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念阿彌陀佛하여 願生西方
(아미타불을 염하여 서방국토에 나기를 원함)
又問하되 弟子가 常見僧俗이 念阿彌陀佛하여 願生西方하니
請和尙說하소서 得生彼否이온지 願爲破疑나이다
師言하시되 使君善聽하라 惠能與說하리라
世尊께서 在舍衛城中하시어 說西方引化하신 經文에
分明去此不遠하시고 若論相說이면 里數로 有十萬八千하시니
卽身中에 十惡八邪로 便是說遠이니라 說遠은 爲其下根이요
說近은 爲其上智이니 人有兩種이나 法無兩般이라
迷悟有殊하여 見有遲疾이나니 迷人念佛하여 求生於彼하고
悟人自淨其心하나니 所以로 佛言하시되 隨其心淨하여
卽佛土淨라시니라 使君이여 東方人도 但心淨하면
卽無罪요 雖西方人도 心不淨하면 亦有愆이니 東方人이
造罪念佛하여 求生西方하나 西方人이 造罪念佛하여
求生何國인가 凡愚는 不了自性하여 不識身中淨土하여
嫌東願西이나 悟人은 在處一般이니 所以로 佛言하시되
隨所住處하여 恒安樂하시니라 使君이여 心地에 但無不善하면
西方이 去此不遙이며 若懷不善之心이면 念佛하여도
往生難到이니 今勸善知識하니 先除十惡하면 卽行十萬이요
後除八邪하면 乃過八千이니 念念見性하여 常行平直하면
到如彈指-便覩彌陀니라 使君이여 但行十善하면
何須更願往生이며 不斷十惡之心이면 何佛이 卽來迎請하리요
若悟無生頓法하면 見西方-只在刹那이나 不悟하면
念佛求生하여도 路遙이니 如何得達하리요
또 묻기를
"제자가 항상 보면 스님이나 속인들이
아미타불을 염하여 서방에 태어 나기를 원하는데
화상께 청하오니 말씀해 주시옵소서.
(아미타불을 염하면)
저곳에 태어 날 수 있사온지
의심을 풀어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 "
사군이여!
잘 들으라, 혜능이 더불어 설하리라.
세존께서
왕사성 중에 계시며 서방(극락세계)으로
교화로 이끌어 주시는 말씀을 하신 경문에
분명히 '여기서 거리가 멀지 않다 하셨고
만일 相으로(나타난 것인 事로써) 논하여 말 하면
잇수로 10만8천리라' 고 하셨으니
곧 몸 가운데 10악 (신, 구, 의업)과 8邪
(八정도를 거꾸로 행함)로써 멀다 하신
말씀인 것이니라.
멀다고 말씀하신 것은
낮은 근기를 위해서 이시고,
가깝다 하신 것은
높은 지혜를 위해서 이시니,
사람은 두 종류가 있으나
법에는 두 가지가 없는 것이라,
어리석고 깨달음이 다름이 있어서
견식이 더딤과 빠름이 있나니,
미한 사람은 염불해서
저곳(극락)에 태어 나기를 구하고
슬기로운 사람은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나니,
그런 까닭으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마음의 깨끗함을
따라서 곧 깨끗한 불국토라 하셨느니라.
위사군이여!
동방(此岸: 이곳, 중생계) 사람이라도
다만 마음이 깨끗하면 곧 죄가 없는 것이요,
비록 서방 사람이라도 마음이 깨끗치 못하면
역시 허물이 있는 것이니,
동방인이 지은 죄는 염불하여서
서방에 태어 나기를 구하거니와
서방인이 지은 죄는 염불하여서
어느 국토에 태어 나기를 구할 것인가?
※
어리석은 범부는 자성을 깨닫지 못하여
제 몸 가운데의 불국정토를 알지 못하여
동(此岸)을 싫어하고 서(극락:彼岸)를 바라나,
깨달은 사람은 있는 곳이 한가지이니
이런 까닭으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머무는바 곳에 따라서 항상 안락하다' 하셨나니라.
위사군이여!
