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는 종로 르메이에르 오피스텔에 있는 정순영총장님의 사무실에서 잠시 커피 한잔씩 나누던 시간입니다.
이후로는 정순영총장님께서 안내해주신 "서형" 누님의 소문난집에서의 취기애애한 자리였습니다.
산이슬 / 이사가던날
이사 가던 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장독 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 꽃잎만 흔들었다네
지나버린 어린 시절 그 어릴 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오른다
이사 가던 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이사 가던 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장독 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 꽃잎만 흔들었다네
지나버린 어린 시절 그 어릴 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오른다
이사 가던 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첫댓글 이별을 앞두고 흔들리는 사람들...
산이슬의 노래와 노랫말, 다 좋네요.
바빠서 오시지 못한 순이와 돌이가 보고싶었어요*^^*
대상포진 때문에 술을 사양하고 먹지 않다가 소문난집에 가서 결국 못견디고 한두잔 마시고 났더니
사정없이 흔들려버리네요. 그 결과 딱지가 아물던 대상포진 자리가 더 가려워졌다는...
대구도 무척 더운데 아이들과 아직도 씨름중이시지요? 대학생들은 방학해서 펀펀 놀고..
어린 학생들일수록 더 학업에 치중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제 몇일만 지나면 방학이겠네요. 잘 지내고 있죠?
장수철 시인이 있어 더욱 생각났습니다.
참으로 기분좋은 날이었습니다.
이사회에서 고무적인 의견과 성과가 있어서 더욱 힘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만큼은 우리시 회원이라서 행복했습니다.
2차는 정순영 선생님께서 소개해준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정순영 선생님의 개인사무실까지 들러서 차도 한잔 했습니다.
사무실이 너무 멋있어서 촌놈 모양 여기저기 둘러보고 기웃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삼경원에 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몇차례 가본 곳이었습니다.
서형 사장은 외모만 여자지 하는 행동은 모두 남자였습니다.
전에 갔을 때 맥주 3병만 달라는 말에...네가 갔다 처먹어라. 그걸 내가 갔다 줘야 하니? 하던 그 무서운? 할머니.
왕년에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문인들이 찾았던 곳
구중서, 신경림, 정희성 등이 찾아와 술을 마시며 말벗했던 곳
피맛골이 헐리며 자리잡은 이곳에 아직도 문사들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아 조심스러운데 정순영 선생님은 끌어안고 난리부르스 추고 반깁니다.
술이 어느 정도되자 우리 집에 왔으니 노래부르고 놀아야 한다고 문을 처닫는 저 카리스마.
기껏 노래를 불렀더니 ...노래가 교과서적이야. 다시 불러.
여기서는 망거지고 흥겨운 노래를 불러야지. 다시 안 부르면 죽는다.
그리하야 부를 노래가 없다고 하면
그런 쓸데 없는 이야기 집어치고 노래 불러. 그래도 뭔 말 하려하면
아참! 다 잔소리
집어치고 다시 불러. 하던 그 할마시, 아니 할범이라 해야하나?
하여간에 거기서 기죽지 않고 꿎꿎하게 버팅기면 즐겁게 놀았습니다.
모두가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놀았습니다.
우리시 회원이라서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사진 덕분에 즐거운 생각합니다.
진란 시인님! 고맙습니다.
글로 써주시니 그 날 풍경이 다시 새록새록 기억납니다.
장수철시인께서는 노래방 알아보러 가셨다가 나중에 다 헤어진 후에 나타나셔서 참
고생시킨 게 미안하고...행님들이 왜 막내라고 그 무더운 날 고생을 시켜서요..
다 지하철로 내려가신 후 오시는 중이셔서 다들 가셨다고...
마음 같으면 같이 붙잡고 아이스크림이라도 먹고 헤어질 것을..
장수철 시인은 대신 제가 잘 모시고 갔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못사 주었지만 택시로 집까지 바래다 주고 갔습니다.
이사회, 그리고 종로 소문난 집, 흥겨워하는 우리시의 따뜻한 얼굴들이 선합니다
태풍에 장마비는 시작 되었지만 우리의 갈 길은 태풍 속에서도 빗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시상이 있어, 탄탄한 인간미가 있어 울산의 변두리에 있어도 마음이 훈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