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선지식 울주 석남사 송운사를 다녀와서~
이른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서쪽하늘 둥근 달을 등에 업고 53선지식 우담호를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인솔자는 47학번 반야심 이영미님이다. 그의 목소리에서 편안함과 안정감과 인간미를
느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선장도 부선장도 참석못했지만 우담호는 43명을 가득 태우고 목마른 불자들의 가슴은
설렘에 앞선다.
주인없는 객석이지만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안전한 운행길에 올라서 근거리 인지라 첫 번째
휴게소 청도까지 법회가 이어졌으며 초등학교 입학하면 새책으로 공부하듯이 대불의식
봉사회에서 마련한 새책으로 기도 봉양하는 마음또한 삼매에 들었다.
청도휴게소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직전단장 다선 정종국님의 우렁찬 박수 삼창에서
우리는 언제나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정종국님께서 특히 올해는 부부간의 서로 칭찬해주는
한해가 되었으면한다. 부부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서로 긍정적인 말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대웅 김상수 고문님께서 참을인 (忍)을 말씀하셨다. 한발나가서 참고 뒤로 한발 물러서
참고 제 자리에서 참고 세 번 참아보자는 말씀이다. 참을인은 칼도와 마음심으로 이루워
졌기에 마음의 씀씀이에 따라서 편안함이 된다는 말씀이다.
또한 몸은 무거우면 저울에 달아보면 무게가 올라가지만, 마음의 무거운 중량은 알 수
없으니 우리들 마음의 무게를 줄이고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켜야 된다. 그렇지
못할 때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47학번 반야심 이영미님은 12년째 53선지식을 다니고 있는데 처음발걸음은 무거웠는데
3년이 지날 쯤 부터 마음이 가벼워 졌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108배를 통해 많은
영향을 받았기에 오늘도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다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오늘은 근거리다 보니 회원소개는 하지 못했다 잠시 후 석남사에 도착했다.
일주문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어디에서 밀려오는 따스한 바람의 기운을 느끼며 가지산의
자락에 자리한 고즈넉한 석남사의 길 옆으로 졸졸흐르는 물소리는 스님의 목탁소리처럼
들려왔다. 석남사로 올라가는 길은 상쾌한 기분과 따뜻한 아침 햇살이 조화로웠다.
돌담길을 지나 석남사 마당 한가운데 대웅전앞 삼층석가사리탑이 있었다. 석남사를
창건하였다는 도의 국사께서 나라를 외적으로부터 지키려는 간절한 마음에서 탑을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웅전 경내에는 비구니 스님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마음 또한
조용해지면서 경건한 마음이 든다
탑전에서 우리는 108배를 통해 나 자신을 찾고 내려놓는 법을 스스로 익히고 있었다.
석남사 사찰문화 해설 포교사님께서 친절하게도 사찰안내를 해주셨기에 머리에 쏙쏙
정리를 하면서 석남사를 나섰다.
석남사의 경내도 볼거리가 많지만 내려오는 주변 산새와 푸른 숲길이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석남사에는 공양이 준비 되지 않아 주변 식당에서 점심 공양를 마치고 언양
자수정 동굴을 이용하여 만든 울주 송운사에 도착했다. 동양최대의 석굴도량이라서인지
2011년부터 불사를 진행해왔으며 아직도 구석구석 많은 정각들의 불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송운사는 폐광지에 석굴사원을 조성하여 여러 부처님을 모시고 있었다. 동굴안이라 향, 초등의
냄새가 코에 와 닿았다. 석굴로 조성되었기에 신비로움과 장엄해 보였다.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 지길....
세 번 절하고 소원을 비는 신비의 돌도 있었다.
정말이지 세 번 절하고 소원을 빌면서 돌을 들었다.
ㅋ ㅋ 자석이 붙어있는 느낌이며 돌은 들리지 않았다.
소원이 이루어 진다나....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경험을 해보았다.
조성되고 있는 송운사의 완전한 모습을 기대하면서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언양 알프스
시장에 다녀왔다. 어찌나 볼거리가 많든지 재래시장 구경 정말 신났다. 더덕,버섯,호박,
다시마등 오렌만에 시장 나들이가 일품이었다. 아참 빈대떡 한 조각 지나칠 수가 없었다.
꿀맛이었다.
울산에서 만세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라서인지 전통시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마음도 몸도 부자가 된듯한 기분으로 53선시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행복 그 자체였다.
다음 달에도 우리 도반님들 정다운 님들을 볼수 있겠지.. 다음달을 기대하면서
수월화 기록을 마친다.
첫댓글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월화님 답게 맛깔스런 후기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대웅고문님의 세번 참을인자와 다선 직전단장님의 상대방칭찬 부부칭찬 귀감되는말씀이네요
선장 부선장 없이도 안전운행 할수 있음은 그동안 약15년의 세월속에 53선지식 동참 동문 모두가 주인의식(수처작주)의 수준이 되있다는것입니다
53선지식 우담호는 비바람과 강풍이 불어와도
끄덕없을 것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의 덕분입니다
늘~~부처님가피 듬뿍 받으시고 행복하시옵기를 두손 모으겠습니다
건강은 좀 회복되셨는지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53을 사랑하시는 분
님이 계셔 더욱 단단하게 운영이 잘 되는것 같습니다.
의무적인 건강으로 어서 쾌차하시길~~
감사합니다. 함께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 갑니다.
언양시장 빈대떡 맛있었습니다.~
언제나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했습니다.
뜻깊은 하루 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단장님 옷자락만 보고 53을 달려왔더니
어느새 완주를 하고 1년이 지나갑니다.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같이 갑시다.
고맙습니다.
ㅎㅎ 후기글 감사드립니다 새록 새록 다시 성지순례온것 같습니다
뿌리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는다지요
늘~ 53을 위해 앞장서 계시는분 감사합니다.
수월화님 후기 작성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53선지식의 역사와 전통 길이 빛나리라 믿습니다.
단장님 여러가지 집안일에 53까지 운영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든든한 버팀목으로 앞에 계시기에 비,바람에도 흔들림이 없겠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