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어곡을 지나 에덴밸리 쪽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유난히 툭 튀어나온 봉우리가 보인다. 뾰루지나 고깔 끝처럼 암봉이 불쑥 삐져나온 바람에 산정이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특이한 풍경이다. 멀리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가도 눈에 띌 정도다. 경남 양산 선암산 매봉(706m). 어곡 공단의 뒷산쯤으로 여겨져서 한때 어곡산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동네주민들의 노력으로 제 이름을 찾았다. 영축 남지맥의 가운데에 우뚝 서 있다.
매봉은 고고하게 불쑥 솟은 거대한 바위다. 금정산 고당봉, 좌천 달음산과 함께 근교의 3대 암봉으로 꼽힌다. 땀 흘리며 수십m 바위를 타고 오른 뒤 누리는 짜릿한 쾌감! 또 정상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뷰가 덤으로 따라온다. 게다가 부산시내에서 한 시간 이내 접근되니 주말·휴일 산행지로 제격인 진짜 근교산이다.
선암산 산행은 어곡 용선마을 쪽에서 오르는 코스가 많이 개발되어 있다. 안내산행이라면 새미기고개에 차를 대고 접근하거나, 토곡산을 이어 가기도 한다. 산&산에서는 오롯이 선암산 매봉의 매끈한 바위 맛을 즐기되, 대중교통 수단으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코스를 개발했다. 원동면 화제리 쪽에서 들고나는 코스다. 지금까지 화제리 쪽에서 선암산을 단독 목표로 오르는 코스는 거의 없었다.
코스를 요약하면 물금(137번)이나 양산역(138번)에서 버스를 타고 원동면 화제리까지 가서 입산. 신선봉~선암산 매봉을 거쳐 내려오는 길에 임도로 빠졌다가 영산 신씨 납골묘에서 다시 능선을 타고 감토봉마을로 떨어진다. 여기서 종점인 지나마을 정류장까지 1㎞ 남짓 걸으면 버스로 들머리, 날머리가 연결된다. 전체 구간은 10㎞로 5시간 걷도록 길을 짰다.
다만, 하산길에서 납골묘 이후 마지막 구간은 개척산행이다. 나무꾼들이 남긴 희미한 흔적을 따라 내려오는 가파른 비탈이라 고난이 따른다. 긴장감을 늦추면 안 된다.
그리고 용선마을(龍仙마을)은 어곡동의 북부에 있는 마을로 2006년 현재 총 75세대에 16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산세가 수려하며,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물이 맑아 여름에 사람들이 피서지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용선마을은 동북편으로 배나무골(현재 천주교회, 옛날에는 큰 돌배나무가 있어 배나무골이라 함)이 있고 개울 건너 동쪽에는 신불산 공원묘원이 있다.
신불산 공원묘원 아래쪽은 줄밑등(줄묘)으로 원래 큰 묘지 수십여 분이 일자형으로 늘어져 있었으나, 다수가 공원묘역에 들어가 현재는 아래쪽에만 몇 개의 분만이 남아 있다. 과거 이곳은 능묘(陵墓) 또는 능걸[陵谷]로 불렸으며, 이 곳을 진성여왕릉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줄밑등 동쪽 산등성에는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이 있다. 입구 개울가에는 높이 5m 가량의 수박바위가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도로가 개설되면서 없어졌다.
범바위등 서북편으로는 굴통골 바지가랭이 석산(石山)이 협곡을 이루는데 여기에는 옛날에 금(金)이 나왔다는 생금바위가 있다. 서쪽의 새뻔덕(넓은 갈대밭이 있는 언덕) 아래로 여러 가구가 살았다. 계곡은 불강으로 이어지며 서남쪽 안산 너머 샛터마을과 남으로는 화룡마을과 접하고 있다. 천주교회, 신불산 공원묘원, 경남외국어고등학교 등이 있다. 지방도 1077호선이 마을 앞까지 연결되며, 2007년에는 개장된 에덴벨리컨트리클럽으로 가는 도로가 새롭게 조성되었다. 국도 35호선을 타고 통도사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공단입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다 만나는 유산다리를 너머 어곡공단으로 쪽으로 3㎞가량 들어가다 보면 어곡천을 가로지르고 있는 두연교를 만나게 된다. 마을은 두연교에서 2.6㎞가량 직진하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어제 과음으로 30분 넘게 지각을 했다. 양산지하철 3번 출입구에서 만나 24번 버스를 타기위해 인근 정류장으로 향한다.
