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고등학교 가기 전 마지막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밤10까지 자습을 해야하고, 그 후에는 학원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여행을 간다는것은 방학때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 전부터 약간 우울하네요.. ㅡ.ㅡ;
지도를 보면서 갈 곳을 찾다가 경북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울산에서 동대구 까지 아무리 머리를 굴렸지만
기차로 가기는 어렵고, 고속버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1. 울산 -> 동대구 (금호고속, 6:50 - 8:18)
아침에 6:00에 일어나서 씻고, 토스트를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슬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6:50분 차를 타려고 계획을 했는데
집을 나서면서 시계를 보니 6:30입니다..
공업탑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택시를 탔습니다..
터미널이 도착하니 6:45분이고, 표 끊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약 5분이 탑승하더군요...(마치 영동선의 분위기와 비슷...)
고속도로에 차가 거의 없던데, 기사 분께서 좀 천천히(?) 가시더군요...
잘못하면 #376을 놓칠것 같아서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8:18분쯤에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 문 열리자 마자
동대구역으로 뛰었습니다..
겨우 표 끊고 승강장에 나가자마자 #376이 들어옵니다..
2. 동대구 -> 점촌 (#376, 8:29 - 10:29)
자리를 찾아서 앉으니 창가입니다.. 창가에 나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히고
숨을 고르니 어느새 차는 왜관에 와 있습니다..
이때부터 바깥 경치를 보면서 갔습니다..
김천을 지나고 경북선에 진입하면서 산과 농촌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정차하는 조그만(?) 역에도 사람들이 많이 내립니다..
옥산, 상주, 함창 등을 지나서 점촌에 도착했습니다..
점촌역에서 발권하고 스탬프를 달라고 하니, 머리가 약간 벗겨진
역무원께서 친절하게 스탬프 용지까지 주십니다...
용지, 책자, 수첩에 스탬프를 찍고 밖에 나갔습니다..
저는 기차 여행을 하면서 역 사진도 같이 찍습니다...
그런데 가방을 뒤져 보았는데도 카메라가 안 보입니다..
출발 전에 정신이 없어서 놓고왔나 봅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차비 빼고는 점심먹을 돈도 없었습니다...
3. 점촌 -> 김천 (#377, 11:39 - 12:44)
지갑에서 잔돈을 뒤져서 커피 한잔 뽑아 먹고,
역밖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시간을 떼웠습니다..
차 시간이 다가 오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역으로 옵니다...
대략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열차를 타기 위해 대기합니다...
경북선의 놀라운 수요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열차를 타고 가니, 정차하는 역마다 사람들이 많이 탑니다..
상주 역에서는 점촌보다 더 많은 사람이 탑니다...
그래서 약 3분 출반 지연 먹었습니다...
김천에는 1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4. 김천 -> 동대구 (#217, 13:16 - 14:09)
김천에서 스탬프 책자, 수첩, 용지에 스탬프 찍고
바로 승강장에 나갔습니다..
열차가 들어오는데 무궁화호를 이렇게 길게 단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11호차까지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가고 있는데, 앞쪽에 외국인 2명이 있었습니다..
기차에서 외국인을 처음 보았습니다...(ㅡ.ㅡ;;)
친구들과 문자를 날리면서 동대구에 왔습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해서 관광안내소에 가서 스탬프 용지에 찍었습니다..
책자와 수첩은 지난번 영동 가면서 찍었기 때문에 생략...
5. 동대구 -> 울산(금호고속, 14:30 - 16:08)
곧바로 고속 터미널로 가서 표 끊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산 사이다를 좀 마시고, 껌을 씹었습니다...
(차비만 가져온 관계로, 새벽에 먹은 토스트로 버티는 중...)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졸음이 밀려 왔습니다...
잠을 자다가 보니 어느새 터미널 근처에 왔더군요...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 오늘의 수확 ***
김천, 점촌역 스탬프, 스탬프 용지
동대구-점촌, 김천-동대구. 마그네틱 승차권 2장.
점촌-김천. 전산 승차권 1장.
***** 이때까지 수집한 스탬프 *****
경부선 : 영동, 김천, 구미, 동대구, 청도, 밀양, 구포, 부산진, 부산 (9개)
동해남부선 : 포항, 불국사, 울산, 해운대 (4개, 완료)
중앙선 : 제천, 풍기, 영주, 영천, 경주 (5개)
영동선 : 강릉, 정동진, 동해, 신기, 철암 (5개)
태백선 : 추전 (1개)
경북선 : 점촌 (1개, 완료)
카페 게시글
여행기를 쓰자!
스탬프 획득!! ^o^
동대구. 김천. 점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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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1 21:2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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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금 늦게 읽게 되었네요 ^ ^ 점촌역 저도 다음 목표역입니다 캬오 외할머니댁에 다녀오면서 받을 예정 앞으로도 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 ^ 고등학교도 나름대로 빡빡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