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노루가 늘거면 고랑이가 된단다 [27]
ㅇ 至月(지월) 52) 二十日(20일) 子正(자정) 風雪(풍설)이 大端(대 단)한 中(중) 가마구떼 모아들어 소리를 질러 식그러운중 師母(사모) 주무시다 이러 나시여 불을 발키라 하시고 逍息(소식)도 업시 무슨 난리냐 하시며 53)주전업는놈들 ∧ 하시는 순간 鳶山(연산)에서 고랑 이가 운다 하시기에 고랑이가 무엇가요 하니 노루가 늘거면 고랑이가 된단다 하옵는 차에 솟쪽새가 우는데 그걸 들으시고 화를 내시며내 子息(자식) 네가 먹이니 네가 무슨 걱정이냐 54)나도부국강변이다 ∧ 하셨는 바 아침에 나가보니 까마귀 두 마리 죽어 감나무 밑에 떨어져있더라 저녁 그때에 師母께서 개벽주와 55)해인주를 일거라 하시기에 그주문을 일거더라.
52) ⾄⽉:冬⾄⽉에서 冬자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
53) 주전업는: “주제넘다”의 뜻이다. 또 반복표시 “ ∧ ‘ 가 보인다.
54) 부국강변이다: “부국강병”에서 “병”자가 “변”자처럼 보이므로 원문에 그대로 “변”으로 실었다.
55) 해인주: 《三界改編仙政圓經》에 해인주(海印呪) 가 실려있다. “太極 宮中 大聖獨尊 亞聖之下奉印使로 시작하는 주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