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김치찌개
아직 제주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식당의 메뉴를 놓고 식당마다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내장산 입구에 산채 정식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의 간판을 보면 재미있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원조', '진짜 원조'와 같은 문구들의 간판들이 연속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가서 보면 어느 곳이 원조인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참치회'를 정말 제대로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왜 참치회에 사람들이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그런데 메뉴 중에 김치를 곁들인 참치 머리를 사용한 찜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이것이 '진짜 참치김치찌개'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정말 구수한 참치찜에 김치가 곁들여 있는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김치찌개와 참치의 조화는 우리가 쉽게 가정에서 접하는 참치 통조림을 이용한 김치찌개와는 차원이 다른 맛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같은 참치를 이용한 요리라고 할지라도 인공미가 가미된 참치 통조림인지 바다에서 공장을 거치지 않은 참치를 사용한 것인지는 그 요리의 맛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땅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나름대로 자기 삶이 옳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나름대로 자기 신앙의 모습이 나름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신앙인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신앙의 모습은 그의 삶에 인공미 즉 인간적 생각고 삶의 모습이 아닌 순수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담은 삶이 나타나야 참 신앙의 모습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 공동체의 삶에 순수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참다운 신앙인이요 그리스도인이라는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자기 생각과 욕심이 가미된 신앙의 주장이 아니라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고, 하나님을 따라 사는 지혜로운 성도의 삶이 무엇인지를 경험으로 증거가 되는 체험적 신앙인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맛보았던 진짜 참치를 넣은 김치찌개와 같이 어떤 감미료나 인공적 가공이 된찌개가 아닌 제대로 된 순수한 맛의 찌개와 같이 우리들의 신앙의 모습이 진짜, 참된, 온전한 성도의 신앙 고백과 믿음의 체험이 동반된 아름다운 신앙의 삶이라고 함께 고백할 수 있는 성도들의 모습이 우리 교회 성도들의 삶에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 2023. 03. 12 함 윤 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