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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밋토익 진주 경상대점에서 실전반 오전 수업을 수강했던 강재원입니다. 얼마 전 발표 된 11월 24일자 토익 시험 결과를 보고 저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LC 470, RC 485, 총 955점이 나왔던 것입니다. 물론, 시험 치른 후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았지만, 900점 초반대가 아닌 955점이 나올 줄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토익공부 하기 전 영어 울렁증이 있던 제가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는 다는 것은 정말이지 기적이 아닐까싶습니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토익 고득점을 얻을 수 있었던 후기를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절실해지자
사실 저는 졸업한지 꽤 된 취준생입니다. 졸업하기도 전에 운이 좋게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만족스럽지 못한 근무조건 및 다른 이유로 퇴사를 결심하고 제 고향 진주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러한 개인적인 얘기를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절실함'이 제가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시장 등은 저를 절실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치지 않고 끈기 있는 공부 자세를 배양할 수 있었습니다.
2. 독학으로 830점까지 끌어올리다
처음에 토익에 입문했을 때 학원을 다닐 지, 독학을 할 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자격증이나 기타 다른 공부를 할 때도 독학을 주로 하는 스타일이었기에 토익 또한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우선 해X스 LC, RC 기본서로 기본을 다져나갔습니다. 이후 RC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실력이 향상되는 걸 느꼈고 이로 인해 재미까지 느끼다보니 총 2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LC는 지루하고 흥미를 못 느껴서 1회독도 다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보카책은 따로 보지 않았고, 기본서에 나오는 어휘와 문제풀이하면서 모르는 어휘, 숙어들을 따로 노트에 정리하면서 외웠습니다. 기본서 정독이 끝나고 해X스 LC, RC 실전 1000제 또한 전부 풀이하였고 모르는 어휘는 계속해서 따로 정리하였습니다. 보유하고 있던 책 중에서 더 이상 풀 문제가 없게 되자, 해X스 어플을 이용해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무료 LC, RC 3문제씩 풀었으며, 해X스, 모X게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무료 월 정기 실전 모의고사 또한 풀이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6월부터 시작해서 7월에는 795점, 8월에는 825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9월, 10월은 하반기 공채준비 이유로 영어공부를 전혀 하지 못하였습니다. 9월말에도 토익시험을 보았으나, 감을 잃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시험을 치룬 것이며, 별도의 공부 없이 본 시험인데도 운 좋게 830점을 받았습니다.
3. 학원 다니기로 결정하게 된 계기
저는 공기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토익도 준비해야 되고 전공필기시험, 인적성 시험 그리고 면접까지 입사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장벽을 뛰어 넘어야만 합니다. 노력한다고 해서 쉽게 오르지 않는 토익 성적을 보며 저는 또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830점으로 만족하고 전공공부에 올인 할 것이냐? 아니면 계속 토익에 매진할 것이냐? 저는 전자를 택했습니다. 대학시절 영어울렁증 때문에 토익에 자신 없던 제가 혼자 힘으로 830점이라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은 저에게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곤 9월, 10월에는 전공 및 사기업 공채에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어중간한 스펙 때문이었던 거 같았습니다. 어차피 공기업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사기업 공채 결과에 큰 실망은 없었습니다. 이후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평소 가고 싶어 했던 곳의 인사담당자분과 상담을 하고 다시 결심하게 됩니다. 토익성적을 900이상 넘겨야겠다고... 요즘엔 토익보다는 토스, 오픽이 취업에서 강세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공기업, 특히 제가 가고자 하는 곳은 여전히 토익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안주해있던 제 자신을 반성하며 불가능할 것 같았던 900점 만들기에 다시 도전하게 됩니다.
