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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시어시유일만인❮說是語時有一萬人❯
●如是寂意야若有菩薩이逮得自在하야從其緣化하야所宣道法이無有罪舋하고以善言辭로可悅衆生하니라
『이와 같이 적의야! 만약 어떤 보살이 자재를 얻는데 이르러, 그 인연을 좇아 교화하되, 펼치는 도법이 죄흔(罪舋-죄)이 없고 좋은 말로 중생을 기쁘게 하느니라.』
◯說是語時에有一萬人이發無上正眞道意하니라
이 말을 할 때에 1만 명의 사람이 무상정진도에 마음을 일으켰다.
◯五百菩薩이皆悉逮得無所從生法忍하니라
5백 명의 보살이 모두 다 무생법인을 얻었는데 이르렀다.
◆득불도시소호위하❮得佛道時所號爲何❯
●時彼衆會에有諸菩薩이各心念言하니라
그때 저 법회의 대중에 모든 보살이 각자 이런 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密迹金剛力士가久如當逮無上正眞之道하야爲最正覺하면得佛道時에所號爲何인가
『밀적금강력사가 오랜 뒤에 무상정진도에 이르러 최정각을 되면, 불도를 얻을 때에 그 이름을 무엇이라 할 것인가?』
◯其佛國土嚴淨功勳은爲何等類한가
『그 불국토의 장엄하고 청정한 공훈은 어떠한가?』
◯諸菩薩衆成就云何한가
『모든 보살대중의 성취는 어떠한가?』
◆이시세존지중보살심념본말❮爾時世尊知衆菩薩心念本末❯
●爾時에世尊이知衆菩薩心念本末하고尋時卽笑하니無央數億百千光明이從佛口出하야照於十方無限世界하니蔽日月光하고蓋魔宮殿하고光還繞佛無央數帀從頂上入하니라
그때 세존이 보살대중의 마음속의 본말(本末-보살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을 아시고, 즉시 빙그레 웃으시니, 셀 수 없는 억백천의 광명이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나와 시방의 한량이 없는 세계를 비추시니, 해와 달의 광명을 가리고 악마의 궁전을 덮어버리고 그 광명이 다시 부처님을 셀 수 없는 겹으로 둘러싸고 정수리 위로 좇아 들어갔다.
◆시적의보살이게탄불이문소의❮時寂意菩薩以偈歎佛而問笑意❯
●時寂意菩薩이卽從坐起하야偏出右臂하고叉手禮佛하고以偈歎佛하며而問笑意하니라
그때 적의보살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예배를 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며 그 웃는 뜻을 물었다.
◆게송❮偈頌-1❯
●巍巍猶紫金하고
◯妙光捨衆垢여
◯意寂然堅住하니
◯如日在虛空이여
높고도 높으심은 자마금과 같으시고
미묘한 광명은 온갖 더러움을 버리심이여!
적연한 마음으로 견고하게 머무시니
마치 해가 허공이 있는 것 같음이여!
◆게송❮偈頌-2❯
●其光大盛明하야
◯悉消諸幽冥이여
◯今所以顯現은
◯人中尊宣之시여
그 광명은 크게 성명(盛明-찬란함)하여
모든 유명(幽冥-어두움)을 모두 녹여버림이여!
지금 나타나 보이심은
인간계에서 법을 펴시는 존자(尊者-부처님)이시여!
◆게송❮偈頌-3❯
●惔怕如蓮花하야
◯生立淤泥中하고
◯其莖根在水하나
◯稍長無垢穢시여
담박하기 연꽃과 같아
진흙탕에서 서 있고
뿌리와 줄기도 물에 있으나
자랄수록 구예(垢穢-더러움)가 없으심이여!
◆게송❮偈頌-4❯
●功勳甚馨香하며
◯意念轉廣遠하야
◯唯安住說之하니
◯何故而欣然하니까
공훈이 매우 형향(馨香-향기로움)하며
의념(意念-생각)은 광원(廣遠-넓고도 멈)하여
오직 편안히 머물러 연설하시니
무슨 이유로 웃으십니까?
◆게송❮偈頌-5❯
●其意慧永安하고
◯寂然以柔和하며
◯慈愍日增益하나
◯消除衆垢穢시여
그 마음의 지혜는 길이 안온하고
고요함으로 유화(柔和-부드럽고 온화함)하시며
자민(慈愍-사랑과 가엾게 여김)의 해는 더욱 빛나서
온갖 구예(垢穢-더러움)를 소제(消除-없애버림)하심이여!
