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1코스:덕유삿갓봉 (1419m) 전북/장수. 경남/거창,함양 ◐상고대,심설산행◑
2코스:남덕유산(영각사~영각재~남덕유~월성치~황점)
3코스:서 봉(덕유교육원~서봉~남덕유~월성치~황점) or 역순
*산 행 일 자: 1월27일(넷째주)
*출 발 장 소: 강남역-선릉역-건대역-천호역-길동-상일동
[경남] 거창 덕유 삿갓봉(1,419m) -북상면 황점마을 [원점회귀]
[경남] 거창 덕유 삿갓봉(1,419m) -북상면 황점마을 [원점회귀]
무룡산~남덕유산 이어지는 백두대간에 위치 / 정상 부근 참샘, '맑은 물' 솟아나 갈증 해소
굽이치는 능선·시원한 계곡 '여름산행' 별미
산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같은 이름의 산이 의외로 많음을 알게 된다. 같은 산 이름을 말하며 서로 얘기하다가도 완전히 다른 지역의 산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산꾼들이 자주 겪는 경험이다.
산 이름뿐만이 아니다. 옥녀봉이니 바람재니 하는 따위의 이름들을 하나쯤 지니지 않은 산이 없다고 할 정도로 산과 관련한 이름은 겹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여름철 계곡 산행지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경남 함양군 남덕유산 자락의 삿갓봉(해발 1,419m)도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봤음직한 강력한 데자뷰(처음 보는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가 들게 했다. 혹시나 이전에 지면에 소개했던 것은 아닐까? 급히 과거 기사들을 검색해 봤지만 삿갓봉을 소개한 기사는 없었다. 그 대신 다른 지역에 삿갓봉이라는 이름의 봉우리가 많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삿갓봉을 비롯해 보경사가 있는 포항 내연산 줄기의 삿갓봉, 장수 마이산 줄기의 삿갓봉 등 조금 뾰족하다 싶은 봉우리에는 삿갓봉이라는 이름이 삿갓처럼 씌워져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또다시 어느 이름 모를 봉우리에 산꾼들이 삿갓봉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남덕유산 자락의 삿갓봉은 그러나 다른 삿갓봉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무룡산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 떡 하니 머리를 얹고 있어 웬만한 명산에 뒤지지 않는 산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삿갓봉은 산꾼들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백두대간 종주를 목표로 능선을 오르내리는 산꾼들은 웬만한 봉우리들은 생략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삿갓봉을 평가절하 하긴 이르다. 여름철 봉우리 양편으로 흘러내려가는 계곡을 따라 오르내리는 시원한 산행은 종주산행 못지않은 맛을 선사하고도 남음이 있다.
산행코스는 월성리~샘터~월성재~삿갓봉~삿갓골재대피소~참샘~황점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 GPS 상으로 도상 이동거리만 9.9㎞에 달하는 거리. 휴식 포함 5시간가량 걸린다.
월성리의 산행 들머리에는 큼지막한 산행안내도가 보인다. 왼쪽으로 계곡을 끼고 널따란 산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간다. 월성재까지는 3.6㎞. 8분쯤 지났을까. 계곡을 건너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나무다리가 하나 보인다. 다리를 건너 다시 계곡을 오른쪽으로 끼고 산길을 계속 걸어 올라간다. 아직까지 산길은 완만해 산책하는 기분이 들 정도.
25분쯤 평탄한 산길을 걸어가면 두 번째 나무다리를 건넌다. 계곡물이 제법 세찬 이 지점부터 산길도 제법 가파른 모습을 보인다. 돌계단 모양으로 가꿔놓은 길을 따라 긴장하며 오르지만 이내 왼쪽으로 산을 끼고 서북 방향으로 사면길이 이어진다. 사면길을 따라 15분쯤 간 지점에서 너덜이 많이 보이면 다시 길은 가파른 된비알로 변한다. 10분 뒤 약간 평탄해진 길을 지그재그로 10분가량 더 오르면 이정표와 함께 왼쪽으로 샘물이 하나 보인다. 쉬어가기 좋은 지점이다. 이정표에 따르면 여기서부터 월성재까지는 300m.
사면길인 듯 싶다가 다시 가팔라지는 오르막을 15분쯤 오르면 마침내 월성재. 여기서부터는 백두대간 능선을 타게 된다. 오른쪽으로 봉우리를 하나 넘어가면서 뒤쪽으로 남덕유산과 서봉의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으나 산행 당일은 짙은 안개로 아쉬움만 남겼다.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안개 사이로 봤던 삿갓봉과 거친 능선의 모습에 질린다면 아무 생각 없이 능선을 타 볼 일이다. 남덕유산 자락의 능선은 보기와는 달리 직접 타 보면 비교적 편안하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40분쯤 오르락내리락 능선을 따라 정신없이 걷다가 문득 돌계단과 함께 양 옆으로 쇠줄 안전장치가 설치된 지점에 이른다. 능선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지점. 산&산 팀은 짙은 안개로 인해 제한된 조망밖에 즐길 수 없었지만 화창한 날이라면 남덕유산 자락의 굽이치는 능선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을 듯하다.
무룡산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서 사면길을 따라 15분을 더 간 지점에 오른쪽으로 삿갓봉을 오르는 길이 보인다. 종주 산꾼들이 생략하는 이 길을 따라 5분을 올라가면 삿갓봉 정상석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남쪽으로 산행기점인 월성리가 눈에 들어온다.
다시 4분을 내려가면 종주 산꾼들이 타고 왔을 우회로와 마주치고 능선을 따라 북동쪽으로 내려갈 수 있게 된다. 곳곳에 안전장치가 돼 있어 다소 가팔라도 쉽게 내려갈 수 있다.
20분 뒤 삿갓골재 대피소. 여기까지가 백두대간 구간이다. 종주 산꾼들이 머물렀던 흔적들을 뒤로하고 오른쪽으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겨울산행 아이젠 때문인지 곳곳이 패인 흔적을 따라 3분도 내려가지 않아 왼쪽으로 참샘이 나타난다. 해발 1,200m의 높은 곳에 이렇게 시원하고 맑은 물이 솟아난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 참샘으로 목을 축였다면 이제 본격적인 하산에 들어갈 차례. 갈림길이 없으므로 하산길은 외길이다. 계곡 이쪽저쪽으로 다리를 네 번 정도 건너가다 보면 지도에서 정확한 위치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으나 외길이므로 비교적 쉽게 하산이 가능하다. 계곡이 약간 길기는 하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힘이 적게 드는 편이다.
*회 비: 25,000원
*산 행 코 스* (현지 상황에 따라 산행코스 변경될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1코스/월성리-월성지킴터-월성계곡-샘터-월성치-삿갓봉-삿갓골대피소-
참샘-삿갓골-황점마을-주차장(원점산행) *호젓한 산행가능*
2코스/영각사-영각지킴터-영각재-남덕유산-월성치-황점마을 *겨울철 정체구간으로 유명*
3코스/덕유교육원-서봉-남덕유산-월성치-황점마을 or 역순 *서봉코스는 무난함*
☞(황점마을로 넘어가는 37번 지방도 눈이 많이 쌓이면 출입통제 가능성)
*산 행 시 간: 4시간30분+30분(약9,9km)
첫댓글 송골매 참여인원은 최범주.문인순.이영자.박희복.조기섭.이가을.한 미.장예진.나윤종.홍성란.김용애.
이상11명 예약했습니다.
아마 저는 못갈것 같애요. 울딸하고 같이 산에 갈것같읍니다
예.알겠습니다.
총무님.이영자님 빠지고 이호성.류경우님 두분 합산합니다.인원 11명 변동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