2달밖에 남지 않은 2013년, 내년 공채 시작 전에 토익, 전공 모두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결국 학원을 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소 독학만으로 학습을 해왔기 때문에 적지 않은 학원비는 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저의 계획상 올해 넘기기 전, 그러니까 2달 이내로 무조건 900점을 넘겨야 한다는 현실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상대 정문에 위치한 4곳의 학원을 방문하여 상담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보낼 2달이라는 시간은 제게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발품 팔아서 정보를 얻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여러 학원 중에서 서밋토익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수험생이라면 다 알만한 꼭짓점 토익의 저자분이 진주에서 직접 수업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 부산처럼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 진주에서 유명 강사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이지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평일에 이어서 토요일 또한 특강이 있기 때문에 의지 약한 저에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덤으로 저는 건축을 전공하다보니 실내 분위기 및 환경에 민감한 편인데 서밋의 인테리어, 조명, 공간 구성 배치 등은 타 학원에 비해서 가장 학원다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또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수강생들의 우수한 성적표는 학원을 방문할 때마다 저에게 큰 자극이 되어줄 수 있을 거 같았고, 제 성적표 또한 걸고 싶은 의지를 심어주게 했습니다.
4. 마지막 스퍼트
11월 4일부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첫 3개월 동안 독학으로 기본을 충분히 다져 놓았기에 실전반 수업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RC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LC 수업은 조금 어려웠지만요... 그리고 실전반은 시중에 파는 꼭짓점 시리즈 뿐만 아니라 실제 토익 기출 자료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알짜공부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독학을 하게 되면 시중 유명 책을 사서 풀어봐야 하는데, 이들 대부분의 책은 실제 토익보다 난이도가 불필요하게 높거나 깔끔하지 못한 문제(어렵게 출제하려고 심하게 꼬운 문제)만을 다루기 때문에 수험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효율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서밋에서는 실전과 같은 양질의 자료들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고 또한 그러한 자료로 응용 학습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공부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원 카페에도 출제 빈도가 높은 어휘만을 따로 정리해둠과 동시에 그와 관련한 문제들을 상당수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하루에 한 게시물만 보더라도 꽤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꼭짓점을 편찬하셨던 강사님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시기 때문에 강의시간 또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중의 하나를 예로 들자면 LC선생님, RC선생님 두 분의 강의 스타일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LC, RC를 별개로 다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LC던 RC던 둘 다 토익을 이루는 구성 요소입니다. 이는 LC에 자주 기출되는 어휘, 구조, 문제들이 RC에서도 나올 수 있고 반대로 RC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것들이 LC에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이를 두 선생님께서는 전담 파트를 설명하시다 LC, RC 구분 없이 다룰 필요가 있을 만한 내용은 그때마다 꼼꼼히 체크하고 넘어가주셨습니다. 이 덕분에 LC, RC 둘 다 균형 있게 성적이 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으로 그룹스터디의 중요성입니다. 서울이나 부산 어느 학원을 가든 학원 강사님의 수업만으로는 절대로 눈에 띄는 성적 향상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날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보다도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 이외의 지식 또한 습득함으로써 자신의 스킬을 향상시키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그룹스터디에 동참하실 것을 추천해봅니다. 어차피 학원에 다니시는 거 시간을 조금만 더 투자하시면 됩니다. 저도 이 덕분에 벅차서 미루고 미루었던 해X스 보카를 2회독 할 수 있었고 이것 이외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학원 다닌 지 20일만에 이룬 제 점수가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토익은 어휘에서 성적이 좌지우지되는 만큼 꾸준한 어휘 암기 습관이 필수인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5. 스터디 커리큘럼
⓵ 우선 해X스 보카 1회독 할 때에는 전날 2일치가량을 외워오고 스터디 시작하자마자 보카 테스트를 치르게 했습니다. 조원 한 명씩 돌아가며 문제를 출제하게 했으며, Day당 15문제, 총 30문제를 출제했습니다. 그리고 큰 단어뿐만 아니라 파생어, 동의어, 반대어, 숙어, 전치사, 문장 해석 등 개개인이 창의력 있게 문제를 출제하였으며, 한개 틀릴 때마다 100원씩의 벌금을 매기도록 하였습니다. 2회독 때는 3일치씩 실시하였고 Day당 10문제, 총 30문제를 출제하였습니다. 결석할 시에는 다음 날 따로 테스트 보는 걸로 하였습니다.