◆게송❮偈頌-6❯
●以智慧光明으로
◯蠲去諸闇冥하며
◯安住如蓮花하야
◯棄捨衆狐疑시여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암명(闇冥-어두움)을 견거(蠲去-없애버림)하시며
안주하심이 연꽃과 같아
온갖 고의(孤疑-의심과 망설임)를 기사(棄捨-버림)하심이여!
◆게송❮偈頌-7❯
●加哀修道場하고
◯奉行得自在로
◯口面演光明하야
◯乾竭衆愛欲이여
가애(加哀-애처로움) 때문에 도량에서 닦으시고
받들어 닦아 얻은 자재로
구면(口面-입)으로 광명을 놓아
온갖 애욕을 건갈(乾竭-말려버림)하심이여!
◆게송❮偈頌-8❯
●開化於衆生하야
◯令其眼淸淨하며
◯安住消逆賊하고
◯除去衆瑕疵시여
중생을 개화(開化-교화)하여
이들의 눈을 청정하게 하시며
역적(逆賊-번뇌)을 없애 안주하게 하고
온갖 하자(瑕疵-옥에 티)를 제거해주심이여!
◆게송❮偈頌-9❯
●曉了生死無하고
◯衆生之性行하며
◯以訓覺所有,
◯諸天世閒人이여
생사란 없다는 것과
중생의 성행(性行)을 훤하게 깨달으며
존재하는 모든 하늘과
세간의 인간에게 깨달음을 가르치심이여!
◆게송❮偈頌-10❯
●一切普衆會이
◯觀大聖顏貌를
◯今所笑現義를
◯唯爲分別說하소서
법회의 모든 대중이
본 대성(大聖)의 안모(顔貌-얼굴)를
지금 웃음을 나타낸 도리를
분별하여 연설해주소서!
◆견밀적금강력사호❮見密迹金剛力士乎-1❯
●佛이告寂意菩薩하사되見密迹金剛力士乎아
부처님이 적의보살에게 이르셨다.
『밀적금강력사는 보았느냐?』
◯白曰-已見하니다世尊하
대답했다.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당공양현겁제여래중❮已當供養賢劫諸如來衆❯
●佛言하사되是密迹金剛力士는已當供養賢劫에諸如來衆하리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이 밀적금강력사는 현겁에 모든 여래들에게 공양을 하리라.』
◯將護正經受하야而持之하고道利開益無量衆生하니라
『장차 받은 바른 경전을 보호하여 유지하고, 헤아릴 수 없는 중생에게 도리의 이익을 열어 주리라.』
◆생아축불토재묘악세❮生阿閦佛土在妙樂世❯
●從是沒已하야生阿閦佛土하야在妙樂世하리라
『이곳에서 죽어 아촉불국토에 태어나서 묘락세계에 있으리라.』
◯以生彼土하면其阿閦佛이爲諸菩薩하야宣千八百印하면皆當逮是하고歸於道義하야往反周迴하리라
『저쪽 불국토에 태어나면 아촉부처님이 모든 보살을 위하여 1800법인을 펼치면 모두 이를 얻고 도의에 돌아가서 왕반주회(往反周迴-닦아 깨달음)하리라.』
◯然後來世의見不可計하고無數如來하고稽首自歸코는淨修梵行하리라
『그 뒤 미래의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여래를 뵙고, 머리를 조아려 귀의하고서는 청정한 범행을 닦으리라.』
◆이득지불호금강보❮以得至佛號金剛步❯
●然後來世에過此劫數하야積累德本하야逮致無上正眞之道하고成最正覺하야以得至佛하면號金剛步요出現於世하면如來、至眞、等正覺、明行成爲、善逝、世閒解、無上士、道法御、天人師,號佛、世尊이리라
『그 뒤 미래세상에 이 겁의 수효를 지나서 공덕의 뿌리를 누적(累積-쌓음)하여, 무상정진도를 이루고 최정각을 성취하여 부처님이 되면 이름이 금강보요! 세간에 출현하면 여래. 지진. 등정각. 명행성위. 선서. 세간해. 무상사. 도법어. 천인사. 호불. 세존이시리라.』
◯世界曰普淨이요劫曰嚴淨이리라
『세계를 보정이라 말할 것이요! 겁을 엄정이라 말하리라.』
◆보정세계신묘풍치안은❮普淨世界神妙豐熾安隱❯
