면의 '거룩함'입니다. 거룩함을 이루지 못한 영혼은 그 누구도 아버지를 뵐 수 없다고 성경은 단호하게 단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며, 날마다 주님의 성품을 좇아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베드로가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속 거룩함의 간절한 음성을 살펴보겠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15절과 16절입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베드로 사도 역시 구약 레위기의 거룩함 명령을 신약의 성도들에게 그대로 인용하며, 우리의 삶의 '모든 행실' 속에서 거룩함이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야 하며,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베드로전서 2:9)라고 우리의 거룩한 신분을 선포했습니다. 또한 신실한 안목을 지닌 거룩한 부녀들이 되어야 함을 성경은 권면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영감 어린 첫 번째 편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구 역사의 종말에 일어날 거대한 불의 심판을 예고한 후 성도들을 향해 참으로 강력하고 엄숙한 마지막 권고를 던집니다. 베드로후서 3장 11절과 12절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지구 역사의 모든 세속적인 문명과 물질들이 불에 타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릴 마지막 날에, 우리 성도들은 과연 어떤 사람이 되어 마땅히 준비되어 있어야 하겠습니까? 오직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전신을 무장하고, 하나님의 심판 날이자 영광스러운 재림의 날이 임하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는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버릴 그 두려운 날에, 주님 앞에서 당당하고 안전하게 구원의 소망을 노래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을 유업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까지 두 번의 귀한 시간을 통해 '거룩함'이 왜 성경 종교의 가장 위대한 핵심 줄기이며, 구원받을 우리에게 왜 이토록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망의 개념인지를 성경 전반의 역사와 사도들의 음성을 통해 깊이 살펴보았습니다.
진실로 거룩함은 성경 종교를 떠받치는 움직이지 않는 초석이자 핵심 정수입니다. 거룩함은 창조주 하나님의 성품을 가장 완벽하게 대변하는 본질적 속성이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부르심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표현해 주는 영적 이정표입니다. 오늘 배운 이 거룩함의 대원칙을 가슴 깊이 새기시고, 날마다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여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성화의 열매를 맺어가는 신실한 주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짧은 강의를 통해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거룩한 성도로 구별되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마음속 깊이 엄숙하게 결단하는 복된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거룩한 주님의 백성 여러분, 우리 모두 삶 속에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가십시다. 그리하여 멀지 않은 영광의 그날, 속히 오실 거룩하신 우리 하나님을 기쁨으로 마주 뵙고 영원한 본향으로 함께 들어가는 승리의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면서, 거룩함에 대한 대단원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감사합니다.
💡 핵심 요약 정리
거룩함(Holiness), 신성의 근본 본질과 속성
거룩함은 하나님의 존재를 대변하는 가장 위대한 핵심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내가 거룩하다" 선언하셨고(레 11:44), 예언자들은 그분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라고 33회나 높여 불렀으며(이사야서에만 26회 집중), 천사들은 보좌 곁에서 "카도쉬, 카도쉬, 카도쉬(거룩하다)"라며 삼중으로 그분의 신성을 찬양합니다(사 6:3, 계 4:8).
거룩함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연관된 모든 대상(안식일, 성막 기구, 제물, 제사장, 성지 등)은 예외 없이 거룩한 명칭으로 구별되며, 모세가 단석을 두 번 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을 때 지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징계를 받았듯, 하나님의 거룩함은 결코 침해될 수 없는 성경 종교의 '중심 개념(Central Concept)'입니다.
구약과 신약 성경이 선포하는 거룩함의 절대 명령
구약의 목적 (레위기): 구약 성경 전체 '코데쉬(거룩)' 단어 750여 회 중 20%인 152회가 레위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방대한 율법을 주시고 애굽에서 구별하여 인도해 내신 궁극적인 목적은 그들을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 삼기 위함이었습니다.
신약 사도들의 권고: 사도들은 성도들에게 거룩함을 신앙의 필수 요건으로 명령했습니다. 바울은 거룩함의 열매를 맺은 자의 결말이 곧 '영생'이라 선언했고(롬 6:22), 우리 몸을 거룩한 산 제물이자 성전으로 수호하라 가르쳤으며(롬 12:1, 고전 3:17),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거룩함을 온전히(완전하게) 이루라'고 청유형과 명령형으로 간곡히 권면했습니다(고후 7:1, 에 4:24).
종말을 맞이하는 성도의 구원 필수 요건
주를 뵙기 위한 조건: 히브리서 기자는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고 선포했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절대적인 영적 요건은 다름 아닌 우리 삶의 거룩함입니다.
베드로의 최종 권면: 사도 베드로는 세상의 모든 문명이 불에 타서 풀어질 주님의 재림 날을 예고하며, 성도들을 향해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베후 3:11~12)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성도는 재림의 때에 흠 없는 모습으로 서기 위해 날마다 성화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