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군필' 김제덕, 이번엔 아파트 특공 청약자격 받는다
배재성 입력 2021. 07. 28. 10:20 수정 2021. 07. 28. 11:58
올림픽 양궁대표팀 김제덕이 27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64강 아레네오 데이비드(말라위)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올림픽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제덕(17) 선수가 앞으로 받게 될 다양한 혜택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중에서도 메달을 딴 선수들이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자격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주택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혼성전 금메달이 주인공이 된 김제덕 선수는 26일 남자양궁 단체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메달 2관왕을 차지했다.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우수선수 주택 특별공급’ 대상자 모집 공고에 따르면 올림픽대회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는 기관 추천 특별공급을 통해 거주지가 속한 청약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기관 추천은 선수가 속한 연맹이나 협회를 통해 신청하면 해당 단체가 시행사에 명단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제로 이달 초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에는 세종자이 더 시티 특별공급 대상자를 모집하는 공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올림픽대회, 세계선수권대회(국제경기연맹,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등이 주최하는 대회) 입상자는 기관 추천을 신청할 수 있다. 단체경기의 경우에는 15개국 이상, 개인경기인 경우에는 10개국 이상이 참가한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으로 입상한 우수선수에 한해 신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김제덕 선수는 또 올림픽 동메달 이상에게 주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이 때문에 고교 2학년임에도 벌써 병역특례를 확정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군필 남고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에서는 올림픽 메달을 수여한 남자 선수에게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를 대체해주는 병역 특례를 제공한다.
메달을 획득하면 연금과 함께 포상금도 받는다.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 원,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각 3500만 원, 25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단체전 선수들은 개인전 선수들이 받는 금액의 75%를 받게된다. 또한 월지급식으로 지급되는 연금은 금메달 100만 원, 은메달 75만 원, 동메달 52만 5000원이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금 외에 양궁협회에서 주는 포상금도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각 종목별 포상금을 별도로 마련해 지급하고 있다.
16년째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직 포상금을 걸지 않았으나, 지난 리우 올림픽 때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궁협회는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전 종목을 휩쓴 양궁 대표팀에 포상금으로 25억 원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2관왕에 오른 장혜진과 구본찬은 3억 5000만 원씩 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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