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학교 캠퍼스
위덕대학교는 행정구역은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로 경주시에 포함되지만 지리적으로 포항시가지와 가깝다. 학교가 산 속에 묻힌 듯하지만 경주시외버스터미널과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각각 30분, 15분씩 거리에 위치해 있고, 버스가 자주 다녀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위덕대학교는 1996년 3월 대한불교진각종의 종지(宗旨)를 기초로 설립됐다. 학교법인 회당학원이 개교해 진리탐구, 인격도야, 이타자리를 교훈으로 삼고 있다. 법인은 위덕대학교 외에도 대구의 심인중고등학교, 서울 진선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위덕대학교는 경주에서 포항을 거쳐 영덕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의 우회도로를 끼고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포항교도소가 최근 들어섰다. 학교는 낮은 야산자락에 위치해 골프장 부지로 적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학교 뒷산이 산책로, 등산로로 이어져 학생들은 물론 인근지역의 주민들이 산책코스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조경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야산을 포함하면 학교부지가 100만m²에 이르러 캠퍼스 전체가 힐링센터 기능을 한다.
학교가 언덕에 지어져 건물과 건물, 시설물과 시설물이 연결되는 통로가 모두 산책로다. 학교부지에 100여종 10만여 그루의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공원이 되고 있다. 학교가 동쪽으로 정문을 두고 7번 국도와 유금마을로 연결되어 있다. 남쪽에도 후문이 넓게 열려 마을주민들이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위덕대학교는 캠퍼스에 실내체육관을 지어 일반인들까지 배드민턴과 탁구, 헬스,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오픈해 시민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 또 축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과 테니스장, 풋살구장 등에도 시민들이 상시로 이용하고 있다. 카페와 식당도 착한 가격으로 운영되면서 학교 전체가 학생과 함께 시민들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덕대학교는 특히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하모니카, 보컬과 통기타, 한방꽃차 소믈리에와 바리스타 양성과정 등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평생에 걸친 학습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주, 포항시민들의 평생교육기관이자 힐링센터 기능을 하고 있는 위덕대학교 캠퍼스를 둘러본다.
◆위덕대 캠퍼스공원
위덕대학교는 담도 대문도 없다. 정문과 후문이 모두 마을안길과 담 없이 바로 이어지는 통로가 훤하다. 경주시 강동면 유금마을 사람들은 밥숟가락을 놓고 어슬렁거리는 걸음으로 마실을 나서는 길이 위덕대 캠퍼스다. 학교가 옛날에는 바로 마을 뒷산이었다. 마을주민들은 습관처럼 잘 닦여진 학교 내부 길을 산책로 삼아 걷고 운동한다. 학교 캠퍼스가 주민들의 놀이터이자 쉼터가 된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학교는 제법 높은 언덕에 우뚝 서 있고, 좌우로 돌아 갈 수 있는 로타리에 ‘위덕대학교’ 글자를 하얗게 새긴 바위가 세상의 중심처럼 앉아 있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본관과 도서관, 카페가 있는 지혜관, 금강관 등이 나오고 산책로로 연결된다. 캠퍼스의 산책로는 마을 뒷산을 빙 둘러 후문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다시 깊은 산으로 들어가 1시간 이상의 등산을 할 수 있는 등산코스와도 연결된다. 산책로는 산벚나무와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있다. 봄에는 벚꽃이 하얗게 피어 근처 포항, 경주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고, 야생화들이 계절별로 꽃을 피워 힐링로드로 제격이다. 산책로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꿩이나 토끼, 노루가 수시로 후다닥 놀라 도망가며 자연의 체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본관에서 체육시설들이 집중되어 있는 운동장 쪽으로 걸음을 옮기다보면 작은 연못이 나온다. 연못 주변에는 봄에는 벚꽃과 이팝나무 꽃이,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우거져 원색의 향연이 물빛에 반사되어 절경을 연출한다. 연못 서쪽에는 돌탑들이 2m 정도의 아담한 높이로 무더기를 이루어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곳곳에 놓인 벤치와 정자는 자연 속의 쉼터를 제공한다. 여름밤에는 학생과 마을주민들이 어우러져 힐링의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곳이다. 시설물들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 양편에 화초들이 계절별로 꽃을 피워 아름다운 산책로가 된다. 위덕대학교 캠퍼스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평생학습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에게 항시 문이 열려있다.
◆평생교육원
위덕대학교는 종교적인 이념의 뿌리가 깊다. 자연스럽게 학과에도 종교적인 학문을 공부하는 분야가 대학원 과정에까지 개설되어 있고, 나이가 든 성인들도 많이 수강하고 있다. 또 위덕대는 학위와 관계없이 시민들이 희망하는 분야의 강좌를 개설해 캠퍼스로 불러들이고 있다.
위덕대는 1997년에 사회교육원의 인가를 받아 지금까지 41기 1만5천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올 상반기에도 인문교양과 요리, 자기개발, 취업에 필요한 강좌, 예술, 건강, 외국어반 등 60여개 반에 800여명을 모집한다. 과정별로 초급과 중급, 상급으로 구분해 전문성을 키워가는 강좌를 개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최근 인기가 많은 소믈리에 과정에는 수강신청이 시작되면 기다리던 사람들이 일찍 수강신청을 함으로써 기회를 놓쳐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소믈리에와 한방꽃차 과정도 열어 주부들에게 인기다. 와인 감별사에서 시작한 소믈리에는 이제 다양한 파트에서 맛을 감별하고 적합한 것을 추천하는 사람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위덕대 평생교육원의 소믈리에 과정을 이수하고 창업하는 시민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는 수강생들도 늘어나고 있고 제빵기능사반은 늘 만원이다.
