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 일상에 대하여 끄적여 봅니다...맨날 골치 아픈 글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그냥 깊이 생각하지 않고 끄적이고 싶었어요...^^
지난 겨울에는 안경원에서 열심히 허벅지 운동(스쿼드, 런지, 스케이팅 자세 훈련 등)을 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난방 대체용(?) 운동이기도 했고 일요일에 타는 스케이트 자세 훈련도 겸했습니다.
그런데 날이 더워지면서 안경원 내에서 운동하는 것은 피하고 있습니다...
요즘 안경원에서는 잠깐 스케이트 자세 잡는 정도만 합니다...
저는 하루 종일 앉아서 자료를 보거나 글을 쓰기 때문에 하체 운동이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날이 따뜻해진 후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추운 겨울에는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타죠...겨울에 찬 바람 맞으며 자전거 타는 것은 싫어요...^^
아침 5시 30분 정도에 일어나 중랑천 자전거길에서 20 km를 전력 질주로 달리고...집에 돌아오면 아이들 깨울 시간...
아이들 깨우고, 이불 치우고, 마눌님이 밥 차리는 것 좀 돕고,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은 후 학교에 데려다 주면 다시 마눌님과 중랑천으로 나가 20 km를 달리고 와서 안경원에 출근합니다...
이 자전거 운동은 일요일마다 타는 스케이트를 위한 지상 훈련이죠...물론 체중도 관리됩니다...^^
10년 이상 운동과 담을 쌓고 살다가 작년 초에 마눌님과 아이들을 따라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후 재미가 붙은 하체 운동...물론 아직도 마눌님보다 못 탑니다...둘째가 제일 잘 타고 그 다음이 마눌님, 그리고 막내, 저는 막내 다음...하지만 첫째보다는 제가 더 잘 탑니다...푸하하하...가족 중 4위...ㅠㅠ
꼭 저처럼 글쓰는 작업이 많은 안경사가 아니더라도 하루 종일 실내에 있는 안경사에게 하체 운동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특히 40~50대!!!
요즘 타고 있는 자전거: 첼로 프레임에 구동계는 시마노 XT입니다. 핸들바, 스템, 시트포스트는 리치, 안장은 아스터로 조합되어 있습니다. 타이어가 산악용이기 때문에 도로에서 로드용보다는 저항이 많지만 운동 효과는 괜찮습니다...^^
몇 년 전 가게에 있는 풍란이 꽃을 피운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죠...풍란에서 피는 꽃은 언제 봐도 예뻐요...
대엽이 먼저 꽃을 피우더니 소엽이 따라서 나왔습니다...개인적으로 소엽에서 나오는 꽃이 더 예쁜 것 같아요...
향은 대엽이 좀 강합니다...처음에 선물 받은 풍란을 모두 죽인 후...ㅠㅠ...10년 전에 다시 심어 키운 녀석들...잘 커줘서 고맙다...^^
10년 전에 6개를 각 1,000원씩에 구입해서 심은 풍란...난 니들이 이렇게 오래 살 줄은 몰랐다!...그리고 꽃이 필 줄도 몰랐다!...고맙다!...^^
지난 달에 옆 가게가 나갔습니다...그런데 조명을 보니 LED...흠...요즘 툭하면 LED 조명으로 바꾸라고 전화가 오죠...그래서 얼굴에 철판 깔고 나가는 분과 새로 들어오는 분께 "이 조명들 사용하세요?" "철거해서 버릴 생각이며 제가 써도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사용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기에 제가 바로 일을 벌였습니다...밤 12시까지 직접 해체 작업과 시공 작업을 결행한 것이죠...이제 제 안경원 조명은 LED입니다...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인터넷으로 어떻게 작업하는지 열심히 공부했죠...처음에는 요령이 없어서 좀 고생했지만 어쨌든 잘 끝내서 공짜로 얻은 LED 조명이 안경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LED 조명을 설치한 후 좋은 점은 일단 깔끔하다는 것...옆 가게에서 40개를 해체하고...제 안경원에서도 U램프 40개를 해체한 후 설치했습니다...U램프 등기구들을 해체하는 일은 좀 힘들더군요...게다가 천장이 높아서 사다리 끝에 올라 덜덜 떨며 작업했습니다...석고 부스러기를 뒤집어 쓰고...목을 계속 위로 꺽었더니 목도 아프지만 직접 작업해서 끝내니까 좋네요...^^
안경사로 일하며 큰 변화는 없지만 조금씩 변하는 일상...예를 들어 봄이 되면 달라지는 운동 방식...화분 분갈이...풍란에 핀 꽃...공짜로 얻어 작업한 LED 조명...저처럼 거의 항상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이런 작은 변화마저 없다면 제 인생이 좀 지루하겠죠...
