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함양 선비 문화탐방길~
때 : 2023년 12월 14일 목 백 년
곳 : 함양군 서하면, 안의면 화림계곡
날씨 : 비내림
트래킹길 : 거연정~군자정~동호정~경모정~농월정까지
초록색 1코스 탐방함
선비문화 탐방길 안내도의 초록색 1구간이 오늘 걷고자 하는 구간이다.
오늘 백 년 산악회 총회가 있는 날이라서 탐방로 걷기를 끝내고 바로 점심을 먹고 총회가 열릴 것이라서 짧은 코스를 잡았다.
am 10:01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마산역에서 8시에 출발하여 선비길 탐방로 입구에서 하차하여 단체 인증 사진을 남기고 산행을 진행한다.
오늘은 비가 12시 정도 되어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2시간만 참아주면 무사히 걷기를 마치고 점심을 먹을 수가 있을 텐데
하는 바람이다.
먼저 거연정에서 시작되어진다. 살 거(居) 그러할 연(然) 정자(亭)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다. 영남유림들은 함양은右 안동은左로 나누어진다. 안동은 중앙의 현실정치에 뛰어든 선비가 많았고 함양은 재야에서 기개 높은 선비들이 많아서 유명하다. 내 고향이 함양이라서가 아니라 함양땅에는 많은 누각과 정자가 많았다. 어릴 적 더위와 비를 피하든 정자가 아직도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화림동계곡(花林) 한문에서 보듯이 꽃화에 수풀림을 쓰고 있어니 아름다운 꽃과 수풀이 아름다웠다고 본다. 이 앞의 흐르는 계곡이 화림동계곡 선비길 탐험로로 이름 지었다고 생각을 한다. 오늘 걷는 1코에서 5개의 정자를 볼 것이다.
군(君) 자(子) 정(亭)의 모습이다. 아래 안내글을 읽어보면 알 것이지만 함양군 지곡면에 가면 일두 정여창 선생의 생가가 잘 보존되어 있다. 7월 초에 가면 담장에 능소화가 피어있어서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구경하고 사지으로 남기에 좋은 일두 정여창 고가를 추천하고 싶다. 참고 : 네비로 함양군 지곡면 정여창 고가를 치면 나온다.
am 10:15
거연정을 보고 다시 군자정을 보고 나서 길을 나서는데 비가 한방울씩 떨어진다. 12시까지만 참아 달라고 했는데 예보보다 2시간 앞에 비가 내리니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해~!
이 정자는 최근 개인이 지어 놓은 것이라 그 옛날 지어놓은 정자하고는 격이 완전히 다르다.
잘 꾸며놓은 선비길 데크길 2021년에도 이 길을 걷고 백 년산악회 총회를 했었다.
다산정 이 정자도 아마도 개인이나 군에서 보태어진 정자가 아닌지 생각한다.
좀 버텨 보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 이곳에서 등산가방에 레인커버를 씌웠다. 위 도로는 대진고속도로다.
am 10:41
걷기 시작 40분 동(東)호(湖) 정(亭) 앞에 도착을 하다. 동호정은 선비길에서 3번째의 정자가 될 것이다. 비가 많이 내리니 찬찬이 보면서 사진을 찍은것도 정말 부담스럽다. 너럭바위와 호수같은 넓은 담수가 흐르는 곳에 자리 잡고 있기에 동호정이라는 이름이 붙여 저 있는 게 아닌지 임진왜란 때 선조를 등에 업고 피란을 했던 동호 장만리를 기리기 위해서 후손들이 지었다고 한다. 관직에서 물러난 장만리가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며 살았다고 한다
am 10:42
나는 이제 시작인데 앞서서 온 산친구들은 인증 사진을 찍기에 한창이다.
구석구석 찾아볼 것들이 있을 텐데 비가 내려서 바삐 움직여야 해서 징검다리를 건너서 가는 길을 재촉한다.
요사이는 이런 글을 자연 바위에다 쓴다면 벌금 감인데 옛날에는 벼슬아치들이 자기 자랑을 위해서 곳곳에 이런 뜻 모를 글들을 남겨 놓았어니~
경모정 앞을 지나다가 사진에 남긴다. 21년도에 이 정자가 마무리 단계에 있었는데 지금은 풍채가 넉넉하기만 하다.
경 (景)모(慕)정(亭)은 고려때 개국공신으로 배현경 선생의 후손인 계은 배상매가 조선 영조시대 산청에서 이곳 서하면 호성마을로 이사를 와 후학을 가르키며 쉬던 곳으로 이를 추모하기 위하여 후손들이 1978년에 이정자를 건립하였다고 한다.
람청정 아마도 이 정자도 선비길에 군에서 만들어 놓은 것인지 생각이 든다.
비가 내려도 간다. 모두들 준비한 우산을 쓰고 걷고 걷고 보니 어느덧 종착점인 농월정에 다 다랐다.
am 11:46
화림계곡의 정점 선비탐험길 1구간 종점인 농월정 앞에 도착을 한다.
농월정은 조선시대 지족당 박명부가 관직에서 물러나 1637년에 지은 정자다. 몇 번이나 다시 지었고 2003년에 어느 님이 불을 질러 소실되었어나 다시 그 엣모습으로 복원을 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재 탄생하였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바위 위에 새겨놓은 옛글들을 찾아보고 사진으로 남겨야 되는데 비가 많이 오고 물도 많아서 건널 수가 없어서 부득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 되었다. 언제 좋은 날 다시 온다면 꼼꼼히 찾아서 사진으로 남길 것이다.
비가 내려도 삼각대를 설치하고 겨우겨우 인증 사진을 남겼다.
am 11:55
이 사진을 끝으로 오늘의 선비탐험길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가을도 밀려나고 겨울의 문턱에서 고향인 함양에서 걷고 냄새를 맡으며 23년도의 마지막
보름의 날을 남겨두고 찾아본 것이 큼 보람으로 느끼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연이어 봄까지
기다려지는 마음이다. 아! 이제는 따뜻한 아래목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빨리 가서 따끈한 국물을
먹으러 가야겠다. 횡설수설 또 산행기를 남기며 다음 주에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