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8/25일이 배추 심는 적정시기지만
남들 보다 일주일 먼저 심고,
배추값 비쌀 때 일주일 먼저 수확하련다.
오늘 오후에도 큰 비가 예정되어 있어 밭갈이 기회가 오전 밖에 없다.
싸고 맛있지만 내병성이 없어서 스킵.
항암성분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고 내병성이 좋아 가장 비싸다.
농장 사모님도 이걸로 심으신다는데
배추잎이 단단해서 오래 저장해도 맛있지만 초기 김치 맛은 억세다.
개인적으로 베타카로틴 함유 작물들이 맛도 좋은 경우가 적었기에 나는 기피한다.
배추 통이 가장 크고 내병성이 좋으며 가격은 중간이다.
처음 심어 보지만 금년엔 '우리집' 배추로 정했다. 일찍 나온 모종이라 많이 어리다.
40포기 목표이기에 여유분 포함
반판 50개를 샀다.
배추나 무의 뿌리썪음을 막아주고 무름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비료를 사봤다.
무 씨앗은 1000립 작은 봉투가 6천원.
아바타상추 사촌인 적생채도 샀다.
(300립에 3천원이니 씨앗 한 알당 10원)
모종값은 싼데
씨앗과 복합비료 값이 더 비싸다.
토양살충제도 필요하다.
애플수박 밭의 한쪽 비닐을 열어서
토양살충제와 복합비료를 위에 뿌리고 깊이 삽질해 뒤집어 주는데
두둑 하나 하는데 10분씩 5번 이상은 휴식하게 된다.
괭이로 가운데 고랑 파주고 내기(쇠갈퀴)로 윗면을 편평하게 다듬어 준다.
끝부분 배수로
다시 걷은 비닐을 덮어 주면 되는데
금년 가을 장마가 걱정되어 구멍없는 비닐도 속에 깔고 덮었다.
기존 상추밭은 비닐 한가운데를 가위로 개복했다.
양 옆으로 비닐을 벌리고 비료주고 다시 삽질한다.
구멍없는 비닐을 가운데에 깔고 펼쳤던 비닐을 다시 봉합한다.
기존의 일반 수박밭을 상추밭으로 쓰기로 했다. 가급적 연작은 피하는게 좋다.
이때부터 보슬비가 오기 시작.
애플수박밭에는 54센치 간격으로 배추 두줄심기. (24포기)
기존 상추밭에는 좁게 40센치로 두줄심기
(26포기)
모종 50개 중에서 5개쯤은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정도다. 가끔 빈 구멍도 있다.
본래는 모종 주변에 흙을 뿌려
강한 햇빛이 검은 비닐에 반사되어 잎을 태우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오늘 오후 폭우 예정이라 생략했다.
나는 가급적 비가 오는 날을 골라 모종을 심는다.
작업도 쉬워지고 충분한 비에 뿌리 활착이 잘된다.
오른쪽 기존 일반수박 밭 전체에는 아바타상추와 적생채 씨앗을 파종했다.
구멍 간격이 18센치이니
54센치로 넉넉한 재식거리다.
여긴 40센치 간격으로 좁게 심었고
이중에서 허접한 모종 3개는
곧 죽을 듯 하다.
문제는 기존의 고추밭이다.
원래 계획은 상추밭으로 바꾸려 했는데
두둑 모양이 다르고 시간이 없어서 여기만 아직 밭을 갈지 않았다.
시들음병과 청고병 균들이 만연한 곳인데
할 수 없이 나중에 밭갈고
무를 심게 생겼다.
오늘 폭우로 밭갈이 일정이 안나오면
9월초에 무 모종을 사서 심어야 할지도...
고추밭에 나뒹구는 버릴 끈들 정리.
단단한 흙을 으깨서 밭을 갈았지만
오늘 밤 폭우가 변수다.
남은 대파는 늙어서 질기다. 폐기했다.
풋호박
요즘 호박 하나를 4천원에 파는 곳도 있다.
남은 작물은 호박, 오이, 방울토마토, 깻잎
이곳은 9월초에 제거하고 얼청갓을 심을 예정이다.
당귀만 월동할거고 나머진 9월에 제거.
그 자리는 월동 시금치 자리가 된다.
뽀송뽀송한 밭갈이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배추를 심었으니 급한 불은 껐다.
농장사모님, 조그만 관리기로 시간과 전투 중이다.
끝내 고랑도 못파고 비닐을 덮지도 못한 채
비를 맞게 됐다.
아오리 사과 하나 딴다는 게
두개가 따졌다.
새콤하니 맛도 들었고 갈증해소에 최고다.
3시에 집에 왔는데 폭우가 쏟아진다.
밤까지 계속된다는데
오늘 심기를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