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는 조선조 숙종때 일이다 숙종이 평복으로 입고 시종 한명만 데리고 밤에 민정시찰차 남산골을 지나는데 토담집 방에서 젊은 선비가 낭낭하게 글을 읽고 있었다 한참 읽은후에 긴 한숨을 쉬면서 我恨當年無二蛙(아한당년무이와)라 하면서 글읽기를 마치니 숙종도 사서삼경을 두루 섭렵했는데 젊은선비의 이말을 알수가 없었다 그래서 숙종은 이말이 궁금하여 문을 두드리고 인기척을 하여 방으로 들어가서 자기신분을 감추고 젊은 선비한테 조금전 그말의 뜻을 질문하니까 말 그대로 내가 금년에 개구리 두마리가 없어서 한탄스럽다고 하면서 이 말의 유래를 이야기했다 내용은 옛날 꾀꼬리와 까마귀가 살았는데 서로 노래시합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심판은 호랑에게 맡겼다 그리고 시합날 천하의 꾀꼬리인데 당연히 꾀꼬리가 이기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시합하기 전에 까마귀가 음흉하게 심판보는 호랑이한테 찾아가서 개구리 두마리를 뇌물로 주고 희색이 만면해서 돌아왔다 그리고 시합을 치루었는데 결과는 불문가지 까마귀가 이겼다고 호랑이가 판정을 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비가 작금의 과거시험의 형편이 이러할진대 나같은 가난뱅이가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무슨 가망이 있으리요? 이말을 숙종이 듣고 너무나 속으로 선비보기 부끄러워서 하는말이 내가 조금전에 남대문을 지나는데 임시과거시험이 내일 있다고 방이 붙어있는걸 봤어요 그러니 꼭 내일 임시과거 보러 가세요 말하고 선비한테 급히 볼일이 생겼다며 그집을 나와서 궁으로 돌아와 즉시 도승지를 불러 4대문에 임시과거 방을 붙이게 하고 다음날 임시과장에는 왕이 직접 과거시험을 주관하고 시제는 바로 간밤에 선비가 말한 '我恨當年無二蛙(아한당년무이와)'였다 왕이 과장을 훑어보니 뒤쪽에 그 선비도 앉아있었다 과거시험이 끝나고 왕이 직접 답안지를 보는데 역시 그 선비의 답지가 명문장에 글씨도 명필이었다 숙종은 이 젊은 선비를 장원급제 시켜서 조정에 동량으로 중용했다는 이야기 |