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금곡사 (金谷寺)
대한불교조게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말사
경북 칠곡군 가산면 금화리 274번지
경북 칠곡의 금곡사(金谷寺)는 사명에서 보듯 왠지 이러한 기운과 닮아 있다.
신라 선덕왕대에 창건한 사찰로 창건 후 역사를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그 자리 만을 묵묵히 지켜온 외골수이면서 주변의 지세와도 잘 어울려 마치 암자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유유자적한 세월을 보내온 것처럼 집착과 번뇌를 놓아버린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금곡사와 관련된 것들이 거의 금과 관련한 사실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먼저 금곡사가 자리한 곳이‘금화리(金華里)’이다. 금곡사 아래에 자리한 커다란 저수지가 있는데
‘금화저수지’라고 부르며 상류계곡을‘금화계곡’이라고 한다. 이는 마을에서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일제 때 광산이 한창 성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금곡사의 주불이
서방정토에 계시는 극락전 아미타부처님인데 서쪽은 금의 방향이라고 하니
이 또한 깊은 관련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 재미있는 것은 창건주가 금란(金蘭)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인데 스님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금란’이란‘철석(鐵石)’ 같은 약속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금이라는 사명이 이처럼
금곡사의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불국토를 건설하려는 옛 선인들의 철썩 같은 믿음과
약속 때문이 아니었을 까 추측해본다.
지금의 금곡사가 비록 작은 사찰이지만 선인들의 이 같은 염원을 담아낼 것으로 기원해 본다.
금곡사 세존 사리탑
극락전 앞마당에 석가세존의 사리 5과를 봉안한 세존사리탑이 세워져 있다.
7층석탑의 이 석탑에는 인도 중부 벵갈 성지에서 세존의 사리가 발견되어
태국의 거찰인 와펜자 사원에 안치해 두었는데 이를 부산 대각사에서 분양받아 봉안해 온 것을
금곡사가 5과를 전수받아 1983년 석탑을 세우고 당시 월하스님의 증명 하에 봉안하게 된 것이다.
석탑의 탑신에는 이를 외호하는 금강역사상이 새겨져 있다.
석탑의 전면에는 이와 같은 사실을 기록한 세존사리탑건립비가 세워져 있으며
그 옆에는 금곡사도로공덕비를 작은 크기로 세워 놓았다.
금곡사 석조아미타불좌상
비지정 문화재이지만 2007년 문화재청 조사자료 한국의 사찰문화재에 따르면
이 불상은 석재로 만든 석불입니다.약간 앞으로 숙인 불두와 안정적인 구도 등
세부적인 양식은 조선후기의 것으로 보인다. 어깨는 왜소하고 손발은 큰 편이나
무릎이 두텁고 전체적으로 안정감있는 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