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n2sqwNzAMU
수철형님도 퉁소를 잘 만드는데 우리 퉁소 제작과정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다른 점도 꽤 많이 발견되었고 왜 저렇게 할까 하는 과정이 눈에 많이 띄었다.
같은 점 보다도 다른점을 정리해 보았다
다른점:
* 우리나라는 대나무의 살이 어느정도 있는 대나무를 사용하는데 베트남은 민죽으로 작업하는 것 같다.
따듯한 나라라서 대나무 살이 단단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1. 우리는 깨어짐 방지를 위해서 진을 빼고 적어도 1년(보통 2~3년은)말리거나 처음부터 건조 후에 제작을 시작하는데 얼마나 말리는지는 모르지만 대를 똑바로 펴는 과정에서 진을 제거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과정에서 어느정도 외관도 청소가 되는데 이 영상은 구멍까지 다 뚫고 나서 닦아내는 과정이 생소했다.
2. 내공을 뚫는데 직경의 크기에 맞는 드릴 빗(Drill Bit)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답답해 보였다.
3. 지공을 뚫을 때도 드릴빗의 크기를 맞추지 않고 나중에 손으로 다듬는 모습도 생소했다
4. 취구 정리를 기계로 하는데 한국에서는 역시 보기 힘든 모습이다.
5. 우리는 대금에서 지공 아래쪽에 뚫는 구멍(칠성공-산조 대금 1개, 정악대금 2개) 비슷한 6개의 구멍을 뒤쪽으로 뚫는 모습이 보이는데 음정 조정보다는 길이를 길게 하기 위해 잘라내는 대신 구멍를 뚫는 느낌이다.
6. 깨어짐 방지와 미용의 목적으로 우리나라는 낚시줄 또는 가야금 줄 같은 것을 악기 중간 군데군데 감고 마무리하는데 그런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7. 대금이나 퉁소 내부에 락카칠을 해서 음도 부드럽게 만들고, 혹시 금이가서 바람이 새는 것을 예방 하고 곰팡이가 슬지 않게 하는데 역시 이런 것도 생략.
8. 우리는 12율명을 쓰지만 베트남은 그냥 서양음계를 사용함
9. 중요한 걸 빠트릴 뻔 - 우리나라는 청공이 있어서 고음에서 고유의 특이한 소리가 나지만 베트남은 서양 음계를 쓰기 때문에 당연히 청공이 없음.
* 적고 보니 다른 점도 많습니다.
-이상-
첫댓글 중간에 갈라진 대나무가 보이는 데 그냥 쓰고 있구만...
저도 동영상과 거의 비슷하게 제작합니다. 내경에 락커칠대신 천연오일기름 칠하고요. 락커는 아무래도 입에 대고 부는악기라 안칠하는게 맞는데 . 몇몇분들은 아직도 락커칠을 하신는 분들이 계시던군요. 락커는 발암물질 페인트인데도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악기는 고가에 팔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