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년 개화기에 태어나
어렸을때부터 글공부를
좋아하여
열 살 전후에
사서삼경 독파 이십세 전에 장원급제 했네
안동 김씨에
본명은 김병연(金炳淵)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 둘에 처
하나
백일장 과거에서 조상을 욕한죄로 하늘이 부끄러워 삿갓
쓰고
이름도 버려 가정도 버려 욕심도 버려 양반 또한
버렸다
그 후로
한평생 삿갓쓰고
삼천리 방방 곳 곳 떠돌아 다니니
사람들은 그를 보고 김삿갓이라하네
삿갓 쓰고 죽장 짚어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처럼 떠돌며
착한 서민의 친구가 되어 못된 양반 혼내준 의리의 사나이
도인에는 도
시에는 시로 맞서
시짓기 내기에서 져본일이
없어
산첩첩 수중중
구경하고 동가식 서가숙 방랑하네
외롭고 고독한
방랑의 생활 술은
삿갓의 유일한 친구
한잔하면 시상이 떠올라 두잔하면 세상이
내것이라
한잔술에 시한수 또 한잔술에 시한수 신선의 목소리 무아의
경지로다
천재로다 천재로다
그의 이름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金炳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