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선생 야그 각색입니다>
마산서 문산까지 길이 얼만디
클 때부터 근동에서는 얼띠기, 구푸니, 3/4피, 먹통, 형광등, 등 등 별호를 말하면 뉘를 일컫는지 제이름보다 쉽게 통하는 '길동'이녀석, 세월 가니 그냥저냥 시간 때가 절로 묻어 장가도 들었고, 들미기모 간난애도 아는 유명한 전기회사 기능공으로 입사하여 열심이라 제법 호도 나고, 전기사고가 났다하면 약방에 감초격으로 불려다니는데도 얼국 한 쪽 변함없음이 또 강점이라..
구마산 근처 전기줄 절전 사고 난 시간을 이용해서 진주 문산 근방 잘 아는 아지매집 고장난 가내전기기구를 수리하고 있던 '길동'씨 전화연락을 받은 내용인 즉슨
"길똥씨, 마산 전기줄이 복구되어 시방 전기를 개통하니께 안전 조치를 단단히 하고 하던 작업 빨리 끝내라꼬..알겄재이"
"아 알았어"
'(아즉은 신혼인 저녁 잔치를 생각함시로) 그려! 지가 이까지 올라카모 빨라야 10분은 더 걸릴끼야!, 암. 마산서 문산까지 길이 얼만디...'
여유자작, 수리하던 전기기구를 마져 매만지던 '길또이' 화들짝! 어-쿠우우우..,!! 눈알을 까뒤집고 벌렁 뒤로 나자빠지며 이내 옴짝도 못하고 마는게 아닌가. 그날 저녁 장례식장 식탁마다 가끔씩 들리는 소리들
아니, 기본 지식이 없다꼬 그렇게나?...
전기밥이 얼만디...
불쌍코마이 ......
길또이 처가 안됐삐맀네이...
사람하나 돼 가드니마는...
차칸녀석이라꼬는....
무식이 사람잡는다꼬 하드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