요즘 나(또는 내 주변)는 몇 달 전과 무엇이 달라져 있는지 둘러 보세요...저는 제가 지난 달과 뭐가 달라졌는지 생각하며 끄적였습니다...내가 정말 변화 없는 생활을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본 것이죠...마눌님과 아이들, 그리고 안경원 일과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공부 및 글쓰기 외에는 관심이 없는 삶...이런 삶을 지향하며 제 방식의 생활에는 변화가 없는 줄 알았더니 그래도 찾아보면 지난 달과 달라진 점이 꽤 많네요...참...지난 5월부터는 일요일마다 쉽니다...전에는 일요일에 스케이트를 탄 후 3~4시간 정도 안경원을 열었지만 이제는 아예 쉽니다...이것도 전과 달라진 부분이군요...
나중에 나이 들어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자기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고, 그 삶이 익숙하다면 다시 그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찾아 즐길 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그러면 지루하지 않겠죠...^^
첫댓글 몇달전에 비해 달라진 점은 꼬부랑글씨 보기시작한지 4개월만에 그래도 큰 거부감없이 매일 책을 펼친다는거. 머리도 올리지 못하고 치는 골프가 스크린에서 멀리건 없이 80타를 기록했다는 점.
요 두 가지가 요즘 저의 즐거움.
다른건 모르겠고 LED 조명은 탐나는데요. 요즘 너무 더워요
요즘은 공부와 운동을 함께 즐기는 것이 무슨 유행 같아요...최고를 꿈꾸며님 => 골프...윤호님 => 축구...저는 스케이트(자전거는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하체 운동용)...그런데 셋 중에 골프는 뭔가 더 고급스러운 느낌...역시 강남!!!
@박준희 축구는 젤 돈 안들어요 ㅋ 공만 있으면 끝! 대신 젤로 힘들어요~ 2시간정도 뛰어다닐려면 꾸준하지 않으면 절대 못하죠^^ 특히 우리 나이에 ㅋ
@윤호 축구가 운동 제일 많이 되는건 동감.
허벅지를 보면 ..... 난 뭐...... 그냥 골프는 게임.
고급스러운 느낌은 느낌일뿐 요즘은 많이 즐기시잖아요. 골프가 대중화 되어야 스포츠고글이라도 ㅋㅋㅋ
궁금한게 있어요.
저는 집에오면 10시, 씻고 사과하나 먹고
아내와 대화좀하고 고딩아들 기다리면 12~1시.
대략 새벽1시에 잠들면 . . . 음. .
전 도저히 5시30분에는 못일어나요,ㅠㅠ. .
무슨 비법이라도. . 아니면 어찌하면 아침형
인간이 될수 있을까요.
넘 부럽습니다.. .
저역시 새벽에 자는건 자신 있지만 일어나는건.......
위에 두분 박준희님과 윤호님 두분은 모두 잠이 없습니다.
한달동안 두어시간 잠을 자며 글을 쓰고 누군 서너시간 자고 공차로 가고....... 으.........
전 하루 7시간 이상은 꼭 자야 합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고딩아들...... ........
@최고를 꿈꾸며 나이가 있지요. . 올해 46입니다. .
세월이 그리 흘렀네요. .
비법은 없구요...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그냥 눈이 떠져요...^^
이젠 알람 울리기 5분정도전에 자동으로 눈이 떠 집니다 ㅋ 이렇게 하려면 일단 술을 적당히 끊으셔야 합니다 ㅋ 술 먹은 담날은 일어나긴 하는데 힘들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12시 정도 자고 새벽4시에 일어납니다^^
@윤호 술 안먹어도 안된다니까..... 난 1시에 자고 8시30분에 일어남.
다음주 부터는 운동 끊었으니 좀더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지. 난 아무리 줄여도 6시간도 힘들어.....ㅠㅠ;;;
맨슨님 그렇죠^^*
@최고를 꿈꾸며 그럼요!
지속적인 6시간 미만의 수면은 뇌세포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왠지 좋을 건 없을 같구요...낮 시간 활동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가령, 책을 본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렘 수면 상태로 직행합니다. 이건 거의 환자 수준인거죠......(- - ;)
@맨슨 since 2008 오늘 다시 운동을 시작하며 6시에 일어 났습니다.
어후...... 힘들어 ......
6시간도 힘이 듭니다.
소소한 일상 얘기가 재밌네요^^
단조롭지 않으려고 이것저것 하는데 제대로 된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저도 잠깐 뒤를 보니 변화된게 조금은 있는듯 합니다.^^
방금 글을 마무리 하며 홀가분한 마음에 잠깐 들렸어요~~
7월에 뵈어요~~^^
일요일에 쉬시는거 축하드려요...^^
LED조명 돈 안들이고 잘 고치셔서 좋으시겠어요...저도 탐나네요.
저희가족은 수영을 1년 했더니 자유형, 배형, 평형, 접형 마스터 해서 오리발도 차고 다이빙도 합니다.
저희집 1등은 삼촌이고 2등은 큰아들 3등이 저와 신랑이고 4등은 막내 꼴지는 고모입니다.
올 여름이 기대되는 가족 입니다...주말마다 야외 수영장에 놀러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