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한천에서 전해주는 제주의 아름다운 벚꽃 나들이
제주의 벚꽃 나들이를 가자.
맑은 제주의 하늘을 그리워하지만 오늘만은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내내 제주의 일기예보에 관심을 가졌지만, 역시 하늘은 우리편이 아니다.
제주에 도착하니 점심시간, 제주 시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간만에 자유여행이 주어진다.
어디로 갈까?
제주의 벚꽃 구경을 가자는 의견에 따라 어디를 갈까?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곳은 제주종합경기장 옆의 한천이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찾아가니 길가에 벚꽃잎이 떨어져 있고, 간간히 동백꽃이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다.
제주의 돌하르방님이 지켜주고 있는 제주종합경기장
종합경기장에서 동산교로 가는 길
하얗게 벚꽃잎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나그네의 시야에 들어온다.
아니 벌써 벚꽃이 다 졌단 말인가?
올해는 꽃구경도 못했는데, 제주에 가면 구경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벌써 지다니...
동백꽃도 어느덧 마지막 꽃잎을 피우고 있다.
바닥에는 벚꽃과 동백꽃이 떨어져 있다.
벚꽃이 하얗게 흩날리는 가운데, 간간히 붉은 꽃잎이 있어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걸음걸음에 혹시라도 떨어진 꽃을 밟을까봐 신경이 쓰인다.
하천 가에 있는 벚나무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꽃잎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숲 속에는 자주괴불주머니 꽃이 활짝 피어 길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한천
현무암은 다공질이라 물을 잘 흡수하므로 제주도의 모든 하천은 메말라 있다.
한천도 마찬가지로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하천이라 비가 내릴 때만 물이 흐르는 하천이다.
그래서 육지의 하천과는 다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한천 가에 피어있는 벚꽃들이 나그네의 시선을 한껏 빼앗아 간다.
역시 제주도의 벚꽃은 여기가 최고다.
화산섬인 제주도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고, 하천 가에 벚꽃이 피어있어 서로가 어울리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다.
벚꽃
하얗게 피어있는 너를 바라본다.
너를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너를 보고 있노라니 내 맘이 즐거워지는 것은 당연지사
너를 만나 즐겁다.
하천 가운데의 기암괴석 사이에 커다란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다.
육지에서야 흔하디 흔한 게 물 속에 비치는 벚꽃이지만, 여기서는 물이 귀하니 이런 장면을 만나기가 힘들다.
나는 누구인가?
꽃을 좋아하는 사내
그래서 닉네임도 들꽃아닌가
커다란 바위 사이에 고여있는 물에 비친 벚꽃
참 멋지다.
카메라의 사각 후레임을 가득 메운 꽃잎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한천과 동산교
벚꽃과 함께하는 자연이 이런 것인가?
상춘객은 우리들만이 아닌가 보다.
이곳의 벚꽃이 아름다운 것이 소문이 나 있는지 관광객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그들도 상춘객
꽃을 배경삼아 사진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예쁜 모습 담아 가세요.
푸르른 숲 속에 하얗게 내리는 눈?
아니 꽃잎이다.
꼭 하얗게 내린 눈 같다.
나무와 자주괴불주머니, 그리고 벚꽃잎이 함께하는 봄의 아름다운 모습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노닌다.
벚나무 아래에는 노란 유채꽃도 피어있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주고 있다.
노란 유채꽃에 하얗게 흩나리는 벚꽃잎
그리고 상춘객인 나
모두 자연이다.
그 속에 함께 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된 모습이다.
벚꽃이 흩날린다.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는 길을 걸어간다.
길을 거니는 나그네의 발걸음이 흥에겨워 가볍다.
비록
함께 하는
사랑하는 이와 오늘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내 맘은 그대와 함께 하고 있다.
첫댓글 낙화된 벚꽃잎이 아주 예쁘네요..
이곳의 벚꽃길도 참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