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날 조현영의 피아노토크
두번째 참석이다,
단아한 모습, 어쩌면 그렇게 말씀을 맛깔나게 할까!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신청곡 사연을 받아 가족적인 분위기로 편하게 진행하고싶다고 했다.
1.파헬벨의 캐논변주곡(1880-1690년대쯤 독일 뉘른베르크)
파헬벨은 요한 크리스토프 ,요한세바스찬 바하 형제의 스승이다.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에 영향을 주었고 헨델이나 모짜르트등 음악이 파헬벨의 캐논을 토대로 발전되었다.
현대의 뉴에이지까지 영향을 미친다.
캐논은 그리스어로 규칙을 뜻하고 돌림노래를 말한다.
대위법의 일종으로 푸가( 모방이 주제에 한정된것이 캐논과 다른점이다)와 비슷하다
지그란 바로크시대의 춤곡이다.
토카타는 건반악기의 즉흥곡이다.푸가 양식을 띠고 있다.
캐논, 푸가, 지그,토카타는 돌림노래의 일종으로 약간의 변화만 준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3개의 바이올린과통주저음이 여러악기로 계속 반복되면서 미세한 변화만 시도하는것이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을 닮았다.
단조롭지만 어울림이 아름답다. 약간 허무하기도 하다.
2 모짜르트의 터키 행진곡 K331 (1778년 여름 파리)
모짜르트의 피아노 소나타20곡중 가장 유명하다.
제1악장-변주곡 으로 자장가처럼 포근하다
제2악장-미뉴에트 형식이다.
제3악장-터키풍의 론도로 동양적인 선율로 행진곡풍이다.
비가 개인 다음날 나뭇잎에 빗방울이 매달린 소리처럼 상큼하다고 하였다.
모짜르트는 스케일을 잘 사용하는데
쉬운것 같으면서도 하면 할수록 어렵고 내성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3.모짜르트의 피아노소나타 K545 N0 16 1악장 (1788년 빈)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연상된다.
4. 슈만의 어린이정경중 트로이메라이 (1838년 op N.15)
스승 비크의 딸인 클라라을 처음 본순간 사랑에 빠진 슈만은 스승의 반대( 피아니스트에겐
치명적인 손가락 부상과 나이차이가 많다는 이유등으로) 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감행한다. 오선지를 그리면 음악이 솟구쳐 오르던 시기, 자신이 꿈꾸던 미래를 클라라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화려한 기교는 배제하고 순수한 선율로만 구성하였고 환상적이며 아련하다.
꿈속에 빠져들 때의 편안함을 선사하지만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한다.
피아노 소곡 13 모음곡중 7번째로 호로비치가 고별무대에서 마지막으로 연주 할 정도로 특별하다,
5.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 (1838-1839 스페인 마조르카)
추운 파리의 겨울을 피해 스페인의 남부 마조르카섬으로 요양차 내려온 쇼팽은 폐결핵으로
얼마남지 않은 생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었다. 연인인 조르쥬 상드도 류마티스병으로 고생하지만 연상인
그녀는 그를 모성본능으로 보호하고 쇼팽은 마조르카섬 4개월간 24개 피아노 전주곡을 주로 작곡한다,
빗방울 소리처럼도 들리고 죽어가는 자신의 꺼져가는 심장의고동소리처럼도 들린다.
불안이 엄습하지만 이내 체념한다,
6.푸치니의 희극 오페라 자니스키키의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마리아 칼라스의 아리아로 유명하지만 피아노의 선율로 들으니 감동이 새롭다.
희극 오페라지만 슬픈 선율이다.
피아노는 작은 오케스트라이다. 기쁨 ,슬픔 ,노여움,아름다움, 격정등의 감정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선박왕 오나시스는 이렇게 아름답고 역량있는 마리아 칼라스를 버리고 재클린의
품으로 갔는지 알수없다.
7. 동요 -즐거운 나의 집,꽃밭에서 ,도레미송 어머님은혜,pop song- Mother of mine.
비숖의 즐거운 나의 집을 째즈 버젼으로 연주하였다.
화려하고 색깔있는 연주이다.
비숖은 참고로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화목한 가정을 소망하였다고한다.
꽃밭에서와 은파는 선생님의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곡이라하며 눈시울을 붏혔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앞에 자식은 영원한 아이인가보다.
부모없인 우리는 있을수도 없다.
8 크로스오버 ,영화 러브어페어 .앙드레 가뇽의 저녁바람 ,스티브 바라캇의 rainbow bridge
이루마의 Kiss the rain
love affair 는 1994년 리메이크된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이다,
뉴에이지 음악을 계속 연주해주었다.
가뇽이나 스티브 바라캇은 캐나다출신의 뉴에지 아티스트로 주로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스티브 바라캇의 rainbow bridge는 일본 도쿄의 rainbow bridge 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지은 곡으로 우리나라
가수 선민이 노래로 불러 인기가 높다.
이루마는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티스트이다. 나도 참 좋아한다.
언제 한번 뉴에이지아티스트 특집으로 피아노 토크를 꾸며도 좋겠다( 부탁드려요)
9.마지막으로 피아노 소품- 소녀의 기도 ,은파. 다뉴브강의 잔물결
27세에 요절한 폴란드의 여류작곡가 바다르체스카 의 대표작 소녀의기도
미국의 바이올린 교사인 와이만의 은파
이바노비치의 다느브강의 잔물결을 앵콜송으로 끝으로 막을 내렸다.
수 많은 이해 관계속에서
나의 감정을 타인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없다.
그래서 인간은 외롭다.
그저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소통의 방법은 다양하다.
말과 글 ,음악, 미술 등등
예술가들은 각각의 방법으로 소통을 한다.
구원의 길이다 .감정의 기복이 심할수 밖에 없다.
즐기는 예술을 하려면 부단히 노력해야 할것이고
노력만으로도 안되는 것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고민마져 부럽다.
조현영은 한꺼번에 두마리 세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욕심쟁이
색깔있는 연주자이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연주회를 글로써 잘 정리해주시니 참석못한 회원님들에게 더없이 좋은글이라 생각합니다.
연주회의 내용과 글쓴이의 생각을 곁들여 읽도록 하여 주시니 더욱 감회가 새롭네요. 이옥님 수고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연주를 다시보는 기분이네요.
명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그러면서도 감동적인 글을 쓰시는건 선생님의 아주 특별한 매력이자 능력이라 봅니다.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운동하고 집에 들어와 비가내리는 저녁 시간,
디카로 촬영했던 어제 영상을 컴에 받아서 조현영 선생님의 피아노 연주음을 들으며
이옥 선생님의 후기글을 차분히 읽어 내려가니 어제의 감동이 다시 밀려 오네요.
글을 참 잘 쓰십니다.
잘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