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를 드린 후 교회에 남아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
근처 치킨집에서 치킨 4마리를 사다 나눠 먹었다.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 치킨을 들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기쁘다.
나의 행복을 위해 재물을 쌓으면 불행이 쌓이지만,
남의 행복을 위해 재물을 사용하면 행복이 쌓인다.
다음 날 아침 식자재마트에서 먹을 것을 사는데,
자꾸 교회와 영혼들 생각이 난다.
교회 냉장고와 식품 저장고가 비어 있으면 마음이 좋지 않다.
내 집 냉장고는 가득 차 있는데,
교회 냉장고가 텅텅 비어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
오늘도 라면 한 박스와 카레, 짜장 한 박스씩 사서 채워둔다.
그러면 사역자분들이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주신다.
다음세대들이 언제든 교회에 와서 꺼내 먹으며 교제한다.
예수님께서도 영적인 것만 채우지 않고
굶주린 자들을 배부르게 하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셨으니까.
교회에는 영적으로도 육적으로도
먹을 게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채워둔 음식을 성도들이 옹기종기 모여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에 행복이 가득 차오른다.
그래서 오늘도 천국에 작은 씨앗을 뿌린다.
물질의 씨앗과 기도의 씨앗을 함께 뿌린다.
그러자 말씀이 한 구절 떠올랐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사도행전 10:2, 4
말씀에 의지해 기도한다.
“주님, 교회 근처 굶주리고 가난한 이웃들에게도
나눌 수 있게 해주세요.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의 배고픔을 채워주셨듯이,
고넬료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많이 구제했듯이
가난하고 굶주린 자들의 움켜쥔 배를 채우고,
그들의 영혼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러자 주께서 말씀으로 답하신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6
내가 작은 ‘씨앗’을 뿌리면
주께서 ‘단’으로 갚아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