▼ 11시에 24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용선마을로 향한다.
▼ 20분을 달려 용선마을에 도착했다.
▼ 용선마을에서 바라본 선암산(매봉) 암봉이 보인다.
▼ 마을 길을 따라 초입을 찾아 오른다(11:30)
▼ 채석장도 지나고
▼ 양산기도원도 지난다. 오가는 사람 별로 없는 외진곳이라 그런지 기도원을 지키는 강아지가 멀리나와 산객을 반긴다.
▼ 기도원을 지나 새번득능선 갈림길에서 푸짐한 점심상을 폈다. 성인 음료수까지 곁들이니 점심시간이 더욱 길어진다. 1년에 한번뿐인 산행인데... 2시쯤 자릴 털고 산행을 준비한다. 문종수회장님과 <고무신>님은 새번득능선으로 하산 하신단다.
▼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오르막에 숨이 막힌다.
▼ 능선에 올라 오른쪽으로 화제벌이 보인다. 오늘에 주인공처럼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있다.
<오시리스>님의 말씀처럼 지리산 성제봉에서 내려다보는 악양벌판 같다. 그긴 섬진강, 여긴 낙동강
▼ 정상으로 오름길엔 철계단이 설치되어서 편리하게 이용할수있지만 경사도가 아주 심하다.
▼ 오름길에도 여유로우신 <허윤>님
▼ <신지>님도 한컷
▼ 왼쪽 아래로 속살이 들어난 채석장도 보인다. 사면엔 계절의 변화가 뚜렷이 보인다. 아래쪽엔 마지막 단풍의 모습도 보이고, 능선 바로 아래엔 겨울을 준비하는지 앙상한 가지만 보인다.
남겨진 두분은 아직도 점심 식사중 일까?
"회장님! 오~겡끼~데스까?"
▼ <오시리스>님
▼ <추만>님
▼ 정상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과 차가운 운무에 옷깃을 여미는 <허윤>님
▼ 가야할 능선길
▼ 스마일~~단체 기념 사진도 찍고^^
▼ 부러진 정상석을 누군가 다시 올려놓았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보기에 애처롭다
▼ 바위에 알알이 박힌 단풍과 운무가 더해지니 한폭의 산수화처럼 보인다.
▼ 손을 잡아주는 이 없어도 씩씩하게 내려가시는 <신지>님
▼ 동영상을 찍는 사이에 일행들은 저만치 가버렸다.
▼ 고도감 좋~타~
▼ 모두들 조심조심 암릉을 지나가는데 나는 동영상 찍는다고 여기저기로 폴짝폴짝 뛰어 다녔다.
▼ 뒤돌아 본 선암산 정상과 지나 온 능선길
▼ 선암산을 배경으로 선 현역 산꾼<허윤>님
산행을 끝난후에 오래전에 이곳에서 추락사고를 당하셔서 1년동안 등산을 못했다는 경험담을 들었다. 뛰어 다니던 나를 보면서 얼마나 걱정했을까?
▼ 열심히 촬영중이신 <사이바>님
▼ 운무는 점점 짖어진다.
▼ 지나 온 정상도 희미하다.
▼ 어곡공단에 지붕도 단풍이 들었나? 알록달록 하게보인다^^
▼ 편백인가요? 측백인가요? <사이바>님 왈 측백이랍니다~~
▼ 새미기고개는 산객들이 좀 편안하게 산행하기 위해 자주 이용 하는것 같다.
▼ 부러져도 자기일을 묵묵히 하고있는 이정목
▼ 구절초
▼ 짧아지는 해에 사람은 하산길을 서두르고, 새들은 때를지어 귀가를 서두른다.
▼ 작은오봉산과 그 뒤로 오봉산도 보인다.
▼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바로 하산한다.
▼ <춘추원 할매집>에 17:17분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17분 지각ㅋ~~
▼ 흑돼지와 오리탕,백숙으로 배를 두둑히 채운다. <사이바>님이 준비하신 선물도 받고 즐거운 하루였다.
<한국의 산하>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참석했다. 1년에 한번있는 <영남가족산행>에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하루였다.
작년엔 20명쯤 참석한걸로 기억하는데 올핸 참석자가 적다. 내년에 불러 준다면 아내를 데리고라도 와야겠다. 산행에 욕심이 있는것은 아니다.
매주 토욜 지리산에 가는것만 만으로도 산행은 충분하다. 좋은 분들과 함께 산행하면서 그냥 하루를 보낼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