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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06/22 토요일 오후5시
장소 : KBS 아트홀
티켓 : 2만원(초등생 이상 입장가능. 청소년 50%할인)
구입 : 인터파크 또는 현장구매
http://mticket.interpark.com/Goods/GoodsInfo/info?GoodsCode=19008679&app_tapbar_state=fix
[프로그램]
Modest Mussorsky (1839-1881) A Night on a Bald Mountain
무소르그스키가 작곡한 <민둥산의 하룻밤>은 그의 생전에는 한 번도 연주되지 않았고, 러시아 5인조로 함께 활동했던 관현악의 대가 림스키-코프사코프(Rimsky-Korsakov, 1844-1908)의 1886년도 수정본인 것으로 알려진다. 해가 가장 긴 성 요한제의 전야에 악마와 요괴들이 민둥산에서 떠들썩하게 잔치를 벌인다는 전설에 기초해 작곡된 이 교향시는 악마들의 회합, 행렬, 찬양, 향연이 야성적으로 그리고 있다. 네 대의 기타로 옮겨진 곡에서는 청중의 관심을 끌 정도로 민둥산의 분위기가 타악기의 거친 음향 효과와도 잘 어우러진다.
Agustin Barrios Mangore (1885-1994) El Último Trémolo / Waltz, Op.8, No.4
파라과이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였던 망고레는 중남미의 토속적인 색깔을 기타음악에 담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된 <최후의 트레몰로>는 한 여인이 적선을 구하며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감명을 받아 작곡했다고 하여 ‘신의 사랑으로 한 푼을(Una Limosna por el Amor de Dios)’이라 불리기도 한다. 중후한 베이스 선율과 빠르고 규칙적으로 울리는 트레몰로 주법이 인상적이다.
망고레의 왈츠는 원래 총 5곡이었다고 하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3번과 4번 밖에 전해지지 않는다. 특히, <왈츠 4번>은 짧은 도입부를 거쳐 왈츠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 서정적 멜로디, 그리고 다시 왈츠로 돌아오는 여정 속에서 각 부분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곡이다.
Ástor Piazzolla (1921-1992) Histoire du Tango: 1930 Café / 1960 Nightclub
기타곡으로 유명한 <탱고의 역사>는 피아졸라의 원곡은 기타와 플루트 구성인데 플루트 대신 바이올린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아르헨티나의 탱고 변천사를 시대별로 4악장에 나누어 담았다. 이번 무대에서 연주되는 2, 3악장에 대하여 피아졸라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고 한다.
1930 Café – 느린 악장으로, 탱고라는 춤이 더 이상 추는 것이 아니라 감상하는 음악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악장으로 더 낭만적이고, 분위기도 느려지고, 새롭고 몽환적인 화성도 자주 등장하여 음악적으로 변했다.
1960 Nightclub –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음악이 만나면서 국제적인 변천을 겪게 된다. 즉, 보사노바와 탱고의 결합이 새로운 리듬과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은 이 새로운 탱고를 들으러 나이트클럽으로 온다.
Camille Saint-Saëns (1835-1921) Danse Macabre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죽음의 무도>는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가 1874년에 작곡하여 성공적 평가와 대중의 환호를 받은 단악장의 교향시이다. 제목이 시사하듯이 저승사자가 나타나 죽은 자들을 일으켜 춤을 추게 한다는 내용으로, 살아있는 자들에게 인생의 덧없음과 살면서 누리는 영광의 허무함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되었던 이 작품을 기타로 표현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효과음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음악의 처음에 들리는 12번의 하모닉스가 12시를 알리는 종소리, 마지막에 잔잔함 속에서 울리는 딱딱한 멜로디는 아침을 울리는 닭의 울음소리다.
Ástor Piazzolla (1921-1992) Invierno Porteno / Verano Porteno
피아졸라는 탱고라는 아르헨티나 대중음악을 클래식계로 널리 소개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항구도시의 네 계절을 음악으로 옮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에서도 남미의 특성상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보다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탱고가 작품의 근간을 이룬다. 실제 네 곡이 별도로 작곡되어 나중에 하나의 작품으로 묶여졌다. 이번 무대에서는 겨울의 느슨한 정서가 빠른 패시지의 뜨거움과 어우러지는 ‘항구의 겨울(Invierno Porteno)’과 남미의 열정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면서도 여름의 나른함과 조화를 이루는 ‘항구의 여름(Verano Porteno)’이 청중을 탱고가 흐르는 아르헨티나로 초대한다.
