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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가수 김목경씨가 영국 유학시절 이웃집 노부부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인데, 이후 1995년 故 김광석씨가 발표한 앨범 '김광석 다시부르기 2집'으로 우리들에게 알려지면서 김목경씨의 1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故 김광석이 이 노래를 부르게 된 사연이다. 1989년쯤으로 기억된다. 마포대교를 건너는 중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절절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가가 촉촉이 젖어왔다. 김목경씨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라는 노래였다.'다시부르기 2집'에 이 노래를 담기로 했다. 녹음에 들어가서, 가사 중간에 '막내아들 대학시험'이라는 대목에 이르기만 하면 이상하게 목이 메어와 녹음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결국 술먹고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김광석씨 인터뷰 중~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김목경 작사.작곡/ 노래:故 김광석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 다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 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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