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지난 1월 1일 헌재 홈페이지에 게시한 신년인사 글을 통해 "최근에 접수된 사회적 관심사건(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사건 의미)에서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가 가진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문 대행은 지난해 12월 "입법부작위 위헌확인, 직무유기 직권남용 결정" 등으로 고발(사건번호 2024헌마1210) 당했을 뿐 아니라 '문형배 재판관 탄핵 국민 청원'이 국회게시판에 올라온 1월 31일 이후 엿새가 지난 2월 5일 20시 현재 동의를 표시한 국민들이 기본 5만 명의 두 배인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문 대행이 밝힌 글의 내용과 상치되는 모양새를 드러내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청원의 경우 종료일인 3월 2일까지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문 재판관 탄핵 청원에 동의를 나타낼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100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청원인 이 모씨는 문 재판관 탄핵 청원 취지에 대해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멋대로 해석하거나 법을 개정하여 판사 임의대로 재판을 함"이라고 밝혔으며, 청원 내용에 대해선 "문형배 판사의 재판과정이 다소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문 재판관을 서울지검에 고발한 주 모씨의 고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