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파이.
하트 츄러스, 믹스 베리 케이크와 더불어 호감도를 올려주는 선물 중 하나.
프리코네에서 요리왕 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왠지 모르게 이걸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빵이니 뭐니 해본 적도 없으면서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만 했어야 했다...
우선 인터넷에서 애플파이 레시피를 보고 재료를 준비해 보았다.
사과 6개 11,900원
달걀 6개 1,990원
중력분 1KG 1,090원
꿀, 설탕, 버터, 계피가루(...이게 왜 있지...) 등의 재료는 집에 있는 거 쓴다 해도 재료값만 15000원이 나갔다.
그냥 코스트코 가서 애플파이 큼지막한 거 하나 들고 오는 게 더 싸게 먹히네...
반죽을 만들 준비는 끝났다.
대충 버터 조금이랑 밀가루랑 섞은 다음에 물, 소금, 설탕 넣고 반죽하면 된다던가.
밀가루랑 버터 자른 걸 섞고
설탕이랑 소금을 넣은 다음에 물을 적당히 맞춰가며 반죽하면
이렇게 반죽이 완성되어 바로 냉장고로 직행하였다.
30분 정도 놔두랬으니 그 사이 파이 속을 만들면 될 것 같다.
위에 있는 성인 전용 스태미너 포션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나중에 2탄으로 스태미너 포션이나 만들어 볼까...
사과 자른 사진을 올릴까 했는데 게시판 용량이 40MB밖에 안 되어서 패스하고
자른 사과에 계피가루를 추가했는데 한 숟갈밖에 안 넣었는데도 꽤나 많아 보인다...
꿀이랑 버터랑 설탕을 추가해서 볶는 중인데 색깔만 봐선 무슨 초콜렛 넣은 것처럼 보인다.
30분이 좀 넘게 지나서 이제 반죽을 빵틀에 올리려고 했는데...
????? 빵틀이 커서 에어프라이어에 안 들어가네?
여기서 솔직히 순간 멘탈 나가서 한 30분 멍 때린거 같음 ㅋㅋㅋ
에어프라이어 못 쓰면 답이 없어서 아무리 궁리를 해도 나오는 답은 더 작은 틀을 써야 하고
재료 장 볼때 혹시나 해서 베이킹 코너 봤을 때 저것보다 작은 틀은 없었고
인터넷 주문하면 최소 화요일은 되어야 도착할거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충 쿠킹호일로 땜빵침.
모양 잡고 바닥에 구멍 뚫고 계란물 겉에 입혀서 190도에 5분 정도 돌려보니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게 나온 거 같음...
만들어둔 속 채우고
원래 뚜껑은 남은 반죽을 격자모양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계속 반죽이 끊어지고 엉망이 되어서 그냥 통째로 덮어버림.
에어프라이어 190도에 30분 동안 돌인 이후 결과물.
...이걸 애플파이라고 하고 프리코네 애들에게 줬다간 호감도 마이너스 20이 될 것 같다.
양옆에 생선 대가리랑 꼬리 튀어나오면 영락없이 영국산 정어리 파이 비주얼이네.
그래도 만들어는 봤으니 맛은 봐야 할 거 같아서 시식해 봤는데
그래도 재료는 애플파이처럼 넣어서 그런지 몰라도 속의 맛은 애플파이 비스무리하게 나는 것 같다.
한 조각 뚝딱 하고 나서 사진에 ID 적은 종이가 나와야 한다길래 한 컷 더 찍음.
두 번째 시도할 음식은 절세의 고봉밥 or 스태미너 포션이 될 거 같다.
첫댓글 오옹! 호일로 틀을 만드는 방법이 있었군여
호감도 -20 ㅋㅋㅋㅋ
오홍 참신한 음식 추천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