●又彼,寂意야普淨世界는神妙豐熾安隱하리라
『또 적의야! 저쪽의 보정세계는 신묘(神妙)하고 풍치(豐熾)하고 안은(安隱)하리라.』
◯五穀卒賤하야自然無價하며衆民滋盛하며天人甚多하리라
『오곡(五穀)이 졸천(卒賤-풍년이라는 뜻 즉 흔해빠짐)하여 저절로 값어치지 없으며, 중민(衆民-백성)이 자성(滋盛-매우 많음)하며 천인이 매우 많으리라.』
◯合以七寶의金銀.琉璃.水精.車璖.瑪瑙.珊瑚.眞珠로以成佛土하리라
『금은과 유리와 수정과 자거와 마노와 산호와 진주의 칠보로 불국토가 이루어져있으리라.』
◯城有八交道은平等若掌하고其地柔耎이如天綩綖하리라
『성에 8갈래의 길은 평등하기 손바닥과 같고, 땅은 유연(柔耎-부드러움)함이 마치 하늘의 원연(綩綖-담요)과 같으리라.』
◯如兜率天-被服食飮과宮殿屋宅와園觀浴池와挍露樓閣하나니其佛國土의巍巍如是하리라
『의복과 음식과 궁전과 옥택(屋宅-집)과 원관(園觀-동산)과 욕지(浴池-목욕하는 연못)와 교로누각(挍露樓閣-웅장한 누각)이 도솔천과 같나니, 그 불국토의 높고도 높음이 이와 같으리라.』
◆제천인민자연현발여천기악❮諸天人民自然顯發如天妓樂❯
●諸天人民이自然顯發如天妓樂하리라
『모든 하늘의 인민이 자연히 나타나서 기악을 연주하리라.』
◯懸諸綵幡하고豎好幢蓋하고燒衆名香하고雨寶衆花하야遍散其土에上虛空中에서羅列衆蓋하며和雅妓樂하리라
『온갖 비단 휘장이 달려있고, 좋은 기발과 일산을 세워져있고, 온갖 이름난 향을 태우고, 온갖 보배 꽃을 비처럼 내려 그 불국토에 흩어서 두루 퍼지게 할 적에, 허공 위 공중에서 온갖 일산을 나열하며, 우아한 기악을 조화롭게 울리리라.』
◆기불국토무유악취삼고지독❮其佛國土無有惡趣三苦之毒❯
●其佛國土엔無有惡趣의三苦之毒하고亦無八難과不閑之處하리라
『그 불국토에는 악취의 세 가지 고통스러운 독이 없고, 또 팔난과 여유가 없는 처소가 없으리라.』
◯所有諸業이如兜率天하야被服飮食、宮殿園觀、挍露樓閣은等無有異하리라
『가진 모든 법이 도솔천과 같아 피복(被服-의복과 같은 말)과 음식과 궁전과 원관과 교로누각은 똑같아 차이가 없으리라.』
◯天人不別하며諸天人民이皆慕微妙한唯志佛道하리라
『하늘과 사람이 구별이 없으며, 모든 하늘의 인민이 모두 미묘한 불도만을 사모하는 뜻을 내리라.』
◆우기불토무유이승❮又其佛土無有二乘❯
●又其佛土엔無有二乘하야無有聲聞緣覺之名하고純諸菩薩이리라
『또 그 불국토에는 2승이 없어 성문과 연각의 이름조차 없고 모든 보살만 있으리라.』
◯其如來는尊宣不退轉菩薩大法하리라
『그 여래는 불퇴전보살의 큰 법문만을 높여 연설하시리라.』
◯其金剛步世尊의諸菩薩衆은不可稱計하고無能限量하야億百千載이리라
『그 금강보세존의 모든 보살의 대중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이 없어 억백천재(億百千載-수의 단위)이리라.』
◆기불국토무유악성저질지행❮其佛國土無有惡姓疽嫉之行❯
●其佛國土엔無有惡姓과疽嫉之行하리라
『그 불국토에는 나쁜 성씨의 저질(疽嫉-종기와 질투 등을 비유)을 닦는 일들이 없으리라.』
◯無有毀戒하고墮邪見者하리라
『계율을 헐뜯고 삿된 견해에 빠지는 자들이 없으리라.』
◆차국토인개지구경호모불법❮此國土人皆至究竟好慕佛法❯
●此國土人은皆至究竟好慕佛法하리라
『그 불국토의 사람들은 모두가 끝까지 불법만을 좋아하고 사모하리라.』
◯無有盲聾과瘖瘂癭瘇이리라
『소경과 귀머거리와 벙어리와 말더듬이가 없으리라.』
◯性行和雅하고悉二十八相으로莊嚴其身하리라
『성품과 행실이 화합하고 청아하고, 모두가 28상으로 제 몸을 장엄하리라.』
