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wangju.kbs.co.kr/news/news_01_01_view.html?find_date=20130802&no=3202577 (동영상 원문보기)
<앵커멘트> 광주시가 최근 북구와 남구 각 한 곳에 오수와 우수를 분리배출하기 위한 하수관거정비 사업을 마쳤는데요, 2천억원이 들어간 이 사업이 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서가 바뀐 광주시의 일처리 때문인데, 시민의 세금 수 백억원 낭비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시는 지난 4월과 5월, 남구 주월동 일원 90km와 북구 문흥동 일원 151km에 하수관거정비사업을 마쳤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사업비는 2천억원.민간사업자가 투자하고 광주시는 20년동안 사용료를 내는 BTL방식으로 건설됐습니다. 사업구역내에서 배출되는 오수와 우수를 분리해 하천으로 흘러드는 오염을 줄이겠다는 게 사업 목적이지만, 2천억원을 들이고도 사업 효과는 전혀 없습니다.
분리된 오수를 하수처리장까지 가져가는 관이 없어 애써 분리한 오수와 우수를 다시 광주천에 함께 방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TL사업보다 먼저, 늦어도 BTL사업과 함께, 오수전용관을 설치했어야 하지만, 일의 순서가 바뀌면서 2천억원을 투자한 사업이 아무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지현/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광주시는 BTL사업이 완공된 이후에야 오수전용관 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7년에 설치를 마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순남/광주시 생태하천수질과 팀장 (올해부터 빨리 추진하겠습니다.)
2천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BTL사업이 완공될 때까지 오수전용관을 준비조차하지 않은 광주시.
완공된 BTL사업은 아무 기능을 못해도, 매년 백억원이 넘는 시민의 세금은 사용료로 꼬박꼬박 건설사업자에게 지급하게 됐습니다.KBS뉴스 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