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9월 12일, 취리히 두번째 콘서트 다녀왔어요.
간단하게 한줄평이라면, 조금은 슬프게 들릴지라도 제 인생의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어요.
원리퍼블릭 공연 다 하고 한참 후에 공연 시작하려니까 그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스위스 3일 있는 동안 날씨 정말 좋았는데, 중간에 번개도 몇번 쳤는데 전 조명 효과인 줄 알았어요.
근데 비 와서 더 재밌었던 것도 같아요. 전광판에 보이는 U2 멤버들도 더 멋있게 보이는 것 같고.
뭐 저야 좌석에 앉아서 콘서트 끝날 때까지는 비를 안 맞아서 이렇게 쉽게 말하는 거겠지만...
콘서트 끝나고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어떤 여성팬이 'Sunday Rainy Sunday' 선창해서 웃기도 하고 ㅋㅋ
콘서트 처음부터 끝까지 앉을 수가 없더라구요. 저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열심히 공연하는 멤버들을 어떻게 앉아서 보냐면서.
근데 확실히 콘서트는 스탠딩에 있어야 재밌을 것 같다고 여러번 생각했어요. 제 주변이 또 하필이면 조용한 편이더라구요 ㅠㅠ
아무튼 취리히 콘서트 자세한 내용은 저 집에 돌아가서 자세하게 올리도록 할게요.
제가지금 뮌헨이거든요. 취리히 콘서트에서 디지털 카메라 못 들고 들어간 거랑 (다들 큰 카메라 잘만 들고 들어오던데 ㅠㅠ)
제일 좋아하는 곡 With Or Without You를 못 들은 게 맘에 너무 걸려서..... 진짜 이것 때문에 그날밤에 잠을 못잤어요
그래서 내일 뮌헨 콘서트도 가려고, 원래는 오늘 오스트리아로 떠날 예정이었던 계획 다 바꿔버렸어요.
그런데 문제는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뮌헨 콘서트 티켓이 남아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매진됐네요.
막상 매진 표시 보니까 가슴이 답답한 것이... 내일 현장에서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봐도 답은 없고.
그래서 오늘 뮌헨 구경 대충 하고 올림픽 스타디움에 가봤어요. 벌써 무대 장치 설치는 다 했더라구요.
펜스에 매달려 무대 구경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길래 말을 걸어봤더니, 현장에서 표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위로해주더라구요.
티켓 못 구해도 전광판 보이는 자리는 봐뒀으니까... 아 그래도 이왕이면 티켓 구해서 콘서트 봤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에 자세한 취리히 콘서트 후기와 뮌헨 콘서트 후기 갖고 올게요!
첫댓글 와우~~~ 사진도 부탁드립니다...^^
우와 부러워요... sunday rainy sunday라.. 하하 좋은 센스네요 ㅎㅎ
부럽네요 ㅠㅠ 다음 후기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