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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철전사법 연구회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철전사법이 시수가 안나온다구요?
윤성근 추천 0 조회 210 21.06.15 13:14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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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6.15 15:47

    첫댓글 공부 많이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제대로 만작하면 시위가 전중(가슴 한 가운데) 닿는 것이 합당합니다.
    대부분의 궁사들이 별절궁체가 쏘고 난 이후에 줌손과 각지손의 거동이 맹렬하므로 시수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화살이 떠난이후 일어나는 팔로우-쓰루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수와는 상관없는 동작입니다. 오히려 화살이 맹렬히 날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인체에 들어오는 활의 충격 진동에너지를 발산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활로서 6천년을 밥벌어 먹고 살은 사람들이 바보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면 그 타당성을 인정야 한다고 봅니다.

    200시 200중을 한 부북일기의 박계숙. 취문 부자의 기록이나, 영조임금님 앞에서 활을 잘 쏘아 당상관까지 했던 웅천 이춘기공이나, 금군의 활선생을 했던 청교 장언식공의 사례를 볼 때 별절궁체가 시수가 안난다는 주장은 뇌피셜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철전사법연구회 회원의 경우 철전사법으로 궁체를 바꾸고 쏜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시수로 성적을 내지 못하는 단계일뿐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인 시수로 올라설 것이라 봅니다.

  • 21.06.15 15:53

    희망적인 사실은 죽유접장의 경우 작년에 별절궁체로 단번에 2단까지 승단을 했기 때문에 별절궁체가 시수가 안난다는 이야기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코로나 사태로 승단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면 4단까지는 무난히 갈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사실 시수는 사법 궁체에 지배받기 보다는 습사량과 궁사의 심성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몸이 고등어 토막처럼 앞뒤가 두꺼워서 선천적으로 힘이 좋은 사람으로, 포카 잘치시는 분, 승부욕이 있는 사람이 시수가 좋습니다.

    예전 기록을 보면 궁수들은 체격이 좋고 힘이 장사인 분들이 많았다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근골이 유약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쏘기 어렵기 때문에 시수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정사론에도 오호 무른 활로 3년을 습사를 시켜서 근골이 완성되면 철전 쏘러 보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유엽전을 쏘러 보냈다는 이야기가 이 사실을 대변해 준다고 봅니다.

    무엇을 하든, 스포츠로서 활을 본다면,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활쏘기 입니다.

  • 21.06.15 16:04

    우스게 소리같지만, 2만명이 넘는 턱밑살대 게발각지 궁사와 100여명의 온각지 궁사와 십수명의 철전사법 별절궁체로 쏘는 궁사를 비교 했을때, 그 비례에서 오는 승단자와 명궁수의 비교는 사실상 통계로서 분석(입증)하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세월이 흘러 적절한 숫자의 궁사들이 모여서 각기 재주를 보여줄 수 있을때 쯤이면 아마 볼만한 수치데이터가 나와서 통계적으로 확인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 정통궁술이 별절이었음을 알 것이고, 신사로서 활을 배우려면 당연히 별절로 배우기를 희망할 것이고, 턱밑살대 게발각지가 배척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 준다고 봅니다.

  • 작성자 21.06.16 19:06

    한산님께서 공부 많이 하셨다고 하시니 쑥스럽기도 하지만 기분은 꽤나 좋습니다.
    예전에 들은 얘기에 전라도 지방에 사시던 활 잘 쏘신다고 이름 나셨던 분이 그 비결을 돌아가시기 직전에야 주위에 알려주셨다고 하더군요, '줌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하시더랍니다. 지금껏 우리 활에 대한 사법기록이 드물었던 이유가 그 비결을 쉽게 공개하지 않고 제자에게만 구전으로 알리고 물려주려던 폐쇄적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일설에는 활쏘는 사법 자체가 국가적 비밀에 속하는 비결이라 이를 타국에 흘러가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했다고 하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것일수록 그 비법을 공개하고 나누어서 더욱 그것을 드러내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언급한 내용이 별것도 아니고 누구나 다 하는 방법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여기에 이렇게 나름의 숙달 방법을 올려보는 건 철전사법이 정통사법으로 자리매김하고 더욱 발전해서 활쏘는 이 모두가 사이관덕의 길로 나아가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해본 일입니다.

  • 21.06.16 12:55

    @윤성근 옛날에 봉건-왕조시대에 활을 쏘아 벼슬을 하고 부귀영화를 누릴때야 활쏘는 방법이 고급비밀이었지, 요즈음 취미생활로 스포츠로 쏘는 활에서 비밀리 전해줄게 뭐 있다고 비전으로 남깁니까?

    모든 정보는 공개하고 스스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취사선택해서 배우게 하면 되는 일입니다.

    조선철전사법 별절궁체에 대하여 한산이 알고 있는 것은 모두 공개했습니다.

    활이라는게 딱 한초식에 불과한 것인데 뭐 그리 큰 비밀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활을 쏘는 의의, 활을 쏘아 도와 덕을 완수하겠다는 정신 마음자세 위에 몸을 똑바로 하고 쏘는 것, 이것만 지키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들 입니다.

    별절이 달리 나온것이 아니라 몸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쏘다보니 저절로 만들어진 궁체입니다.

    턱밑살대 게발각지 궁사라 할지라도 오늘 지금부터 몸을 과녁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만작 발시를 하면 차츰 각지손이 어깨위에 걸머져 질것이고, 죽머리는 턱에 붙고 줌구미는 엎히고 줌손 또한 점점 하삼지를 흘려서 그듯쳐 잡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몸통힘으로 만작을 할 수 있게 되면 저절로 줌손과 활장이 불거름으로 떨어지고 윗고자가 오른신발로 향하고 아랫고자가 왼 뒷 겨드랑이를 치는 것입니다.

  • 21.06.19 22:5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연습할 때 참고를 하겠구요.. 몇 년 안에 윤접장님께서 철전사법으로 지역대회든 전국대회든 등참을 하셨다는 소식 전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작성자 21.06.22 21:58

    넵! 감사합니다. 활은 쏠 때마다 느낌이 새롭네요.
    활을 쏘아서 기계처럼 똑같은 결과가 나오게 하려면 매우 많은 습사량과 긴 수련기간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궁후로 3년을 수련하고 시험해본다고 했을까요? 요즘 사람들이 들으면 기겁을 하겠지만 제대로 수련해서 틀을 갖추려면 그만큼은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당길 수 있는 만큼 길게 당기고 온몸의 힘을 모아 밀며 앞뒤좌우 균형속에 발시에 이르는건 습사량뿐 아니라 호흡을 유지하며 그 동안에 살피고 확인할 여러가지를 차분히 짚어보아야만 가능한 것이니 외적인 힘은 기본이고 내적인 수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강궁을 당겨 1~2초도 여유를 못두고 발시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네요. 이 화살 저화살 살펴봐도 화살은 분명히 궁사 마음 가는 대로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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