Ségio Assad (1952- ) Uarekena
브라질 태생의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세르지오 아사드는 동생 오다이르(Odair Assad)와 함께 듀오 활동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2년의 듀오 앨범이 최고의 탱고 앨범으로, 2008년에 작곡한 기타 듀오곡 Tahhiyya Li Ossoulina가 최고 현대음악 작곡으로 라틴 그래미상(Latin Grammy Award)을 수상했다. <우아레케나>는 1997년 로스엔젤레스 기타콰르텟(LAGQ)에게 헌정된 곡으로 브라질의 민속리듬을 포함한 남미 토착음악의 정취와 함께 아랍적 색채감, 생동감 있는 아프리카 리듬, 유럽 스타일의 감각이 기타의 하모닉스, 애드립, 양손 태핑, 6번 줄을 B로 조율하는 스코다투라 등 기타의 다양한 주법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Aleksandr Borodin (1833-1887) Polovtsian Danses
‘폴로베츠인의 춤’은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왕자(Prince Igor)>의 2막 마지막에 나오는 춤곡이다. 러시아의 서사시 「이고르 원정기」를 바탕으로 작곡된 이 오페라는 징기스칸의 정벌부터 300년간 지속된 몽골 타타르족 폴로베츠인의 러시아 지배에 얽힌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다. ‘폴로베츠인의 춤’은 이민족 폴로베츠 족장이 이고르 왕자와 아들 블라디미르를 환대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곡으로, 민속적이고 동양적 색채가 풍기는 선율과 화성, 리듬이 화려하면서도 축제적으로 어우러지며 듣는 이들의 감흥을 이끌어낸다.
[연주자 프로필]
GRE 기타앙상블
GRE 기타앙상블은 ‘Guitar’의 ‘Renaissance’(르네상스: 예술의 재생·부활이라는 의미)를 바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두 번째 뜻으로는 단어 그대로 GUITAR ENSENBLE에서 따온 중의적 이름이다. 준비한 연주 프로그램에서도 GRE 기타앙상블의 의도와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데,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그리고 보로딘의 곡 등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어두운 밤에서 밝은 아침으로의 과정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문화적 시대적 양상을 비유하고 있다. 연주곡들이 모두 ‘춤’ 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GRE 기타앙상블의 다채로운 연주법, 그리고 기타 단일 악기의 앙상블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다이나믹 레인지로 이를 표현하여 보고 듣는 즐거움, 곡들이 가진 의미 양 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연주를 들려준다.
GRE 기타앙상블은 박종호, 배광수, 이노영, 이건화의 네 명으로 이루어져있다(가나다 순). 기타리스트 박종호는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5세에 클래식 기타를 시작했다. 어린 나이부터 체계적인 음악 수업을 받으며 9세에 전국기타콩쿠르에서 입상을 시작으로 한국기타협회 콩쿠르 1위, 전국기타콩쿠르 1위 없는 2위에 입상하는 등 서서히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클래식 기타 전공하였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전문사 과정을 이수하였다. 수차례 독주회를 비롯하여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의 갈라 콘서트, 용재 오닐과의 듀오 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특별한 무대에서 솔로 기타리스트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Winter Journey> 앨범에 참여하여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를 녹음하였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의 <Serenata Nocturno> 앨범에 참여하여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었다. 2012년에 본인의 첫 솔로 앨범인 기타 명곡집 <아스투리아스: 전설>을 우리나라 클래식 기타리스트 최초로 DECCA 레이블에서 발매했다. 활발한 국내 활동을 잠시 접고 파리 에꼴 노르말에서 공부하며 유럽무대에서 활동했으며, 최근 귀국하여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현재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출강 중이며 DGIST(경북과학기술원) 대우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타리스트 배광수는 2001년 한국기타협회 콩쿨 대상을 수상하였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Diplom), 동대학의 Master과정을 졸업하였다. 재학 중에는 촉망받는 젊은 아티스트(Junges Podium)로 선정되었으며 디플롬 졸업시험에서 최고의 성적(Auszeichnung)을 받았다. 독일, 리투아니아, 벨로러시아, 한국 등 유럽 및 여러 나라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는 그는 독일 일간지 「베스트팔렌 뉴스(Westfälische Nachrichten)」에 ‘수준높은 연주(Hohes Neveau)’로 극찬을 받았고, 2013년 한국 라움에서 세계적인 연주가들과 함께 연주회를 가지기도 했다. 한국이 낳은 천재 작곡가 류재준으로부터 ‘더함도 덜함도 없는 이상적인 기타 음색을 가진 연주자’로 호평을 받았다. KBS FM 라디오에 촉망받는 연주자로 소개되었으며, The Brillant Guitarrists 음반작업에 참여하였다.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 심사위원, 그리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베쿰-바렌도르프(Beckum-Warendorf) 시립음악학교 Dozent(강사)를 역임하였다.