마음 땅(바탕: 體)에
다만 바르지 않음이 없으면
서방이 여기서 거리가 멀지 않으며,
만약 바르지 못함을 품고 있는 마음이면
염불하여도 (극락)왕생하기 어려우니,
이제 선지식에게 권하노니
먼저 10악을 없애면 곧 십만리를 가는 것이요,
다음에 8邪를 없애면 이에 8천리를 지나게 되는 것이니,
생각 생각에 자성을 보아 항상 평등하고
바르게 행하면 손가락 튕기는(순간에)것 같이
문득 아미타불을 보게 됨에 이를 것이니라.
위사군이여!
다만 10선을 행 한다면
어찌 모름지기 왕생을 다시 바랄 것이며
10악을 끊지않은 마음이면
어느 부처님이 곧 와서 맞아줄 것이리요?
만약 문득 진리(法)가 남이 없음(無生)을 깨달으면
서방이 단지 찰라에 있음을 볼 것이나,
깨닫지 못하면 염불로 (극락에)태어 남을 구하여도
길이 머니 어떻게 도달할 것이리요?
강설:
범부 중생들이 아미타불을 염하여
타력으로 저곳 서방극락 세계
(彼岸)에 나기를 발원하는 것이
과연 그렇게 될 수 있나?
하는 의문에 대하여
조사께서는
세존께서 설하신 경의 말씀을
끌어 답해 주셨으니
"여기서 멀지 않다"고 하시고
"속세의 相法(現像事: 俗諦)으로 말하면
그 거리가 잇수로 10만8천리라"하신 것을
원용(授用-인용)하여 설 하셨다.
"10만8천리"라는 거리는
엄청나게 먼 거리이니
차별법으로 이르신 것이요,
"몸(마음 바탕) 가운데
10惡과 8邪를 가리킨다"라고 설하신 것은
곧 일체평등의 禪旨法門인
平等法門인 것이다.
다시말해서
멀다는 것은 하근기를 위한 敎說이요,
가깝다는 것은 상근기를 위한 禪門(평등문)인 것이다.
본성은 일체가 둘 아니나
사람이 미함과 지혜로움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
미한 사람은 말(相)을 쫓아 타력에 의지해
극락세계에 나기를 구하고자
(그렇다고 아예 무시하려 하지 말 것이니
무시하려는 그 생각이 미혹임을 알아야 함)하여
멀고, 슬기로운 이는 본성이 청정함을 쫓아
물들지 않게 하여 청정본성인
마음 땅(바탕: 근본: 體: 불국토)을
손가락 튕기는(순간에) 곧 찰나(찰나=75분의1초)에
증오해 보는 것이라 가깝다 하는 것이다.
이것은 환원본제의 맑아 깨끗한 심성이
곧 극락이요 해탈경계이기 때문인 것이다.
여기서는
平等門으로 닦을 것도 없는,
본성인 근원을 직시하여 일러주신 頓法門이라
六祖께서는
동방
(중생계인 이곳 此岸)에 있는 사람도
마음이 본성과 같이 청정하면 곧 죄가 없는 것
(불국토: 극락)이요,
서방
극락불국토에 있는 사람도 삿된 생각을 일으키면
곧 허물(죄)이 있는 것이
(중생心이니 피안이 아님)라,
따라서
동방인이 염불하여 죄를 벗어극락을 가는 것은
그러하나
서방인이 지은 죄는 염불해서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
하여
동방이니 서방이니 하는 분별은
自心 가운데서 일으키는
분별, 망상임을 破하시고 자 하신 것이다.
따라서
청정한 자성에 무명
(미혹과 번뇌망상)의 장애가 없으면 곧 불국정토요,
염불을하건 참선을 하든 바른 깨달음의 지혜가
발현되지 않으면 중생이요 동방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10선을 닦을 것도 없이 10악(身, 口, 意業)을
짓지 않음이 10만리에 도달함이요,
8正道를 닦지 않고도 8가지 삿된 행을 끊으면
곧 8천리에 이르게되는 것이므로
달리 밖으로 어리석게 구하지 말라 하신 것이다.
이 불국淨土는 心淸淨, 국토청정이니
손가락 한번 튕기는 찰라에
法(일체 모든것과 眞理라는 것 까지)이
남이 없음(無生)을 깨달아 증오하면
곧 이 극락이요 열반인 것이라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부언하건대
이 말에 떨어져서 변견에 치우쳐 그러한
것(서방 극락 세계니 무간 지옥이니 하는 것)은
아예 없다는 소견을 지으면 지옥 가기를
화살 같게 되리니, 치우쳐 살피면
삿된 도에 가깝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