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새끼'를 키우는 '어미 닭'
내가 사는 산 밑에 화원에서 '암닭과 병아리' 열 마리를 키운다.
지나는 어린 아이들이 모두 다 바라보다 간다.
암닭이 새끼병아리를 키울 때는 완전히 인간의 '모성애' 정신이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듯이...
적이 나타나면 암닭은 날개를 펴서 병아리 새끼들을 날개속으로 감추고
죽기 살기로 싸우려 한다.
개가 와도 도망가지 않고 용감하게 싸운다.
어미의 반격에 똥개는 도망간다.
나 어릴 때 본 그대로 이야기이다.
그 어미닭이 먹을 것이 있으면 자기는 먹지 않고, '꼬꼬' 하면 병아리가 와서 먹는다.
꼭 어릴 때 울 엄마가 그리하였다.
그래서 인간은 어머니, 아니 '엄마 생각' 하면 누구나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이다,
자식이 아무리 나쁜 짓을 해서 죽을 죄를 지어도 엄마는 자식 편인 것이다,
군대 '훈련소'에서 '윈산폭격' 한 상태서 교관이 '어머님 은혜' 노래를 부르게 한다.
그 고생 속에서 안 우는 남자가 없다. 엄마는 그 만큼 '정' 의 상징이므로...
사람이 늙어서 죽을때는 엄마를 부른다.
엄마라는 존재는 평생을 병아리를 지키듯이 그렇게 살다간 존재이다.
그런 어머니인데...아니 어미 닭인데...
변한 세월이 그랬는지 아니면 하늘이 그랬는지...
닭이 알을 품을때 닭알을 오리알로 바꿔 치기해서...
어미 닭이 병아리 인줄 알고 평생을 희생하며 키위 놓으니...
어느날 지들은 다 컷다고 엄마가 필요 없듯이...
오리 새끼가 되어 호수 위로...강물로 어디론가...
안녕없이 떠나 가는게 현실이다,
그 떠나는 오리 새끼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어미 닭의 심정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알겠나...
슬픈 현실을 어미 닭 혼자서 울 뿐이다.
그 어미 닭의 심정은 우리 세대의 몫이려니...
언제나 나를 키워주신 울 엄마... 지금은 더 그리워진다.
그래서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는 계시냐?'
'엄마 아빠는 뭐하는 분이시냐?'
물어 보는 게 그사람의 인성을 보기 위함이라는걸 커서 알게 되었다.
효도가 없어진 세상, 참 한심 합니다.
부모에게 진짜 정성드려 효도하면 돌아가셔도 슬프지 않습니다.
효도 못한 사람이 아쉬워서 우는 겁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