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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지체 1급 장애인 한 여성이 누군가의 도움은 필요하지만 언니 집으로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장애인 동생은 언니 집에서의 생활이 악몽 같았다며 오히려 시설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데요, 언니는 동생을 집으로 데려가려고 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송창언 기자, 가족의 보살핌이 필요할텐데,,, 가지 않겠다. 어떻게 된 사연인가요? <리포트> 네, 동생은 언니 집에 살면서, 형부에게 성추행까지 당했다. 또 언니가 자신을 데려가려는 이유도 순전히 인상된 장애수당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언니 부부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친자매사이에 벌어진 갈등, 그 전말을 취재했습니다. 어제, 전북의 한 장애우 인권단체 사무실! 경찰까지 출동한 가운데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지체장애인인 35살 김 모씨와 그녀의 친언니 사이에 큰 소리가 오가는데요, 어찌된 영문인지 동생은 장애인 시설에 남겠다고 고집하고, 언니는 자기 집에 가서 함께 살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 언니 : “안 가! (그 때도 안 간다고 했잖아.) 안 가! (왜 안 간다고 했어! 안가면 나도 여기서 같이 있어.) 안 가! 안 가!” 동생은 언니를 고소하겠다고 하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흥분한 언니를 말려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경찰 : “보호요청 했어요. 자신이... (그때 당시도 자신이 싫다는데 데려갔어요. 부모 형제, 그리고 자신이 싫다 해도 부모 형제가 데려간다면 되는 거예요. 그게 틀렸으면...) 안 돼요! (뭐가 안돼요? 왜 안돼요?) 자신이 경찰 불러서 보호 요청 시킨 거예요. 안 돼요. 나가셔야 돼요.” 동생이 원하든 원치 않든 반드시 집에 데려가겠다는 언니! 동생이 완강히 버티자 화가 난 언니는 급기야 바닥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형부 : “보물단지도 아니고, 부모 형제가 데려가겠다는데... 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동생이 왜 함께 살자는 언니부부의 요청을 뿌리치는 걸까요? 뇌성마비1급 지체장애인인 동생은 2000년부터 7년 동안 장애인시설에서 지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반년동안 언니 집에서 잠시 생활하다 다시 시설로 돌아왔는데요, 며칠 전, 언니가 동생을 데려가겠다며 다시 찾아오자, 동생은 완강히 거부했다고 합니다. <인터뷰>서영숙 목사 : “‘너 언니한테 가라. 옷 싸라.’ 그랬더니, 막 울어, 울어서 눈이고 얼굴이고 막 이 (피부) 껍질이 다 벗겨지고 난리가 난거예요. 그래서 세상에 저렇게 우나...”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캐물어보니, 그때서야 동생은 말문을 열었는데요, 언니부부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차마 못할 행동을 반복했으며 심지어 형부에게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00 (뇌성마비 1급) : “(성폭행 같은 거요?) 응, 하려고, 하려고... (하려고 했어요?) 응.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막 울고... 막... 아! (소리 질렀어요?) 응.” 또, 언니가 자신을 수시로 폭행했다고 하는데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려 온 동생은 현재 신경정신과에서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뇌성마비 1급) : “(때린 사람이 누구예요?) 우리 언니! 언니, 우리 언니가 괴롭혀. 머리를 잡고 막 발로 차고... 허리...” 그동안 동생을 돌보고 있던 시설의 관계자는, 언니가 두 달 전부터,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 동생 앞으로 나오는 장애수당을 자신에게 보내라고 했다는데요. 법적으로 그럴 수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였다고 합니다. <인터뷰> 서영숙 목사 : “‘원장님, 내가 너무 어려우니까 돈 좀 보내주세요.’ 그래요. 