◆우기여래현재세시수팔소겁❮又其如來現在世時壽八小劫❯
●又其如來가現在世時는壽八小劫이요
『또 여래가 현재 세간에 있는 시간은 수명이 8소겁이요!』
◯其諸天人이臨欲壽終하면如來至眞이常爲講法하리라
『그곳에 모든 하늘이나 인간이 목숨을 마치려하면, 여래. 지진이 언제나 법문을 연설하리라.』
◯演身光明하야皆照三千大千世界하리라
『몸에서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비추리라.』
◆시제천인몽사광명❮時諸天人蒙斯光明❯
●時諸天人이蒙斯光明하면悉決衆疑하고歎法隨佛하야各心念言하니라
『그때 모든 하늘과 사람이 광명을 입으면, 온갖 의심을 모두 결단하고, 법을 찬탄하며 부처님의 따라서 저마다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느니라.』
◯當往詣佛하야咨受經典이라하니라
『“부처님께 가서 경전을 물려받으리라.”라고 하느니라.』
◆혹이기신신족지력왕예불소❮或以己身神足之力往詣佛所❯
●或以己身神足之力으로往詣佛所하니라
『혹은 제 몸의 신족력으로 부처님의 처소에 가기도 하느니라.』
◯或有學人은承佛聖旨하고往詣佛所하니라
『또 유학인(有學人-배우고 있는 사람. 여기서 소승의 유학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대승의 유학인을 가리킴)은, 부처님의 성지(聖旨)를 받들어 부처님의 처소에 가게 되느니라.』
◆불주허공거지백천인❮佛住虛空去地百千仞❯
●佛住虛空하니去地百千仞이니라
『부처님이 허공에 머무시니 땅에서 백 천의 길이니라.』
◯在其世界의於四衢路에周一大座하고告於十方하야可悅一切諸來衆會하니라
『그 세계의 네 거리에 하나의 큰 자리가 놓여있고, 시방에 선포하여 법회의 일체 모든 대중을 기쁘게 하느니라.』
◆이여래사위제보살❮以如來辭爲諸菩薩❯
●以如來辭는爲諸菩薩하야敷演經道하되唯宣大乘無極大道하니라
『여래의 말씀은 모든 보살을 위하여 경도(經道-경전)를 부연(敷演-자세히 연설함)하시되, 오직 끝이 없는 대승의 대도만을 연설하시느니라.』
◯其佛國土엔無有一人違逆世尊教하니라
『그 불국토에는 한 사람도 세존의 가르침을 위역(違逆-거역함)하는 자가 없느니라.』
◯亦無誹謗罵커나詈毀辱者하니라
『또 비방하는 욕이나, 욕하고 헐뜯는 욕을 하는 자가 없으니라.』
◯一切衆生의諸根明利하야其慧通達하니라
『모든 중생의 모든 감각이 밝고 예리하여 그것으로 지혜를 통달하느니라.』
◆토무군왕유불세존이위법왕❮土無君王唯佛世尊以爲法王❯
●土無君王하고唯佛世尊을以爲法王하니라
『국토(國土-삼계)에는 군왕이 없고 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법왕이 되어 계시느니라.』
◯其土人民은無有吾我하야無受業處하니라
『그 국토의 인민은 나와 내 것이 없어, 업을 받는 처소가 없느니라.』
◯悉無我所하야不主田宅하나니諸天人民이皆悉如是하니라
『모두(인간계) 나 것이라는 것이 없어 밭과 집조차 주인이 없나니, 모든 하늘의 인민도 모두 다 이와 같으니라.』
◆기금강보여래지진❮其金剛步如來至眞❯
●其金剛步如來至眞이所欲受食은以愍傷故로先宿晡時에現佛身像하야著衣持鉢하고住其門前하면其家則知하고便心念言하니라
『금강보여래. 지진이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은 민상(愍傷-중생을 불쌍하게 여김)한 까닭으로, 저녁 포시(晡時-오후 3-5시 즉 신시<申時>)에 부처님이 신상(身像-몸매)을 나타내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 그들의 대문 앞에 머물면 그 집 사람들은 즉시 알고 다시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느니라.』
