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쇠향고래 : Kogia sima (Owen) – 작은향고래
► 외국명 : (영) Dwarf sperm whale, Owen’s pygmy sperm whale, (일) Ogawakomakkou (オガワコマッコウ)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270㎝, 체중 210kg까지 자란다. 등 중앙 가까이 큰 등지느러미(전체 길이의 5% 이상)가 있다. 꼬마향고래와 같이 상어와 비슷한 얼굴 모양을 하고 있다. 주둥이는 꼬마향고래에 비해 뾰족한 편이다. 체색은 어두운 회색이며 배부분에서는 점차 회백색으로 변화된다. 얼굴 옆면은 상어의 아가미 모양을 하고 있다. 아래턱에 이빨이 8~11쌍(드물게 13쌍) 있다. 때로는 위턱에도 같은 수의 이빨이 있다.
크기는 최대 전장 2.7m, 체중 250kg 정도로 향고래류 중에서는 최소형이며, 일부 돌고래보다도 작다. 근연종인 꼬마향고래(Kogia breviceps)와 외모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행동면에서도 유사성이 많다. 두 종은 가까이 가서 관찰하지 않으면 식별이 어렵지만 꼬마향고래보다 크기가 약간 작고 등지느러미는 몸길이에 비해 크며 약간 앞쪽(머리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온몸은 푸른빛이 도는 회색이고 배 쪽은 더 밝은 회색이다. 배 쪽에는 노란 정맥 같은 힘줄 모양의 무늬가 보인다. 눈 뒤쪽(꼬리 쪽)에 가짜 아가미라고 불리는 아가미와 비슷한 무늬가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짧지만 폭이 넓다. 아래턱은 작고 위턱 쪽이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치아는 길고 날카로우며 굽어져 있으며 위턱에는 0~6개, 아래턱에는 14~26개가 있다. 치아의 특징 때문에 영어로는 "the Rat Porpoise in Lower Antilles"(소앤틸리스 제도의 쥐와 같은 돌고래 뜻)라고도 불린다.
► 설 명 : 전세계의 열대에서 난대에 걸치는 해역에 서식하며, 주로 근해에서 활동한다. 꼬마향고래보다는 약간 연안 쪽에 서식하며, 대륙붕 앞바다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상에 상륙하여 죽는 소형 고래류로 잘 알려져 있다. 꼬마향고래에 비해 많은 수가 무리를 이루어 최대 12마리가 관찰되었으며, 평소에는 단독 또는 1~5마리가 모여 생활한다. 해수면 근처에서 드물게 보이는데, 느리게 헤엄치며 배 등이 접근하면 잠수해 버린다. 놀라면 잠수 후에 녹색의 똥 같은 찌꺼기를 남긴다. 임신기간은 9개월이다. 출산 시기는 여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년에 한 번 새끼를 낳는다. 심해의 두족류를 주식으로 한다.
행동은 매우 수수하며 해수면에서 상승할 때도 소리도 물보라도 내지 않고 천천히 움직이며 해수면에서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수면이 온화한 상태가 아니면 관찰하기 어렵다. 말향고래나 꼬마향고래와 마찬가지로 머리에 고래밀랍이라고 불리는 뇌유를 가지고 있다. 또한 꼬마향고래와 마찬가지로 장에 암적색 액체를 포함하는 자루 모양의 기관이 있어 겁에 질렸을 때에는 그 액체를 분출한다. 이는 포식자를 한순간 위축시키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전에는 일본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상업 포경의 대상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일본은 포획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꼬마향고래에 비해 연안 쪽에 서식하고 있어 포경 대상이 되기 쉽고, 화학물질에 의한 영향도 받기 쉬운 것으로 여겨진다. 전체 서식 수는 불분명하다. 동태평양의 서식수로는 약 11,000마리라는 보고가 있다. IUCN의 레드리스트에서는 '저위험-최소 관심'(LR/lc: Lower Risk-Least Concern)로 분류되어 있다.
► 분 포 : 서태평양에서는 한국, 일본에서 태즈메이니아와 뉴질랜드까지, 동태평양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칠레 중부까지 분포한다. 인도양에서는 오만, 스리랑카,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티모르, 호주 서부와 남아프리카 주변에 분포한다. 서대서양에서는 버지니아에서 브라질 남부까지, 동대서양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남아프리카까지 분포한다.
► 비 고 : 고대에는 여러 속의 꼬마향고래류가 살았지만 현재는 꼬마향고래속 종류를 제외하고 전부 멸종하였다. 현존하는 꼬마향고랫과 종류는 꼬마향고래(Kogia breviceps)와 쇠향고래(Kogia sima) 밖에 없다. 이 둘은 등지느러미의 길이로 구별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꼬마향고래의 등지느러미가 쇠향고래의 것보다 크다. 쇠향고래와 꼬마향고래는 많이 닮았지만 꼬마향고래가 쇠향고래에 비해 1.5배 이상 크며, 꼬마향고래의 등지느러미 끝은 둥근 모양인 데 비해 쇠향고래의 등지느러미 끝은 삼각형으로 뾰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