그래서 ‘어휴, 그럼 어떻게 보내?’ 그랬더니, 자기 아들, 자기 딸이 중학교를 가는데, 학원을 보낸 데요. 그래서 그 학원으로 학원비를 부쳐라. 그래서 계좌번호를 적어주더라고요.” 올 들어 장애수당이 오르면서 동생은 최저생계비를 포함해 모두 43만원을 받게 되는데요. 결국 언니의 행동이 이 돈 때문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00 (뇌성마비 1급) : “(언니가 왜 데려가려고 해요?) 돈. 돈... (돈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네.” 이 같은 동생의 주장에 대해 언니 부부는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형부 : “(아파트) 4층에서 업고 내리고 올리고 하다보면 실랑이를, 몸싸움을 해야 해요. 가슴, 엉덩이고 안 만질 수가 없어요.” 장애수당 때문에 처제를 데려가려한다는 주장 역시 억측이며, 오히려 장모, 처제와 함께 살기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 모 씨 형부 : “누가 장모, 장애인(처제) 모신다고, 나로서 좋을 리가 하나도 없어요. 경제적으로 보조 조금 나온다고 해서, (처제) 치아 치료하고, 생활비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요.” 언니는 그동안 동생의 장애수당 가운데 일부를 생활비나 어머니 용돈으로 써왔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김 모 씨 언니 : “장애수당이 나오면 그 돈을 엄마, (동생)을 주고 엄마도 있으니까 엄마 달라고 그러면 주고, 나도 좀 쓰고... (그럼, 원하는 게 뭐예요?) (동생)을 데려가는 거죠. 다른 거 없어요. (돈은 원하지 않으세요?) (동생)을 데려가면 당연히 엄마하고 이렇게 해서 다 데려가면 그만이지. 자동으로 되는 것이죠.” 그런데 언니의 행동에서 몇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언니는 동생을 데려가야 하는 이유를 주장하며 한 장의 편지를 취재진에게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 언니 : “이거 찍으세요. 부모 쪽에서 원하면 얼마든지 당연히 형제 부모 핏줄은 집으로 돌려보낸다, 경찰서에 갈 것도 없고, 퇴소시킨다. (이것은 누가 쓴 거예요?) 이거는 제가 썼어요.” 언니는 최근 두 달 동안, 경찰지구대, 동사무소, 시청 등에 동생이 시설에 납치됐다며 계속 반복해서 신고를 했는데요, 지금은 언니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지구대 경찰 : “동네사람들이 (언니) 얘기하면 다 알아요. 자기 뜻에 안 맞으면 소리 지르고, 아파트 전체가 시끄럽고 그러거든요. 한번 신고하기 시작하면 하루에 100통도 신고해요. 우리 다른 신고접수를 못 할 그런 상황까지 가요.” 알고 보니, 언니는 지난해 6월, 남편의 권유로 정신과 진료를 받았고, 입원 3일 만에 남편이 억지로 퇴원을 시켰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신 병원 관계자 : “이 분이 조울증으로 6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계시다가 퇴원하셨어요. (남편이) 느닷없이 와서 퇴원시켜 달라는데, 퇴원시켜 드려야지 어떻게 해요.” 장애인 인권 단체 관계자들은 시설에 장애인을 맡겨놓고 가족들이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동기 (전북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 “그런데, 그런 예가 많아요. 지금 시설에 아마 6-70%가 가족들이 돈(장애수당)을 받아갑니다. (시설에 맡겨놓고 돈만 받아가요?) 네, 그리고 그냥 한 푼도 안 내고 맡겼으면 하는 그런 사람도 있고...” 동생은 신체상의 장애가 있을 뿐, 사고능력은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요즘은 초등부 검정고시 공부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00 (뇌성마비 1급) : “내가요. 일하고 싶어요. (선교활동하고 싶어요?) 네.” 데려가겠다는 언니, 절대 가지 않겠다는 장애인 동생. 이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장애인 여성이 하루빨리 마음 편히 머물 곳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첫댓글 씨부랄넘들 ;;
다들 사는것이 드라마인거야.. 왜......
혼자살수도 맘아픈 일이네요 부모나 가족으로 인하여 말못하고 사회활동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것 같아요.
정말 나쁘네요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