기타리스트 이노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독일 프라이부르크(Freiburg)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졸업 후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Franz Liszt Weimar)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마쳤다. 대전일보와 서울신포니에타가 주관하는 전국 클래식기타 콩쿠르 일반부에서 1위없는 2위를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그 후 독일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국제기타 콩쿠르, 베를린 국제기타 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차세대 클래식 기타를 이끌어 갈 연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귀국 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예고, 예원학교 등에 출강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기타협회로부터 교육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젊은 기타리스트 독일 관중들을 음색으로 매료시키다’, ‘독일을 사로잡은 영혼의 기타리스트’ 등의 수많은 수식어와 함께 헤드라인을 장식해온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건화는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Robert Schumann Musikhochschule)에서 디플롬 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모두 수석으로(Auszeichnung) 졸업하였다. 그는 2009 대전 기타 콩쿠르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2010 오버하우젠(Oberhausen) 콩쿠르 2위, 2011 노르트호른(Nordhorn) 콩쿠르 3위, 2012 코블렌츠(Koblenz)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2013 게벨스베르크(Gevelsberg) 2위 등 국제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하여 전문연주가로서의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학생 시절 독일 기타 잡지 「최신 기타계(Gitarren Aktuell)」 표지 모델과 단독 인터뷰 ‘영혼을 울리는 기타리스트’ 기재, 뒤셀도르프 톤할레(Düsseldorf Tonhalle) 초청 독주회, 비엔나 슈베르트 생가 초청 연주, 크로아티아 초청연주 등 국내외 연주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와 같이 독일, 프랑스에서 수학했고, 각자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던 네 명의 기타리스트들이 모인 GRE 기타앙상블이다. 이들은 안정적인 테크닉과 높은 수준의 음악적 해석으로 클래시컬 음악 분야에서 고른 기량을 보인다. 특히 멤버 모두가 앙상블에 풍부한 경험이 있어 네 대의 기타 합주 뿐 아니라 다른 악기, 성악과의 조합에도 발군의 팀워크를 보여준다. 위 내용을 증명하듯 GRE 기타 앙상블은 2017년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음반 ‘Baroque Reflection’ 전 곡에 참여하였다. 이 앨범에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 2번(BWV 1041, BWV 1042) 그리고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BWV 1043)을 기타 네 대로 오케스트라를 충분히 표현하였는데 이러한 편성의 연주로는 세계 초연이었으며 바로크 음악적인 색채는 더욱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GRE 기타 앙상블은 앞으로도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시작으로 고전·낭만 음악과 현대 음악, 나아가 오케스트라 곡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타라는 악기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하여 들려줄 것이다.
박은경
바이올리니스트 박은경은 대전예술고등학교 졸업하고, 비엔나 국립음악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Magistra artium) 과정을 졸업하였다. 한국음악협회 콩쿠르, 음악교육신문콩쿠르, 세종예술문화협회 콩쿠르, Gianluka Canoichiaro 콩쿠르, 베를린 모차르트 콩쿠르 등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 입상하였으며, 빈 소년소녀합창단 슈베르트 아카데미, 앱솔루트 클래식 V, 프로 아르테 오케스트라, 한오 오케스트라 단원을 역임하였다. 현재 대전예고와 남예종예술원에 출강하여 후배를 양성하고 전문연주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송지연
초청연주로 기타 솔로를 선보이는 송지연은 연세대학교 중문과 재학 중이다. 어려서부터 기타를 배운 실력은 아마추어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2007 한국기타협회 기타경연대회 초중부 최우수상, 2008 한국기타연주가협회 전국학생기타콩쿠르 초고부 금상, 2009 한국기타연주가협회 전국학생기타콩쿠르 중저부 금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 2008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개막식 ‘볼륨을 높여라’ 축하공연과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시네마 콘서트’ 연주, 2012년 고양시청소년교향악단과 비발디의 <기타와 현을 위한 협주곡 D장조>를 협연하였고, 연세대학교오르페우스 정기연주회에서 여러 차례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프로그램 관련 내용이 추가되어 공지를 한번 더 올니다.
문제 시 이전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성남 기타페스티벌에서 앵콜이 나온팀~ 넘 멋졌어요~^^
왠만한 현악4중주보다도 더 멋진 연주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