◯佛愍念我하야欲就我食이라하고卽夜莊嚴施設牀座하니淸淨布具는甘美供膳若干種味하니라
『“부처님이 우리들을 불쌍하게 생각하시어 우리들의 음식을 드시려 하신다.”라고 하고, 즉시에 한 밤중에 장엄한 음식상을 시설(施設-만듦)하니, 청정한 공양거리는 여러 가지의 감미로운 요리를 준비하고 있느니라.』
◯明旦早往日時에以到하자佛與聖衆往入其舍하야飮食畢訖하고行澡水竟에佛爲施家하야隨時說經하니라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자, 부처님이 성중(聖衆-보살)과 함께 그 집에 들어가서 음식 먹기를 마치시고 발우를 씻은 뒤에, 부처님이 시주의 집 사람들을 위하여 때를 맞추어 경전을 연설하시느니라.』
◯其人逮得不退轉法하야當成無上正眞道已하니라
『그 사람들은 불퇴의 법을 얻어 장차 무상정진도를 성취하게 되느니라.』
◯乃爲說訖코는佛從坐起하야還歸精舍하니라
『설법을 마치시고는 부처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사로 돌아가시느니라.』
◯若佛宴坐在於靜室엔時諸菩薩이各從本行所逮三昧하야而自修已하니라
『만약 부처님이 초대한 집의 정실(淨室-고요한 방 여기서는 가르침을 연설할 만한 장소)에 앉을 적에, 그때 모든 보살들은 저마다 본행(本行-과거에 닦은 것)을 따라 삼매를 얻어 자신을 닦느니라.』
◆여시적의기불세계❮如是寂意其佛世界❯
●如是寂意야其佛世界의功勳快善이無量巍巍하야殊特如是하니라
『이와 같이 적의야! 그 부처님 세계의 공훈(功勳-공덕)이 쾌선(快善-경쾌하도록 좋음)하기가 헤아릴 없이 높고도 높아 수특(殊特-특별함)함이 이와 같으니라.』
◯土地嚴淨하며普平博好하야快不可量하니라
『토지는 장엄하고 청정하며, 두루 평박(平博-넓고 평평함)하고 좋아서 쾌락(快樂-상쾌한 즐거움)이 헤아릴 수 없느니라.』
◆불설시경법수밀적금강력사결시❮佛說是經法授密迹金剛力士決時❯
●佛說是經法하여授密迹金剛力士決時에應時會中에二萬人이皆發無上正眞道意하니라
부처님이 이 경법을 연설하여 밀적금강력사에게 수결(受決-수기)을 주실 때에, 그때 법회 안에 2만 명의 사람이 모두 무상정진도에 마음을 일으켰다.
◯諸來會者가各各心念願生其土라하자佛卽記說하니라
법회를 찾아온 모든 이들이 각자 저마다 그 불국토에 태어나겠다고 서원을 하자, 부처님이 즉시에 기설(記說-증명하는 말)을 하셨다.
◯金剛步成佛道時에諸願見者는皆生彼土하리라
『금강보가 성불할 때에, 그를 보기를 원하는 모든 자들은 모두 저쪽 불국토에 태어나리라.』
◯其佛授決하고亦皆當成無上正眞之道하야爲最正覺하리라
『그 부처님이 수결(授決-수기를 주는 것)을 하고 또 미래에 모두가 무상정진도를 성취하여 최정각이 되리라.』
◆이시밀적금강력사❮爾時密迹金剛力士❯
●爾時에密迹金剛力士가從佛聞斯所授決已코는歡喜踊躍하야以持金剛投之虛空하니適投空中에應時三千大千佛土가六反震動하니라
그때 밀적금강력사가 부처님으로부터 수결을 듣고서는, 환희가 날뛰더니 잡은 금강저를 허공으로 던지니, 던진 것이 허공에 있을 때에, 그때 삼천대천의 불국토가 여섯 번 반복하여 진동하였다.
◯光照十方하니天雨衆華한데紛紛如雪하니라
광명을 시방에 비추니, 하늘에게 온갖 꽃이 비처럼 내리는데, 분분(紛紛-꽃이 내리는 모양)하기가 눈과 같았다.