⓶ 서로 부족한 문법 지식, 팁,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개개인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상의하고 결정해서, 한명씩 돌아가며 자료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문제 풀다 분사구문에 대해서 더 알 필요가 있을 거 같으면 다음날 특정 인원이 분사구문에 관한 자료를 조사해와 간단하게 조원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⓷ ⓶번을 2주정도 하다 나중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접했던 문제들 중 특별히 어려웠거나 토익에 나올 법한 알짜 자료를 한명씩 돌아가며 5문제 이상씩 준비해 와 풀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⓸ 본격적인 문제풀이 시간은 다음날 수업 진도에 맞춰 내일이 LC수업이면 LC숙제, RC수업이면 RC숙제를 했습니다. 우선 스터디활동은 학원 내 스터디 룸에서 진행함으로써 매번 LC는 빈 강의실 스피커를 이용해 실전과 같은 상황 속에서 연습했습니다. 풀이 또한 빈 강의실 스피커를 이용해 처음부터 다시 들어보거나 틀린 부분만을 듣도록 하여 왜 틀렸는지 어떻게 들리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때까지 반복 청취하도록 하였습니다. 딕테이션은 스터디시간에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자율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⓹ 처음에 팟5, 6은 한 명씩 돌아가며 한 문제씩 풀이하고 해설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비록 실전반이었지만 개개인마다 부족한 부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한 문제씩 풀어봄으로써 그때그때 해당 문제를 쉽게 푸는 노하우(1초 문제), 해당 문제에서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문법 지식을 나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또한, 자신이 시간을 재고 풀었을 때랑 한 문제씩 풀었을 때의 오답률을 체크함으로써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공부 방법 및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조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2주가량 실시하고 이후에는 22분을 재고 시간 내에 풀 수 있도록 매번 연습했습니다. 팟 7 또한 처음에는 한 지문씩 풀도록 함으로써 감을 익히게 하고, 이후에는 48분을 재고 풀이하도록 했습니다. 스터디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는 체크해 두었다가 다음 날 수업시간에 강사님께 직접 질문하여 해결하곤 했습니다.
⓺ 숙제까지 다 끝나면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셀프 학습자료 또는 학원 교재 중 학원수업일정 내에서 다뤄지지 않을 나머지 회 차를 풀이하였습니다. 이왕 큰 마음먹고 책 산거 학원 수강 끝나기 전에 빠짐없이 다 풀어야 본전 뽑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모인 벌금으로는 중간 중간 음료수나 간식거리를 챙겨 먹으며 스터디원들의 시들어진 육신과 영혼을 달래주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스터디 전원이 노력한 덕분에 스터디 1등 장학금을 탈 수 있었는데, 이것으로 스터디의 안녕과 화합을 다지는데 사용하였으며 이후 조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꾸준히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6. 마무리, 해주고 싶은 말
단기간에 900점을 넘기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엄청난 운이 작용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기초부터 튼튼히 다져서 도전하신다면 꼭 원하는 점수 성취하실 겁니다. 독학만 고집하던 제 성격 때문에 수험기간이 좀 더 길어졌지만 저처럼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토익만 집중해서 초고득점을 노리려는 분들은 무조건 학원 다니시길 바랍니다. 학원비가 부담이 된다는 분들은 저처럼 돈의 소중함, 가치를 아시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과감히 투자해 보시길 바랍니다. 본전을 찾겠다는 의지로 결석은 절대 하지 마시길 바라며, 그룹 스터디는 무조건 병행하십시오. 본전 찾으셔야하지 않겠습니까? 자기 밥그릇 자기가 떠먹어야지 아무도 먹여주지 않습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올인 하십시오.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주신 김진영 선생님, 김정원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랑 같이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노력해왔던 우리 스터디 햄과 동생들, 서로 믿고 잘 달려 와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동안 토익졸업뿐만 아니라 좋은 추억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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