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 블룸스 데이 - 요일 찾는 법
이른바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을 다룬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는 1904년 6월 16일 하루 동안(정확히는 그 다음날 새벽까지)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매년 6월 16일에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블룸스 데이(심판의 날, Glooms Day에 빗댄 표현)”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
올해(2023. 6. 16.)은 금요일입니다.
율리시스에 나오는 바로 그 하루(1904. 6. 16.)는 과연 무슨 요일이었을까요?
검색 이용하지 말고, 수학적으로만 풀어보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풀이 및 정답]
윤년이 아닌 1년은 365일로 이뤄지고, 이를 7로 나누면 ‘몫’을 제외한 ‘나머지’는 1이 됩니다(그러니 보통의 1년은 52주하고 또 하루(52 weeks + 1 day)입니다.). 따라서, 보통 어느 해의 특정 날자의 요일은 그 이전해 같은 날자의 요일의 다음 순번 요일입니다. [올해 1월 1일이 일요일이었으므로 작년 1월1일은 분명 토요일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 날자 사이에 윤년 중 윤월(2월 29일)이 들어 있는 경우에는 그 해(정확히는 숫자가 같은 두 날짜 사이의 일수)가 365일이 아닌 366일이 되므로 7로 나눈 나머지도 (1이 아니라 그에 1이 더해져서) 2가 됩니다.
문제에서의 두 날짜 사이에는 119년(2023-1904)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에서의 두 날짜 사이에 윤년이 적용되는 횟수는 29회입니다.(1908. 2. 29.을 시작으로 2020. 2. 29.까지)
[1904년도 윤년이었으나 6월 16일은 이미 그해 2. 29.일을 지난날이므로 1904년의 윤년 윤월은 계산에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1904년이 아니라 1908년부터 세어야 합니다. 2.29.이 있는 해(윤년)은 1908-1920까지 4회이고, 1924-2020까지 25회입니다. 합계 29회가 됩니다.]
두 일자간의 연도차이 119와 그 사이이 윤월 수 29를 합합니다. 148가 나옵니다. 이것을 7로 나누면 나머지가 1입니다. 우리가 요일을 알고자 하는 날짜는 우리가 요일을 알고 있는 날짜보다 후행날짜이므로 위에서 계산한 숫자만큼 후진하여야 합니다. 올해 2023.6.16.이 금요일이므로 1904.6.16.은 금요일에서 뒤로 한 칸 이동한 목요일이 됩니다.
물론, 역사상(일력상) 1904. 6. 16.은 목요일임이 분명합니다. 장례식, 식당, 해변가, 병원, 유흥가를 거쳐 아내(페넬로페의 독백)의 침실로 이어지게 되는 주인공 블룸의 하루 모험담, “율리시스”에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