◯箜篌樂器는不鼓自鳴하니라
공후의 악기는 치지도 않았는데 저저로 울렸다.
◯一切衆會는各在右手엔自然有華香하니라
법회의 모든 대중은 저마다 오른손에 꽃과 향이 저절로 놓여있었다.
◯若干種品幢蓋衆飾을各執持行하니라
또 여러 가지의 온갖 것으로 장식된 깃발과 일산을 저마다 잡고 있었다.
◆어시밀적금강력사이게탄왈❮於時密迹金剛力士以偈歎曰❯
●於時에密迹金剛力士가以寶花香幢蓋繒幡으로周帀繞佛하고以偈歎曰하니라
그때 밀적금강력사가 보배 꽃과 향과 깃발과 일산과 비단의 휘장으로 부처님을 주변을 돌고 게송으로 찬탄을 하였다.
◆게송❮偈頌-1❯
●廣法普自在하야
◯法藏不可盡하며
◯曉了分別法하야
◯導利益衆生이여
넓은 법문은 두루 자재하시어
법장은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훤하게 깨달아 법을 분별하시어
중생을 인도하여 이익을 주심이여!
◆게송❮偈頌-2❯
●以付授我義하야
◯常樂以法施하니
◯極奉行正法하며
◯住道願自歸하나이다
저에게 도의(道義-불도의 도리)를 부수하시어
언제나 법시는 즐겨하게 하시니
정법을 지극히 받들어 닦으며
이 도에 머물러 자귀(自歸-귀의함)하길 원합니다.
◆게송❮偈頌-3❯
●智慧能淸淨하야
◯明了所行業하며
◯其名聞三世하야
◯功勳度無極이여
지혜가 청정하여
닦은 업을 명료하게 하며
삼세에 이름이 소문이 나서
공훈의 도(度-바라밀)가 끝이 없음이여!
◆게송❮偈頌-4❯
●其智通三處하야
◯能仁無所著은
◯以度衆罣㝵하야
◯班宣快濟厄이여
그 지혜는 삼처(三處-삼계)를 통달하여
집착이 없는 능인은
괘애(罣㝵-장애)의 중생을 건지시어
반선(頒宣-법문을 펼침)으로 통쾌하게 위험에서 구제하심이여!
◆게송❮偈頌-5❯
●淸淨猶月淨하고
◯顏貌甚鮮明하야
◯斯曜極遠照하야
◯喩於日火光이여
청정하기 달과 같이 청정하고
안모(顔貌-얼굴)는 매우 선명하여
이 빛이 매우 멀리까지 비추어
마치 햇빛이 빛나듯 하심이여!
◆게송❮偈頌-6❯
●其音殊妙好하야
◯和聲喩梵天하고
◯宣布於愍哀하니
◯稽首衆生寶하니다
그 음성은 특별하고 미묘하여 듣기가 좋아
화창한 소리는 범천에 비유가 되고
민애(愍哀-불쌍하고 애처롭게 여김)를 선포(宣布-교화)하시니
중생의 보배님께 머리를 조아립니다.
◆게송❮偈頌-7❯
●自顯現其身하야
◯示有形壽命하니
◯唯願班宣法하야
◯演布文字音하소서
스스로 그 몸을 나타내시어
목숨이 있는 몸을 보이시나니
오직 원컨대 법을 반선하여
문자나 소리로 연포(演布-연설함)하소서!
◆게송❮偈頌-8❯
●雖講說經法하나
◯亦無有法想하며
◯度脫於衆生하나
◯亦無有人想이여
비록 경전의 법문을 연설하시나
역시 법문이 존재라는 생각이 없으시며
중생을 제도해 해탈시키시나,
역시 사람이 존재라는 생각이 없으심이여!
◆게송❮偈頌-9❯
●世尊所開化를
◯誰能報佛恩이랴
◯設一切衆生이
◯積行無量劫이라도
세존에게 받은 개화(開化-교화)를
누가 부처님의 은혜를 갚으랴!
설령 모든 중생이
헤아릴 수 없는 겁에 닦아 쌓을지라도...
◆게송❮偈頌-10❯
●唯啓受佛教하되
◯志不在餘業하고
◯己身能奉行하며
◯復化他人衆하오리다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되
다른 업에 뜻을 두지 않고
제 몸으로 받들어 닦ㅇ며
또 타인들을 교화하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