수강생들의 동호회 구성은 졸업 후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취업과 정보를 나누는데 활용되고 있다. 졸업 전시회와 연주회 등을 통해 공부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실력을 발휘하는 시간을 공유하고 스스로 성장의 계기를 만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모니카반과 보컬과정은 초급과 중급을 거쳐 고급반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동호회를 결성하고, 지역의 행사와 연결된 공연을 하거나 개인연주회를 열기도 한다. 댄스스포츠는 특히 50~60대 장년에 인기다. 초급과 중급은 2개 과정, 고급반은 3단계로 나누어 강의가 진행된다.
외국어 과정도 인기 만점이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과정을 초급과 중급, 회화와 문법으로 구분해 운영해 수강신청이 늘 밀린다.
최근에는 일반경비원 신임교육과정을 열어 수료생들을 학교와 협약이 체결된 지역경비와 보안업체 50여 곳에 취업 알선도 담당하고 있다. 경비원 교육과정은 지금껏 생각해 왔던 경비원의 개념을 넘어 임무의 적합한 실천과 보강된 경비원의 서비스를 통해 입주자와 상호 안정적인 유대관계를 만들어 줄 것으로 본다.
위덕대학고 평생교육원은 인근지역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공부하는 일생의 요람이다. 어린이부터 청년, 실버까지 놀고, 공부하고, 즐기는 생활공간으로 삶의 일부분이 되고 있다.
◆카페 그리고 당구장
위덕대학교는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마을의 시설물이다. 학교 내에 도서관과 헬스장은 물론 많은 시설물들을 학생들과 공동으로 이용한다. 더불어 시민들이 즐겨하는 당구장과 같은 스포츠이자 오락시설도 캠퍼스에 설치돼 시민들의 놀이장이 되고 있다. 나이와 관계없이 당구장에서는 짜장면 내기가 최고다. 퇴근하기 바쁘게 캠퍼스 당구장으로 몰려드는 시민들은 당구장에서 퇴근 후의 여유를 즐긴다. 학교 후문에서 가까운 용맹관의 당구장은 마을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당구장과 함께 용맹관 2층에는 시민들의 식탐을 채워주는 카페가 있다. 식사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MIR Restaurant’ 미르카페다. 커피는 물론 다양한 차 종류와 카레라이스, 파전떡볶이와 같은 신세대와 7080세대의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 레스토랑형 카페다. 먹어본 사람들은 너무나 착한 가격에 놀란다. 참치야채비빔밥, 수제동심돈까스, 골든카레라이스 등은 모두 5천 원씩이다. 불순살찜닭, 수제레어치즈케이크, 레몬청, 티라미수, 롤케이크 등등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특별한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음료도 잘 나가는 카페의 메뉴 못지않다. 젊은이들이 쓰지만 달다고 말하는 아메리카노는 2천 원, 제법 운치 있게 들리는 까페라떼 2천500원, 더치커피, 제주청귤에이드, 아인슈페너 등의 다양한 차들이 있다.
용맹관의 당구장과 카페미르는 학생들과 인근지역주민들의 휴식처이자 만남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덕스포츠센터
위덕대학교의 대표적인 시설물로 위덕스포츠센터를 손꼽을 수 있다. 본관의 동남쪽 넓은 공간에 잔디구장으로 조성된 축구장은 위덕대를 전국에 알리고 있는 남녀축구단의 자랑이다. 위덕대 축구단은 남녀 모두 전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국 선수도 위덕대 출신이고, 여자축구단에 몸을 담고 있는 선수들 중에도 국가대표 선수가 있다. 축구장은 학교 대표선수단들이 연습하고 시합하는 장소,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활용되면서 시민들의 조기회, 친선축구대회 등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축구장 옆의 풋살구장과 테니스장 등의 운동장도 학생들과 시민들이 함께 활용하는 시설로 늘 북적거린다.
운동장 북쪽의 위덕스포츠센터는 2008년에 신축돼 베드민턴과 농구, 탁구, 배구 등의 운동시설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핸드볼 선수들도 인근지역 학생들이나 일반인들까지 참여하는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스포츠센터에는 골프연습장과 헬스장이 설치돼 일반시민들이 회원제로 가입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센터는 평일에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공휴일과 일요일에도 오후 8시까지 문을 열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취미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에어로빅교실, 줌바교실, 농구교실 등의 개인지도와 단체지도 등을 통해 시민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만 하면 졸업할 때까지 헬스와 배드민턴 등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스포츠센터에서는 또 에어로빅, 슬링, 민속무용, 요가, 댄스스포츠 등의 수업이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 기능도 담당하고 있다.
위덕대학교 캠퍼스도 100세 시대를 맞아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해 힐링센터의 기능을 하는 사회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첫댓글 위덕대학교 캠퍼스에서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수두룩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